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수없이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그래서 찾는 방법은 책 소개 기사를 꼼꼼히 살펴보고, 일주일에 한두번 서점에 들러 책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다. 최근 눈에 띄는 서평집이 많은 것도 반가운 일이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 아예 책을 소개하는 시리지를 출판했다. 1차분으로 '교육', '20대', '중국'이 출간되었는데 '중국'에 관심이 간다. 중국을 주제로 한 책읽기를 할 생각인데 중국이라는 주제 자체가 너무 방대해 고민 중이다. 이 책이 이런 고민에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 같다.

"새로 나온 ‘앎과 삶 시리즈’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적합해 보이는 책공부 길잡이책이다. ‘한 주제 집중 서평’이란 새로운 방식을 들고나왔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를 먼저 정하고, 그 분야의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이 필독서인지 골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서평으로 소개한다. 1차분으로 먼저 ‘교육’ ‘20대’ ‘중국’ 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책의 선정과 서평을 주문해 각 30여권씩을 소개한다.

이 시리즈의 특징이자 장점은 중요한 책들을 콕 집어주는 동시에 비슷한 범주별로 묶어 관련 도서들의 그물망을 짜주는 점이다. 1권인 <교육>편을 보자. 교육을 고민하는 책을 크게 네 부류로 나눴다. 먼저 현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대안을 찾으려 하는 책들로 <대한민국에 교육은 없다> <이범의 교육특강> <교육을 잡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 등을 요약 정리했다. 두번째 책들은 학교를 바꾸는 대안들을 다룬 것들. 이반 일리치의 <학교 없는 사회>처럼 정평이 난 필독서들과 남한산초등학교, 이우학교 등의 사례를 담은 <작은 학교 행복한 아이들> 등이 꼽혔다. 그다음은 교사와 부모 입장에서 가르침과 배움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고 이오덕 선생의 책, 그리고 교육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파울루 프레이리의 <프레이리의 교사론> 등을 묶었다. 마지막은 외국 사례를 알려주는 책들이다. 우리나라처럼 평준화가 흔들리고 있는 영국의 교육문제를 다룬 <위기의 학교>, 요즘 우리 교육계에서 주목할 대안으로 첫손 꼽는 나라인 핀란드 교육을 다룬 <핀란드 교육의 성공> 등을 골랐다.

전세계는 물론 한국에서도 세대간 갈등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대’를 주제로 삼은 점도 눈길을 끈다. 논쟁의 당사자들인 20대 젊은 독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고민을 쓴 책들과 20대들을 응원하는 책, 충고하는 책들을 고루 꼽았다.

가깝지만 정작 잘 모르는 나라인 ‘중국’편은 무력 같은 물리적 힘이 아니라 호감과 문화적인 힘으로 상대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인 ‘소프트파워’의 개념을 중국을 이해하는 열쇳말로 삼는다. 존 나이스비트의 <메가트렌드 차이나>부터 <중국음식문화사>까지 중국에 대해 눈여겨볼 이슈들을 담은 다양한 책들을 선정했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90662.html 

         

젊은이들의 생각과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시리즈가 있다.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고 있다. 에세이시트 김현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출판마케터 김류미씨의 책 <은근 리얼버라이어티 강남소녀>는 담담하게 자조하면서 질긴 희망을 향해 나가는 젊은 여성의 진솔 발랄한 에세이다.

성장한 지역은 서울 강남이란 부유층 주거지지만 경제적 형편은 ‘부자’와는 거리가 멀었으니 스스로를 ‘판잣집 소녀’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인생이란 필드의 문화기술지’라고 정의한다. 계층 간 차별, 교육문제부터 종교, 경력쌓기 열풍과 취업난 문제까지, 여러가지 역설적인 것들이 뭉뚱그려진 삶을 되돌아보면서 사회의 위선을 콕콕 꼬집어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것처럼 시원하게 읽힌다.

강남소녀의 치열한 생존기는 ‘어떻게 저렇게 힘든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거지?’라고 의문을 갖게 만드는 인간극장식 다큐멘터리의 서술과는 다르다. ‘일하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다’를 좌우명 삼아 편의점부터 노래방까지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노동일기가 이어지지만 알맞은 재치와 알맞은 오기, 젊은 세대의 솔직한 감정이 담겨 처절함 일변도를 피해가며 공감하게 된다. 이제 막 30대가 된 남다른 직장 여성이 힘들지만 즐겁게 들려주기 때문에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고민스러운 20대는 물론 왜 요즘 20대들이 주체적이지도 많고 사회적 관심도 없는지 불만스러운 기성세대들도 읽어봄직한 책이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935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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