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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신미식 사진. 글 / 아테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여행이나 사진에 관련된 책이 출간되면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특히 여행과 사진이 겹친책이면 관심을 많이 끈다.
그런데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사진이 실리는 특성상 종이질도 좋다.
저자 신미식은 책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나이 서른에 처음 카메라를 장만하고,
서른한살에 카메라를 들고 전세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의 여행기 중에
영국 / 캄보디아 / 페루 / 스위스 / 태국 / 프랑스 / 이탈리아 / 베트남
에 대한 풍광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뜻 여느 여행책과 별로 차별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캄보디아편을 보고는 주머니를 털어 내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특히나 캄보디아의 톤레삽호수의 수상주민들의 모습
을 담은 사진을 보며 왠지 반가움이 앞섰다.
2005년 7월 캄보디아에 4박5일 다녀온 경험이 작가의 경험에 마음이 포개졌다.
신미식의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는 편안하다.
딱히 잘 찍은 듯한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글을 맛깔스럽게 쓰지도 못했다.
이책은 여행이나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권하고 싶지만,
그냥 호기심으로 읽을 분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마음에 안 와닿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디카의 생활화로 사진으로만 보면 잘찍은 사진들에 너무 많이 노출되었다.
기교적으로 뛰어난 사진들을 보면 눈은 즐거운데 (간혹 잔상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경우도 있지만),
눈으로만 즐길 뿐이다.
신미식의 사진에서는 독자의 시선으로 중첩되고, 이야기가 담겨있다.
잘 찍은 사진 한장보다 편하고, 읽어내려가기가 쉽다.
생각나는 사람
하노이에서 기차로 10시간 걸려 도착한
사파리라는 소수민족 마을에서 이 꼬맹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호주에서 여행 온 엠마라는 여인도 알게 되었다.
내 짧은 영어 실력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마음으로 토해내는 대화들을 공유했다.
2박 3일을 같이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사람에 대한 배려 ….
29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