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가 마무리가 되지 않아 블로그나 알라딘 서재에 글을 남기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동안 축구에 대한 책읽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몇 글자 남긴다.

단순히 골이 아니라 축구를 즐기기 위해 축구에 대한 책을 몇 권 준비했다.

 

축구란 무엇인가 /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 민음인 / 18,500원

 

축구를 이해하려한다면 꼭 준비해야 할 책이다. 축구 읽기의 텍스트로 생각하고 있는 책이다. 책은 크게 세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스타디움', '규칙' 등의 화두로 이야기하는 제1부 '축구'라는 경기에 대하여. 제2부 축구의 역사에 이어 축구와 문화, 정치, 역사를 다루는 제3부 축구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로 짜여져 있다.  

 

 

언뜻 읽기에는 간단한 생각의 나열같아 보이지만 내용 하나하나가 축구를 이해하는 씨줄, 날줄의 역할을 한다. 축구를 이해하는 설명 하나 "결정이 내려지는 지점에서 그때그때 상대보다 수적 우위를 차지 하는 것"(117쪽)

 

 

축구의역사 / 시공디스커버리총서 / 7,000원

 

어떤 주제나 입문서로 제격인 시공디스커버리의 '축구의 역사'이다. 근대 축구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담고 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점과 사진, 삽화로 이해하기 쉽다는 점은 놓칠 수 없는 시공디스커버리의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의 축구의 환경변화 등은 담고 있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누구보다 축구전문가가 되고 싶다 / 브레인스토어 / 14,000원

 

비교투의 제목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일종의 축구를 즐기는 눈을 키워준다. 단순히 골 장면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전체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책인데, 축구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책을 고르라면 단연 이 책이다. 일종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시스템, 포메이션에 대한 기본지식에서 공격과 수비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설명한다. 특히 한국선수들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은 이근호선수를 설명하는 장면도 있다.

 

"한국 선수 중에 커트인과 아웃 플레이에 가장 능한 선수는 이근호라 할 수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찔러줄 패서만 있다면 이근호의 움직임은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127쪽)

 

월드컵에 보면서 함께 읽는데, 예전과는 축구가 다르게 보인다.

 

축구철학의 역사 / 리북 / 20,000원

 

500쪽에 조금 못 미치는 이 책은 축구 전술의 발전사를 다루고 있다. 2014년 첫 두경기에서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 영국과 결부시킬만 하다. 영국인인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축구전술이 진화하는 과정을 살피며 왜 영국축구가 몰락하는지 돌아보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은 20세기 세계축구를 제패했던 축구전술을 돌아본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지 않다면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축구 전술의 역사를 통해 축구를 이해할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한국 월드컵의 역사를 보면 1954년 헝가리에 0-9로 대패한다. 단순히 지금으로 보자면 우리나라가 너무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에 따르면 당시 헝가리는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 1954년 월드컵 결승에서 서독에 2-3으로 패배할 때까지 36연승을 했고, 결승전 패배이후 다시 또 연승을 구가했던 팀이었다. (6장 유럽에서 불어오는 황금색 바람 - 헝가리 참조)

 

축구는 문화다 / 책마루 / 15,000원

 

축구는 문화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축구강국들에 대한 축구이야기이다. 목차들을 보자면..

 

잉글랜드 축구와 패싸움
브라질 축구는 골을 위한 댄스다
이탈리아 승부엔 결과만이 존재한다
독일 게르만 부족의 필드 침략사
아르헨티나 축구가 전쟁과 가장 유사한 나라
프랑스 축구가 오가는 항구
스페인 축구는 지역감정을 먹고 자란다
네덜란드 축구의 혁명은 오렌지색이다

 

축구가 각 나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사회문화적인 영향은 어떤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축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르헨티나는 독재에 항거하는 정치적인 관심을 돌리기 위해 1978년 월드컵을 유치한다. 그리고 정치적인 업적을 위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의심스러운 많은 일들을 행한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에서 정체성 논란에 빠지기도 한다. 영국은 2차대전 이후 경제,사회 정치의 침체속에 사회에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에 의해 홀리건이 탄생한다. 홀리건은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고 있지만, 반대로 축구응원문화와 캐주얼복장이라는 사회문화 형성도 했다.

 

이처럼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이다.

 

현대축구의전술, 알고봐야 제대로 보인다

 / 사커라인 / 13,000원

 

(한권으로 끝내는) 축구전술 70 / 한스미디어 / 13,500원

 

축구전술에 대한 두권의 책이다. <현대축구의 전술>은 축구전술의 공격과 수비, 포메이션에 대해 설명한다. <한권으로 끝내는 축구전술>은 개인전술, 그룹전술, 팀전술을 설명과 더불어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현대축구의 전술>은 이론적 성격이 강하다면, <축구전술 70>은 왼쪽에 설명, 오른쪽에 그래픽으로 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피파마피아 / 돌배게 / 20,000원 

 

피파의은밀한거래 / 파프리카 / 15,000원

 

최근 언론에 소개된 책 중에는 <피파마피아>라는 책이 있다. 추악한 뒷거래, 심판매수 등 세계 축구를 주무르는 피파의 속내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인 토마스 키스트너는 20년간 피파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그가 보는 피파는 마피아와 다르지 않다. 이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책으로 2007년에 출간된 <피파의 은밀한 거래>라는 책이 있다. <피파의 은밀한 거래>는 2006년 월드컵시 피파 간부들이 월드컵 티켓을 빼돌린 데서 시작한다. 피파. 수장이나 직원들이나 모두 부정,부패로 똘똘 뭉쳐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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