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봄 부터 고려 무인정권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 '무신'을 즐겨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무인정권에 관심이 가 책들을 좀 찾아보고 있는데 생각처럼 눈에 딱 들어오는 책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승한의 '고려 무인 이야기'를 찾았는데 절판으로 되어 있어 도서관을 통해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무인정권과 관련해 일단 집에 있는 한국역사(역사비평사)를 통해 간략히 읽어보았다. 단권이다 보니 간단히 넘어가는데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기 위해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를 읽어 볼 계획이다. (이이화의 한국사이야기는 주제가 있을 때 함께 읽어보는 중이다.)

드라마 무신을 통해 본 재미있는 점 중의 하나는 노비출신에서 무인정권 최고의 자리에 까지 오른 김준이라는 인물이다. 최충헌의 가노출신의 아들인데, 당시 특성상 가노들이 일종의 사병노릇을 했던 것을 감안해 보더라도 특이한 인물이다. 또한 고려시대의 문장가 이규보가 등장하는 점도 새롭다.
무신정변, 무인정권 시대를 찾으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고려에 대한 대중서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언뜻 생각해보기에는 고려시대 사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거나 연구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점일텐데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이 북에 있다는 점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