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뮤지컬 위키드가 온다. 뮤지컬 위키드는 2007년 여름 시카고에 놀러갔다가 그곳에서 본 공연이다. 위키드가 상당히 오랜기간 유명세를 탄 것을 알고 있던 터라 고르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오즈의 마법사>가 익숙하지 않은터라 약간의 문화적 이질감이 있었다.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단순히 아느냐 모르냐의 문제만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온 관용어구들이 일상회화에 쓰일 정도로 일상과 가깝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한국에서의 위키드는 이질감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위키드에 익숙해진 후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뒤늦게 집어 든 셈이지만)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악한 서쪽마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초록색으로 태어난 이상한 아이 엘파바가 학교를 뛰쳐나와 대담하게 지하운동에 뛰어든 아나키스트에서 서쪽 나라의 마녀가 되기까지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격정적이고 독립적인 소녀 엘파바는 시즈 대학교에서 허영으로 가득한 금발의 글린다와 묘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이들의 무대가 되는 먼치킨랜드는 말하고 지적 활동을 하는 동물들이 인간과 동등한 시민 대접을 받으며 번영하는 도시였다. 하지만 오즈의 마법사가 독재자로 군림하여 동물들을 노예로 전락시키면서 시즈 대학교의 친구들은 서로 다른 운명을 택하게 된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엘파바, 야망을 좇는 글린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 피예로. 무엇이 진짜 선이고 악일까?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 『위키드』는 고전을 단순히 패러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즈 땅의 역사를 성(性)과 권력, 사랑과 용기에 대한 강렬하고 아름다운 서사시로 탈바꿈시켰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420
뮤지컬을 관람하고 나면 뮤지컬에 대한 기억을 저장하고자 DVD 혹은 CD를 꼭 구입한다.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위키드 CD를 찾아냈는데, 내 기억에 영국 런던에서 산 것이다.
뮤지컬 내한공연 소식을 듣고 책을 찾아들고 싶어졌다. 원서를 곧 주문할 예정인데, 재미있는 것은 한권짜리 원서가 왜 4권의 번역본인가 하는 점이다.

위키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