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에 대한 혐오를 드러냄과 동시에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 '재특회'
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의 일베와 어버이연합이 떠오른다. 국적만 다를뿐이지 소수자혐오를 드러내는 이들.
2013년에 사회문제가 된 배외주의 시위는 이전까지의 혐오발언과는 달랐다. 인터넷에서 차별하는 글을 되풀이해서 써 오던 이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락하며 실제로 운동단체를 조직하더니 버젓이 소수자 집단에 직접 폭언, 폭행을 끊임없이 일삼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벌인 가두시위 같은 활동 을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 차별을 선동하면서 지지를 얻고자 하는 점도 특징이다.
그 중심이 바로 재특회다. (35쪽)
2009년 8월 재특회는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시회에 나타나서는 참가자들을 쫓아다니면서 “너도 매춘부냐”라고 매도하며 전시를 방해했다. 이 무렵부터 조선인 차별 문제를 다루는 행사마다 이들이 닥쳐 방해했다, 2009년 9월에는 수백 명이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외국인 배척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차별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혼자 서 있던 사람을 그 자리에서 집단폭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폭행을 보고도 수수방관했다. (37-38쪽)
하지만 재특회등 30명은 이듬해 2010년 1월 14일에도 학교 앞 공원에서 집회를 벌였고, 학교 주변을 행진하거나 차로 학교 주변을 돌면서 확성기에 대고 “조선인은 보건소에서 살처분하라”라며 성난 고함을 질렀다. 아이들은 시위가 완전히 끝난 오후 5시까지 학교로 들어가지 못했고, 스쿨버스 안에서 불안해했다. 이때 역시 경찰은 출동하고도수수방관했다. (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