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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이 타히티로 간 숨은 이유 - 테마미술강의 001
그리젤다 폴록 지음, 전영백 옮김 / 서울하우스(조형교육) / 2001년 8월
평점 :
이 책은 고갱의 스커트와 엮어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보니 고갱의 스커트에서 이 책의 저자 폴록이 거론되었다.
고갱은 과연 어떻게 평가받아야 하는 미술가인가? 미술의 본원을 원시성에 찾아낸 작가? 이런 여러 평가들 속에 고갱이 타히티로 간 숨 이유의 저자 폴록은 고갱을 이렇게 평가한다. "폴 고갱의 작품이 남권주의적이며 제국주의적인 내러티브를 위해 환상적인 시나라오와 이국적인 미술의 무대를 제공하였다고 생각한다."(13쪽)
그리고 이에 더해 "미술사는 젠더, 성, 그리고 성적 차이의 문제를 억압하면서, 동시에 후기 인상주의라는 아성에서 성전화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성에 대한 거장들의 무비판적 축하의식"(12쪽)이라고 비판한다.
한국어판 서문을 보자면 저자는 "이 책은 '위대한 남성 자가들'에 대해 보통 거론하지 않았던 것들을 감히 말하고자 하는 도전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8쪽)고 말하는데, 저자의 말처럼 위대한 미술가에 대한 찬양일변조인 출판물 속에서 독특한 위치를 갖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폴 고갱의 시선에 대해서 저자는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이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관광객의 관점이다. (작성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