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추석 연휴다. 책을 좀 읽을 여유가 될지 모르겠다.

 

EBS에 통찰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월,화 밤 12시가 넘어서 시작하고, 1시 즈음에 마치는 프로그램인데, 최근에는 두 명의 전공자가 나와서 서로의 의견을 강의한 후 약간의 질문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교양프로그램이다. 바로 전에는 지중해문명을 두고 미술사학자와 역사학자가 강의를 맡았다.

 

이번 통찰의 주제는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이다. 제목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 거린다. 일단 강의를 맡은 두 교수님의 책을 준비했다. <세상물정의 물리학>, <김상욱의 과학공부>  일종의 과학에세이, 칼럼 같은 글인데,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

 

8월말 간송전에 다녀오면서 이번에는 꼭 간송에 대해 읽어야지 생각하고 든 책들이다. 간송의 삶을 다룬 <간송 전형필> 그리고 간송 작품들을 다룬 <간송미술 36>, <고화정담>, <그림소담>이다.

 

간송 전형필은 간송미술관을 설립했다. 일제시대 거부였던 그는 일찍부터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고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사재를 털어 문화재를 구한다. 일본 경매장에서 참여해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들여오는데도 큰 일을 했다. 그가 단순히 부가 많아 문화재를 소장한 것은 아니다. 해방후에는 문화재를 수집하지 않았는데, 문화재가 일본으로 넘어갈 일은 없다고 본 것이다. 또한 유명인들의 작품만을 소장한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예술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훌륭하지 않더라도 시대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대표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구해냈다. 그리고 간송미술관의 전문가들이 우리 문화예술의 해석에 대한 성과를 내기도 한다. <간송미술36>, <고화정담>, <그림소담>은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가운데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작품들을 설명하는 책이다.

 

추석연휴에는 예술의 전당 서예미술관에 방문해서 민화구경을 할 생각이다. 전시구성은 책가도와 문자도가 중심이라는데, 딱 이 주제를 다룬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를 읽을 생각이다. 또한 민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민화, 가장 대중적인 그리고 한국적인>을 읽을 텐데 두 책은 정병모라고 민화 연구의 대가의 글이다.

 

이외에 <민화에 홀리다> , <허균의 우리민화 읽기>를 같이 읽을 생각이다.

 

일단 9월엔 한국화에 푹 빠질 생각이다. 고전역학, 양자역학은 잘 모르겠다. 왠지 발 잘못 담갔다고 빠져나올 수 없을수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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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 2016-09-2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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