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도 말년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그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이 되었지만 그가 오랫동안 지휘자로 활동한 곳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다.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1979년 프레빈이 떠난 런던 심포니의 상임지휘자가 된다. 당시 아바도와 런던 심포니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서로간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리허설과 음악회 스케줄은 가히 살인적이었어요. 리허설은 하루에 세 차례씩 열리고, 단원들은 일주일 내내 일했죠. 게다가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야 했어요. 그런 상황인데도 아바도의 기대 수준은 늘 높았고, 우리는 그런 그와 함께 정말 멋진 연주회를 일구어냈죠. 절대로 마법처럼 저절로 이루어진 게 아니에요. 아바도가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혹독하게 단련시켜 얻어낸 결과였죠.

당시 악장이던 마이클 데이비스의 말이다. (366쪽)

 

이후 그는 1986년 부터 빈필을 맡게 되지만, 빈필과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아바도는 런던과 베를린에서 한 주제를 연주하는 시도를 한다.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도 매해 말러 순례를 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아바도는 '구스타프 말러와 20세기'라는 야심 찬 시리즈 음악회를 기획하여 많은 청중들을 바비컨 센터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공연장의 좌석들은 즉시 매진되었고, 다음 해에도 한 작곡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해보는 음악회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리하여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브리튼 음악회가 차례로 열렸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편, 367쪽)

 

런던 심포니와 같이 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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