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의시간'을 통해 한국산업에 대한 공부중입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많은데, 실제로 그 관심이 어떤 정도인지 의문이다. 자동차에 대한 자료들을 잘 챙겨보는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거의 갈라파고스화 되는 듯 하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변화의 흐름에 끼지도 못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예를 들어 2년전 한 모터쇼에서 르노자동차는 드론을 앞세운 컨셉트카를 소개했다.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그 너머를 고민하고 있다. 세계의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몇 해 전부터 자동차사들끼리의 합종연횡이 다시 보인다. 서로 지분을 공유하고, 일부 엔진이나 기술을 공유한다. 특히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연합이 심상치 않다. 그런데 현대(기아)차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기술이 없는 현대(기아)차와 제휴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래에서도 보이듯이 현대(기아)차를 지켜주기 위한 정책에 대한 현대차의 답은 땅,건물이다. 자동차 미래가 걱정스럽다.

 

현재 한국에서는 한 회사가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신기술의 개발이나 도입이 지체되는 경우가 없지 않아, 혁신의 측면에서 우려가 큽니다. 예를 들면 외국에서 신형 자동차에 새로운 기능을 많이 탑재해서 출시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에는 그대로 들여올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도 이미 많이 이야기되었듯이, 외형적으로는 여러 가지 국내 규제 때문에 신기능을 삭제한 채로 수입할 수 밖에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과감한 혁신이 국내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경쟁압력으로 작용하도록 제도와 시장환경이 진화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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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라면, 5년 전쯤에 전기자동차에 대한 문호가 개발돼서 2~3년 전부터는 도로 위에서 실제로 돌아다녔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길에서 볼 수 있는 전기자동차는 소수입니다. 무언가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서 잘 볼 수 없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개방하고, 받아들인다고 해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와 같이 혁신이 지체되는 상황이 결국 우리나라 자동차산업계의 미래자동차 기술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또는 동기를 왜곡시키게 될까 걱정입니다. (300쪽, 변화와 도전을 반기는 사회분위기에서 혁신이 꽃핀다 - 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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