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안재균 / 미래의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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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등장은 획기적인 가상 화폐의 등장이었다. 기존에 생각했던 화폐의 기본개념이 깨졌다.

비트코인이 국경 없이 어디에서든 누구나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토큰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가치 교환 방식은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우려스러운 지불 방법이다. 예를 들어 비자나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은 미국에 사무소가 있어 미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미국, 중국, 러시아, 그 어떤 곳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인터넷 상에만 존재하므로 통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영역에서 비트코인이 등장하는 것을 이슈로 삼는 것이다.(155쪽)

 

게다가 새로운 IT기업들이 기존 은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셜 금융회사들이 이루고자 하는 방향이다. 뱅킹에서 부가가치가 낮고 마진은 높은 것을 찾아내어, 이를 최신 기술 덕분에 가능해진 다이렉트 연결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높은 부가가치에 낮은 마진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요즘 등장하고 있는 모든 혁신적인 금융 모델은 은행의 전통적인 구조를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깨달았다.

  • 피도르, 모벤, 심플, 알리오르 등은 은행의 핵심 영역인 예금 모델을 잠식하고 있다.
  • 조파, 스마바, 프로스퍼, 렌딩서클 등은 신용대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 커런시클라우드, 비트코인, 아지모, 클릭엑스 등은 은행의 국제거래를 잠식하고 있다.
  • 킥스타터, 리시버블익스체인지, 펀딩서클 등은 은행의 기업금융 업무를 잠식하고 있다.
  • 이토로, 줄루트레이드, 스톡트윗츠 등은 은행의 투자업무를 잠식하고 있다. (181쪽)

 

이제 은행은 이제 망했다고 하고, 디지털뱅크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쉽사리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실상 그럴까? 게다가 기업의 수명이 평균 15년 정도라고 할 정도면 말이다.

 

하지만 은행을 보면

1999년에 1. 씨티그룹, 2. 뱅크오브아메리가, 3. HSBC, 4. 크레디에그리콜, 5. 체이스맨해튼

2010년에 1. 뱅크오브아메리카, 2. JP모건체이스, 3.씨티그룹, 4.스코틀랜드 왕립은행, 5. HSBC

로 생각외로 변화가 적다.

이렇게 된 까닭은 은행이 상거래와 국가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은행의 중요성은 최근의 금융위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입증되었다. 은행은 경제가 제 기능을 못하게 할 수도 있고, 성장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은행의 역할은 당연히 경제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쪽보다는 성장과 진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쪽이다. 최근의 금융위기로 은행의 입지에 손상을 입었지만, 그다지 바뀐 것은 없다. 은행업을 위해서는 은행업을 위한 허가가 필요한데, 이 핵심적인 요구 사항인 허가 제도가 없다면 경제시스템은 무정부 상태와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257쪽)

 

즉, 은행이라는 기본 특성상 은행을 대체할만 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은행의 각 기능들이 많은 IT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은행 전체의 업무를 아우를수는 없다. 그래서 은행의 디지털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IT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디지털 네트워크를 단순히 구시대의 인프라, 네트워크, 유통전략, 조직을 기반으로 한 부수적인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 결국 사일로 구조(silo:외부와 소통하지 않고 고립된 구조), 골치 아픈 프로세스, 적합하지 않은 기술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28쪽)

 

그리고 이제

돈은 무의미하다. 우리가 더 이상 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데이터를 취급한다. 돈이라는 단어는 보통 현금과 연관이 되는데, 은행과 카드사가 현금과의 전재을 치르는 것으로 보아서는 우리 대부분은 이제 현금을 더 이상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은행과 카드사가 현금과의 전쟁을 하는 이유는 그들이 현금을 값싸고 쉬운 디지털 프로세스로 교체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디지털 프로세스란 현금이 데이터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이 디지털화가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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