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내 상을 치룬후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내 떠 오른 책이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라는 부제가 붙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였고, 바로 주문을 넣어 손에 받아 보았다. 주변에서 죽음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관심을 두지 않았을 터이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마주하며 그냥 넘어가기 힘든 책이 되었다.

 

’정의’’행복’에 이어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꼽히는 ’죽음’은 흔히 심리적 믿음과 종교적 해석에 기대온 죽음과 달리 오직 논리와 이성으로 죽음에 대해 접근한다는 설명도 흥미로웠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주문하고는 도서관을 찾았다. [죽음]을 주제로 한 책을 찾기 위해서였는데, 애초에 생각한 책은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세계묘지기행"이었다. 그러나 철학부문에 죽음을 주제로 한 책이 한줄 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바로 윗줄은 삶, 인간에 대한 철학서적. 순간 삶과 죽음은 서로 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죽음이란 바로 삶이 있어야 성립하는 것. 그냥 간단히 들여다 보려던 죽음이라는 주제의 독서목록이 자칫 무거워 질까봐 두려워졌다.

 

일단 편하게 읽을만한 책으로 종교학자 정진홍의 "만남, 죽음과의 만남"이라는 책을 빌렸고, 애초 생각해둔 김열규 교수의 한국인의 죽음론을 다룬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를 손에 들었다. 그리고 발견한 책은 읽기에 다소 어려워보이지만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짝을 이뤄 읽어볼만한 "한국인의 죽음관"을 손에 들었다.

 

 

 

 

"한국인의 죽음관"은 학술서로 무속신앙에서부터 유교에 이르기까지 한국인 내면에 자리잡은 죽음관에 대한 탐구가 담겨 있다. 어원 연구에서 부터 설화, 영혼에 대한 한국인의 생각을 담고 있어 한국의 죽음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책인데, 아쉽게도 절판이어서 도서관을 이용해야 겠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구할 수가 없고, 알라딘 중고서적은 원래 책 정가의 두배가격으로 올려놓아 구매의지를 꺾었다.) 아쉬운 점은 금방 쑥 읽어내려갈 성격의 책은 아니어서 시간을 두고 읽으려면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와 더불어 읽어볼만한 책으로는 죽음의 철학적의미를 담고 있는 "떠남 혹은 없어짐"이 있다.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던져주는 책들이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책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띈 것은 필립 아리에스의 책이다. "죽음의 역사"와 "죽음앞의 인간"이 대표적인 책인데 여기에 까지 독서가 이를지는 잘 모르겠다. "죽음앞의 인간"은 두께의 압박으로 자신이 없고, "사용설명서 죽음"은 죽음과 관련된 역사, 문화 등의 단편을 소개하고 있어 전철 등 짜투리 시간에 읽기에 알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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