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45 - 더 이상 예측 가능한 미래는 없다
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컴퓨터가 인간만큼 똑똑해지는 시기는 언제인가? ... 그때가 되면 인간과 기계를 구분할 수 없게 되고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보조해주거나 대신해주는 미래를 맞을 가능성을 함께 떠안게 될 것이다. 레이 커즈와일을 비롯한 다수의 미래학자들은 이 시기를 2045년으로 예측하고 싱귤래리티, 즉 특이점이라고 부르고 있다.(130쪽)

2045년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유엔미래보고서2045>가 관심이 있던 것은 인공지능부분에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 1/4꼭지가 인공지능에 해당한다.

 

Part 1-A 늘어나는 수명, 희미해지는 ‘인간’의 경계
Part 1-B 삶과 사랑과 죽음이 뒤바뀌는 한국의 미래

Part 2-A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은 인공지능,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AI 로봇
Part 2-B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빼앗기는 일자리의 대안
Part 3-A 지구를 들끓게 하는 온난화의 심각성
Part 3-B 가장 뜨거운 미래 산업, 에너지
PART 4 미래 주요 도전과제 15

 

인공지능이 먼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뉴스 기사의 일부를 알고리즘으로 작성하고 있다.

<내러티브 사이언스>와 <포브스>도 컴퓨터가 쓰는 기사를 이용한다. 이 로봇 언론인들은 아주 형식적이며 제한적인 기사만 쓰고 있다. 그들이 주로 쓰는 기사는 데이터 분석 기사이며 그 밖에 스포츠, 금융, 날씨 등의 일상적인 형식이 있는 기사들이다. 데이터와 관련한 기사에서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더 정확한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142쪽)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일단 인공지능으로 수없이 많은 직업이 없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18세기 미국 고용인구의 약 97%는 농업인구였다. 오늘날 그 수는 약 2% 정도로 줄어들었다. 2세기 동안 모든 농업인구의 95% 이상이 트랙터나 기타 장비 등의 기술에 의해 대체된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하도록 강요하는 모든 산업의 특성상 근로자가 줄어드는 과정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 다행인 것은 자동화나 기술발전으로 일자리 하나가 소멸할 때마다 인터넷과 관련된 일자리가 2.6개 탄생했다.(172쪽)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산업은 항상 새로운 산업으로 대체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미래는 과연 어떨까. 그것보다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각 기업들은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구글이 어떤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른다. 검색엔진 하나로 시작한 구글이 어떻게 돈을 벌어 핵심 기업이 되었는지 말이다. 구글은 사실 투자 기업이다. 미래산업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일주일에 평균 1개씩 인수한다. 현재 공식적으로 알려진 인수 기업만 180여 개다. 구글은 하루에 수십 명의 기업가로부터 기술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듣는다. 그 가운데 가능성 있는 미래기술에 투자한다. 마이크로소프는 지금까지 200여 개의 기업을 인수했고, 애플은 60개, 야후는 105개, 페이스북은 50개, 트위터는 30개를 인수했다.(185쪽)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모르겠다. 3D 프린터를 넘어 4D프린터까지 나오고 있다. 자가재생능력 까지 갖춘 4D 프린터는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기술발전이 좋기만 할까. 멸종된 종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실제 매머드의 세포를 채취해 아프리카 코끼리 암컷의 난자에 삽입하는 시도까지 있었다. 이런 성공은 결국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고 윤리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미래는 새로운 윤리, 가치판단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책에서는 대체적으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비관적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빈곤계층이 생겨날 것이고, 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수능에서 다시 암기식 교육으로 돌아가버린 우리 교육형태가 과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술발전의 시대가 가져올 윤리의 문제는 어떻게 할지 준비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