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에는 많은 책들이 소개된다.
그 책들을 읽어봄으로 아니면 책 정보라도 알아두면 독서를 확장시킬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는 리처드 세넷의 책이 네권이나 언급된다. 리처드 세넷 생소한데 이 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라딘 저자 파일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럽 지식인 사회에서도 주목받는 몇 안 되는 미국인 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노동 및 도시화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2006년에는 헤겔상,
2010년에는 스피노자상을 수상했다. 1998년 독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유럽에서 읽히는 미국인’이란 평을 얻은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를 비롯해 노동사회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계급의 숨겨진 상처>, <불평등 사회의 인간 존중>, <뉴
캐피털리즘> 등을 썼다
한두개 직장에서 한걸음씩 진급하는 전통적인 직업은 이제 퇴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평생 한가지 기술만으로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졌다.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세넷에게 가면쓰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간교가 아니다. "은폐의 가면이 반드시 자기방어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예의범절과 책략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감정을 가려주는 행동이다."(투게더)
마음을 쏟고 일을 하고 즐기려면 과거와는 다른, 아주 개인적인 방식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리처드 세넷은 <뉴캐피탈리즘>에서 자본주의의 문화에 맞서기 위한 근본적인 가치로 장인 정신을 다시 불러낸다.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으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사람만이 '관객'으로부터 자유롭게, 오히려 진짜 '자기주도적으로' 일의 기쁨을 추구할 수 있다. (불평등사회의 인간존중)
태국에서는 '사눅'이라는 말이 있는데,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근심없는 즐거움, 현재 활동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뜻한다. .. 태국사람들은 사눅이란 것에 큰 가치를 두어 모든 활동을 '사눅(재미있는)'과 '마이 사눅(재미없는)'으로 나눈다고 한다. (일의 발견)
"나에게 일이란 언제나 삶 속에 녹아들어 있는, 놀이와 구분되지 않는 어떤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뛰는 회사)
"노력금지라는 게 열심히 살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지 않은데 인위적으로 하려는 것들을 하지 말라는 뜻이에요." (노력금지)
알랭 드 보통은 21세기 일의 현장 열 곳을 직접 둘러본 뒤 그 취재기를 엮어 <일의 기쁨과 슬픔>을 펴냈다.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의 활동을 노동, 작업, 행위로 나눈다. ... 노동은 말할 것도 없이 생물학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작업은 유용한 것을 창조하고픈 욕구에서 나온다. 행위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픈 욕구에 응답한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새로운 빈곤>에서 산업화가 시작되던 시기에 노동 윤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공장에 끌어다 앉히려던 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시의 새로운 노동윤리는 장인의 성실성을 요구하면서도 장인을 장인답게 하는 자긍심과 주체성을 원하지는 않았다.
꾸준함을 칭송하던 과거의 노동윤리를 되살리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으며, 어떤 면에서는 좋은 방법 같지 않기 때문이다. 좋든 싫든 이미 '단기간'이 '장기간'을 대체했고, 즉시성이 궁극적인 이상이 되었다. (액체근대)
철학과 문학, 정치분야를 아우르는 저자이자 학습 공동체를 꾸려가는 우치다 타츠루는 <하류지향>에서 "소비하는 일로 사회 활동을 시작한 아이들은 인생의 아주 초반부터 '돈의 전능성'을 경험"하며, 이를 통해 " '사는 사람'의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우친다고 지적한다.
다만 능력주의가 절대적인 공정성을 의미하지 않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국가의 숨겨진 부)에는 흥미로운 설문 결과도 나온다. "같은 일을 하는 두 명의 비서 중에 일을 더 잘하는 비서가 돈을 더 많이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나는 질문에 대...해 세계 각국 사람들이 어떻게 답변했는지,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오며 그 답변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지은이는 <일>이 "하루치 빵과 하루의 의미, 현금과 인정받음, 무관심이 아닌 경이로움에 대한 책"이라면서 133명 대부분이일에서 하루치 급료 이상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한다.
'열정'을 요청하는 사회적 명령 속에서 그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열정을 끌어내고 있는지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고 있는지를 구별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독일어에서 노동을 가리키는 아르바이트는 시련, 박해, 역경, 곤경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세상물정의 사회학)
<달리기와 존재하기>를 쓴 조지 쉬언은 "아이들은 뭘 하면서 목적을 묻지 않는다. 자기가 하는 일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닌지 묻는 일도 없다"며 우리 모두가 "아이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철학자가 달린다>를 쓴 마크 롤랜즈는 "놀이는 그 자체를 위해 하는 행위"라는데 본질적 가치가 있으며, "일로 가득한 삶은 놀이로만 구원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