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지배할 인류의 미래와 생존 전략
네이선 울프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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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울프는 독특한 인물이다. UCLA 교수직을 버리고, 바이러스를 찾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존경스러운 과학자의 모습이다.

 

그가 바라보는 바이러스의 세상은 어떨까? 일단 저자는 인간의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농업의 도래와 동물의 가축화로 병원균에게는 우리 조상을 공격할 세가지 통로가 확보되었다. 첫째, 조상들이 가축화된 동물들과 긴밀하게 접촉함으로써 동물들의 병원균이 우리에게 건너올 수 있었다. 둘째로, 가축화된 동물들이 야생동물들과 꾸준히 접촉함으로써,야생 동물들의 병원균이 우리에게 건너올 기회가 생겼다. 끝으로,농업의 도래로 인해 인간은 정착하는 삶을 살게 되었으며 대규모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전에는 반짝 기승을 부리다가 소멸되었을 병원균들이 지속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117쪽)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퍼졌을까? 그것은 교통의 발달이다.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의 90% 사라졌다. 사람들은 총과 활의 싸움이다 혹은 백인을 신으로 생각했다고 하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는 전염병에 원인을 두고 있다. 항해술의 발달로 유럽의 천연두가 아메리카로 넘어갔고, 천연두에 대한 면역체계가 없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발발한 사스가  중동에서 발발한 메르스가 전세계로 삽시간에 번질 수 있던 것 역시 항공교통의 발달때문이다. 한 예로 911 사태시 항공기 사용이 급격히 줄었는데 이로 인해 독감환자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교통 혁명으로 인간과 동물에게 기생하던 병원균이 이동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병원균이 이동할 수 있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졌다. 교통 혁명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놓아, 전에는 적은 개체군 내에서 생존조차 힘들었던 병원균까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169쪽)

 

책을 읽다보면 유명한 사람의 이름이 나온다.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인데, 저자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연구를 하는데 그 결과물중의 하나가 바로 판데믹을 구별한 것이다. 어떻게 동물들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로 전이되는가를 구분했다. (아래 그림)

 

저자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목적은 어떤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판데믹 즉 대유행의 예방이다. 그래서 그는 전 세계 바이러스를 찾아 다닌다. 인간에게 위험이 될 만한 바이러스를 미리 발굴하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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