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로 찾아 읽은 책은 "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이다.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커피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아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1권은 커피믹스에서 원두커피로 넘어가는 아주 일반적인 커피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 그리고 커피의 종류에 커피 산지에 대한 정보까지 빼곡하다. 1권의 주제들로 커피의 관심사를 넓힐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2권은 <홈카페편>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1권의 내용 중 일부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커피 맛을 이루는 요소와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2권의 상당부분은 커피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설명에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집에서 어떻게 만들수 있는지를 함께 설명하고 있다.
3권은 <마니아편>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각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반적인 커피 지식을 이야기한 첫 번째, 직접 커피를즐겨보는 법을 담은 두 번째에 이어 세 번째에는 커피 잡학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프롤로그 8-9쪽) 커피의 차이를 느끼는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부분은 커피입문자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저자의 고백처럼 " 홈로스팅을 시작해 커피를 즐기다보면 부딪히는 벽이 있습니다. 커피들끼리 맛의 차이를 잘 모른다는 것이죠. 저의 경우는 그랬습니다. 좀더 내공을 쌓은 후에야 맛의 차이를 잘 느끼는 일종의 요령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30쪽) 저자가 말하는 요령은 다음과같다. 강배전보다는 약배전을, 프렌치 프레스 추출을 해 볼 것 그리고 맛에 대한 느낌 적기. 3권에서는 인스턴트커피에 상당한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처럼 가치 없지는 않다는 점에 주목하는 점이 흥미롭다. 보다 값싼 로부스터 사용에서 점차 아라비카 사용량이 늘고 있으며 제조법의 개량을 통해 점점 더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책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 있다. 입문서로 설명하다 보니 너무 단정적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처음 마신 사람은 아관파천 때 고종으로 소개하는데 박종만에 따르면 아관파천보다 12년 전 문헌에 "조선의 최신 유행품"으로 커피가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73&contents_id=13506 다른 부분들도 이런식의 검증은 분명 필요해 보인다. 물론 이런 입문서의 장점이자 단점이 다양한 주제를 간명하게 표현하다 보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단정적으로 쉬운 결론을 내려 잘못된 정보가 공고해지는데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커피홀릭'S 노트는 호불호가 갈릴 구성을 하고 있다. 루디처럼 만화로 소개하지는 않지만 매 페이지 일러스트가 효과적으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커피홀릭'S 노트는 실제로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어 상당히 유용하다. 드립커피 사용법이라던지 모카포트를 사용해 에스프레스를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리고 주변의 소품을 이용하여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법도 보여주는데, 시간이 좀 될 때 재미삼아 시도해보면 될 듯 하다.
거기에 더해 드립커피가 발견된 배경 및 다양한 도구에 대한 설명도 있다.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드립퍼에 대한 설명도 있어 드립퍼 브랜드를 알수도 있고, 플라스틱 드립퍼와 도자기 드립퍼의 차이도 이해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 국내 브랜드인 코맥의 플라스틱 드리퍼와 도자기 드리퍼가 판매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모카포트에 대한 부분을 여러차례 읽었고, 새삼 프렌치 프레스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아마도 조만간 대형마트에서 드리퍼와 프렌치프레스를 준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