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이동 - IT 기술과 인구변화가 만드는 업의 소멸과 탄생
신상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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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IT 기술과 인구변화가 만드는 업의 소멸과 탄생 이다.

 

최근 인공지능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의 자동화와는 거리가 멀다. 머신러닝, 딥러닝의 도입으로 예전의 단순 알고리즘에 의한 발전을 넘어서고 있다. 나야 말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이런류의 책에 관심을 두고는 있는데, 읽어보면 그냥 어디서 읽어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관련기사나 경제연구소 리포트 등을 꾸준히 챙겨 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저자는 나름 산업의 변화와 취업시장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읽을 때 생각해볼 것은 항상 문제를 단순화시켜 해답을 낸다는데 있다. 조금 더 문제의 범위를 확대시키면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 그냥 일반적이다. 주로 사교육 시장에 취업했으나 그 마저도 이제는 힘들다던지, 그래서 구조적인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점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회사 중견간부들을 보면 정말 전공이 다양한다. 인문계를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신입직원 채용을 보면 완전히 다르다. 상경계가 아니면 아예 뽑지 않는다. 일이 달라졌나 그렇지 않다. 예전에는 사람을 뽑아 교육시켜 쓰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요즘은 대학에서 실무교육을 받고 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인공지능과 관련해 주목할 직업중에 하나가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전문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전문가가 되는게 과연 생각만큼 가능할까 싶다. 예전처럼 많은 비메모리반도체 설계 벤처기업들이 존재했다면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지 않은가? (하이닉스의 매그나칩스는 굉장히 줄어들었으니)

 

많은 말들을 하지만 그냥 들어보면 지금 40대 부터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아마도 지금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그냥 공대만 가야 한다.

 

헤드헌터를 했던 저자라서 그런지 저자는 미래의 인재상을 이야기한다.

  • 기술과 사람, 기술과 문화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
  • 폭넓은 사고
  • 비판적 사고

음, 이건 뭐지?

이건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도 인재상 아닌가? 그리고 이정도 인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이 책을 쓰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자로서 내 책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볼 것인가?' 하나의 망상이 될 수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내가 쓰는 책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싶었다.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3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책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

24시간 동안 유용한 정보를 얻겠다고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보다 4~5시간을 투자하여 이 책을 정독한다면 여러분의 삶에 훨씬 더 유용한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7~8쪽)

 

죄송하지만 도서관에서 30분 정도 읽었다. 아마도 내 문제일수도 있다. 워낙 연말연초만 되면 산업, 트렌드, 경제전망과 관련된 책을 모아 읽다보니 그다지 새로운 것이 없었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될 듯 하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항상 미래는 생각보다 빠르거나 느리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IT 기술의 변화와 인구변화가 직업의 큰 변화를 만들어내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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