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글쓰기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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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회사에서의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교과서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회사생활이 담겨있다. 회사생활 어떻게 해라라는 류의 책을 100권 읽느라 시간 낭비하느니, 이 책 한권만 옆에 두면 된다.

좋은 보고서는 상사가 찾기 전에 보고하는 것이라든가? 말발이 왜 안먹히는 든지 회사생활과 관련한 디테일한 조언들이 깨알같이 들어있다.

 

회사에서의 글쓰기는 명분 만들기다. 회장은 다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더 가지려는 사람이다. 존경 받고 싶어 하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가진 것을 잘 포장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더 가지려는 이유를 그럴듯하게 만들어주는 직원을 총애한다. 나아가 회장 스스로 자기를 멋있고 훌륭한 기업인으로 착각하게 해 주는 직원을 대우한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명분이다. (26쪽)

 

 

글을 잘 쓰는 방법이다. 아니, 사실은 모든 일에 해당한다. 음악이건, 미술이건, 스포츠건. 고수들은 쩔쩔 매고 따라가지 않는다. 바둑의 고수는 정석을 어긋난 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훌륭한 지휘자는 악보의 강약, 시간 등을 마음대로 조정한다.

글에 매몰되면 안된다. 글을 잡아채야 한다. 글 앞에서 쩔쩔매면 글이 그것을 알고 나를 얕잡아 본다. 그런 상태에서는 글이 써지지 않는다. 안절부절 시간만 흐를 뿐이다.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글을 다뤄야 한다. 글 아래 묻히지 말고 그 위에서 호령해야 한다.(39쪽)

 

 

글쓰기 요령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세심해야 한다. 꽃을 꽃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진달래, 채송화라고 쓰는 게 좋다. 차보다는 승용차가, 승용차보다는 아반테나 SM5가 낫다. 뿐만 아니라 작은 실수 하나가 글 전체의 느낌과 신뢰를 무너뜨린다. 치밀한 배려가 독자를 미소 짓게 한다. 글을 성공은 디테일에 달려 있다.(58쪽)

 

 

보고서를 쓰기까지의 과정은 말로써 이루어진다. 글이 아니다. 상사에게 내민 보고서 내용보다, 보고서가 만들어지기까지 상사와 주고받은 대화가 중요하다. 수신자와 발신자 사이에 흐르는 내용, 즉 텍스트도 중요하지만, 회로를 잘 연결하는 것, 즉 배경과 맥락이 되는 콘텍스트가 더 중요하다.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그 저변이 되는 관계,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소통이 더 먼저다. 소통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글쓰기 자체보다 더 근본적이다.(104쪽)

 

 

글쓰기. 어떤 이들에게는 쉽지만, 많은 이들에게 어렵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자. 연습으로 될 수 있다고 한다. 글쓰기의 장점을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평소에 고민을 하고 있어야 글이 되어 나온다. 평소에 고민을 하려면 먼저 독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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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1 19: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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