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핀테크인가 - 송금, 결제에서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손끝에서 이뤄지는 금융 신세계
현경민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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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한다. 핀테크는 예전부터 있었다.

핀테크란,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송금, 결제, 펀드, 자산관리 등 금융을 진보시키는 기술 또는 서비스를 말한다. 핀테크는 IT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로, IT기술이 발달할 때마다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 용어만 새로울 뿐 예전부터 있었다.(17쪽)

 

핀테크가 최근의 트렌드로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애플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최근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삼성페이가 화제였다.

 

삼성이 인수하기전 루프페이가 벤처로서 2014년 초반 국내에 소개되었을 때 많은 논란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불법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는데, 국내의 여신금융법상 신용카드 위조와 변조로 해석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프페이는 고객 편의성이 뚜렷함에도 도입이 어려워보였다. 삼성페이는 이 문제를 2014년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토큰화 기술로 극복했다. 토큰화는 2014년 하반기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들고 나온 개념으로, 과거 버스를 타기 위한 전용 결제 수단이었던 토큰이나 카지노에서 사용되는 칩과 유사하다. 특정한 상황과 장소에서만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거래 시 16자리의 실제 카드번호가 노출되면 향후 보안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1회성 번호로 대체해 거래를 수행하는 것으로, 실제 카드 번호는 삼성페이 서버에서 카드사로 연결된 전용선 안에서만 전송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과 가맹점의 POS에는 실제 번호는 들어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상번호만 오가게 된다. 따라서 중간에 해킹당하더라도 해커는 1회성 카드 정보를 탈취하게 되어 다른 거래에 쓸 수 없다. 애플페이 역시 토큰화 기술을 사용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 (93쪽)

 

핀테크는 이제 결제수단을 넘어 자산관리에 까지 이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핀테크는 후진국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저자들은 그 근본원인을 규제에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면서 사전허가제도, 금산분리, 금융실명제의 완화를 주장한다. 하지만 좀 이상하다. 과연 핀테크가 이런 규제때문에 힘든 것인가? 사실 규제라고 하는 것들이 실제 금융업 대출을 할 수 있는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싶다. 즉, 결제, 송금프로세스, 재무컨설팅 등은 지금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실제 은행역할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위의 규제들을 풀어준다면 오히려 제2금융이 더 판을 칠 것이고, 현재도 대부업을 할 수 있는 규제가 너무 적어 쉽게 대부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려 저자들의 주장은 몇몇 대기업의 입김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핀테크에 대한 기사 : http://bizn.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510060231255&code=930201&med=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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