나라 돌아가는 모양이 참 답답하다. (이런 와중에 음악을 올리는 것이 좀 뭣하긴 하지만)

 

다른 곳에 관심을 두기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11월 1일,2일 정명훈이 빈 필하모닉과 함께 공연이 있었다. 가격을 확인하고는 이내 마음을 접었지만, 솔직히 가격을 확인하기도 전에 이미 지갑에 부담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애들을 키우면서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이 공연이 아닌가 싶다. 전시야 조금 부담이 덜하지만,

 

☞ 공연소개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91&contents_id=124442&leafId=191

 

(정명훈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남겨보고)

 

교향곡중에 좋아하는 교향곡을 꼽으라면 여러 곡이 있을테고, 시기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놓치지 않고 꼽는 것이 바로 베토벤 교향곡 7번이다. 교향곡 7번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묘하게도 정명훈과 겹친다. 정명훈이 서울시향과 함께 연주한 베토벤 7번 교향곡을 들으며 연주내내 푹 빠져 들 수 밖에 없었으니....

 

베토벤7번 교향곡을 종종 들은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베토벤 교향곡 5번, 7번 앨범을 클래식을 듣기 시작할 때 부터 가지고 있었고, 5번에 관심을 두고 들었으니까. 그런데,  공연장에서 정명훈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은 이후로는 베토벤을 떠올릴때 7번 교향곡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인상이 깊게 남아있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듣는 것은 재즈피아니스트 자끄 루시에가 편곡한 버전이다. 바흐 전문가가 그가 들려주는 재즈로 변주하는 베토벤은 신선하다. 그리고 아마도 저가형 앨범 1-2장이 더 있을텐데....

 

정명훈의 SPO(서울시향, Seoul Philhamonic Orchestra) 버전도 녹음이 되었다면 하나 장만할텐데 아쉽다. (정명훈의 SPO 녹음은 베토벤 9번 교향곡이 나와있고, 개인적으로는 드뷔시 녹음판을 가지고 있다.)

 

7번은 대표적으로 리드미컬한 교향곡입니다. 듣는 이의 마음을흥겹게 고조시키는 리듬이 거의 전 악장에 걸쳐서 빈번히 등장합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출렁거리며 흘러가는 강물의 에너지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훗날 바그너는 이 곡을 "춤의 성화"라고 표현했습니다. 베토벤의 여러 교향곡 중에서도 '디오니 소스적인 즐거움이 넘치는 곡', 혹은 '강박적인 리듬의 교향곡'이라는 평가도 내려져 있습니다. (더 클래식 하나, 315쪽)

 

 

       

 

 (유투브 연주는 더 클래식 하나에서 추천한 야르비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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