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m 지진벨트' 양산단층 잠 깼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61354.html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원인을 멀리는 한반도 주변의 지각운동에서부터 가까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서 찾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생대 대륙 충돌과 신생대 한반도와 일본의 분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지구조운동 과정에 ‘단층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많은 단층들이 형성됐다. 한반도 주변에는 인도와 아시아대륙 간의 충돌에 의한 동서 방향 압축력과 필리핀판의 북쪽으로의 이동에 의한 북북서 방향의 압축력이 작용하고 있다. 이 힘이 축적되면 기존 단층들이 움직여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13일 “동일본 대지진을 일으킨 에너지가 구마모토 지진, 울산 앞바다 지진, 경주 지진을 잇따라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지하의 지진파가 움직일 때 서쪽에 있는 지각을 약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이야기>에서는 지진이 활성단층에서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의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임을 1980년대에 밝혀낸다.

 ☞ 양산단층을 가다

 

한반도는 중생대의 격렬한 지각 변동을 통해 지각이 심하게 교란 되고 깨어져 다수의 단층들이 생성되었고, 또 주요 지질 구조의 경계 도 깨어졌다. 한반도 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역사 지진들의 진앙은 중생대에 생성된 대규모 단층들과 깨어진 주요 지질 구조의 경계와 잘 일치한다. 이것은 이 지질 구조들이 활성 단층임을 지시하고 있다. 신생대에 들어서는 백두산과 추가령 지구대 그리고 한반도 남해와 동해에서 화산 활동이 발생하면서 지각이 깨졌다. (216)

양산 단층은 경상 분지 내 부산에서 양산, 경주, 포항 영해로 이어지는 총 연장 약 170킬로미터의 대규모 단층이다. 경상 분지는 중생대 대보 조산 운동에 이어 백악기에 한반도 남동부에 생성된 육성 퇴적물, 화산 쇄설암과 화산암으로 구성된 퇴적 분지이다. 경상 분지에 다수의 단층 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은 불국사 변동으로 생성되었다고 여겨진다. 이 단층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단층이 양산 단층이며 이 단층에서 약 25킬로미터의 우수 주향 이동이 발생했다. (217)

 

현재 양산 단층 주변에는 고리, 월성, 울진에 20여 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어 운영 중이다. 역사 지진 연구에 따르면 양산 단층에 서 수정 메르칼리 진도(MMI) 계급 VIII-IX의 지진들이 수회 발생 했다고 추정된다. 이것은 이 활성 단층에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최소한 이 정 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 그 시기가 언제이고 어느 지점에 서 발생할지는 정확한 추정이 어렵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단층의 지진 위험은 실로 중차대한 문제라고 할 수있다. 이 활성 단층의 지진학적 특성에 관 한연구는 그 중요성을 아 무리 강조해도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224-225쪽,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이야기)

 

 

경주 여진 많은 이유는? "젊은 양산단층에서 발생해서"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61934.html

  한반도는 고생대에 낭림·경기·영남지괴 등 3개의 땅덩어리가 합쳐져 생성됐다. 이때 사이사이에 임진강습곡대와 옥천습곡대가 끼어들었는데, 오대산 지진이나 영월 지진은 이 경계지점에서 발생했다. 반면 경주 지진의 원인인 양산단층의 경우 마이오세 초기 한반도가 일본과 붙어 있을 당시만 해도 판 경계부의 활동지대에 위치해 있었다. 1500만년 전께 동해를 사이에 두고 일본이 완전히 떨어져 나간 뒤에야 양산단층은 판 경계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양산단층대에 모량·동래단층 등 많은 단층이 존재한다는 것은 과거에 암반들이 많이 파쇄됐고 구조가 취약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경주 지역의 지질구조는 여진의 지속 기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200㎞에 이르는 양산단층대에는 눈에 띄는 단층 말고도 이름 없는 단층들이 수없이 많다. 규모 5.8이면 지하에서 단층이 7㎞ 정도 깨진 것으로 본다. 나머지 해소되지 않은 응력이 주변에 자극을 주면서 여진이 이어지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1년 넘게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태경 교수도 “일반적으로 규모가 커지면 여진의 빈도수나 규모, 지속 시간이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같은 규모라도 지속 시간이 다를 때가 많다. 경주 지진의 경우 주향이동단층의 가로방향(횡적방향)보다 세로방향(수직방향)이 길어 빈도수와 지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말했다.

 

<10억년전으로 시간여행>에서는 한반도 형성사를 보여준다.

 

중한랜드와 남중랜드의 충돌로 동아시아 대륙의 땅덩어리는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 충돌과정에서 고생대 이전의 암석들은 복잡한 습곡과 단층에 의한 변형과 변성의 역사(송림조산운동)를 겪었으며, 충돌대 주변을 따라 만들어진 작은 규모의 퇴적분지에 대동누층군이 쌓였다. 대동누층군의 암석은 대부분 충적선상지와 호수에서 쌓인 퇴적암인데, 이들 암석은 쌓이면서 계속 충돌에 의한 압력을 받아 쌓임과 동시에 계속 변형을 받았다. 이 무렵, 새롭게 태어난 동아시아 대륙의 동쪽에서는 고태평양판이 동아시아 대륙 밑으로 밀려들어가면서 활발한 화성 활동을 일으켰다. 이 화성활동 시기에 분출한 화산암의 기록은 잘 남겨져 있지 않지만, 한반도 곳곳에 드러나 있는 쥐라기 화강암들에서 당시 판구조 운동의 위력을 엿볼 수 있다. 중한랜드와 남중랜드가 완전히 합쳐진 것은 쥐라기에 이르러서이며, 그 이후에는 새롭게 만들어진 유라시아판과 고태평양판(Izanagi판으로 불림)의 움직임에 따라 땅덩어리의 모습이 바뀌어갔다. ...신생대에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났던 가장 중요한 사건은 동해의 탄생이다. 3000만 년 전 무렵, 한반도 동쪽에 있던 땅덩어리의 일부가 아시아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면서 동해가 탄생하였고, 현재의 일본열도 도 만들어졌다. 이를 판구조적 관점에서 설명하면, 일본열도는 화산호이며, 동해는 배호분지라고 말할 수 있다. 동해가 점점 확장되면서 동해에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약 2300만 년 전의 일이었다. 동해의 확장은 약 2000만 년 동안 지속되다가 지금으로부터 1200만 년 전에 이르렀을 때, 필리핀해판과 태평양판이 북쪽으로 미는 힘에 의하여 확장을 멈추고 지금은 수축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한반도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때는 불과 2000만 년 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197-198쪽, 10억년 전으로의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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