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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평점 :
김혜자씨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읽었다.
애초부터 이런 식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이런 종류의 책이
계속 존재해왔던 아픈 현실을 어느 시점에 어느 한편에서만 들춰냄으로
지속성을 갖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읽기에 거북한 면이 있어서 주저주저하다가 사서 보았다.
굳이 이 책을 구입한것은 인세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인다는 그 한가지 때문이었다.
책의 3/2 가량은 아프리카 난민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고
후반 1/3 은 아시아(인도,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를 다루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의 글들 치고는 문제의 원인들에 대해서 짧게 나마 지적하고 넘어가고 있다.
아프리카의 내전의 원인들이 대부분 서구 열강들의 식민주의를 끝낼 때
각 부족의 다양성을 무시한채 나눠버린 국가에 있다는 점을 언급한다.
시에라리온, 앙골라, 콩고는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매장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굶어죽어야 한다는 점..
이 점은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소비하는 사람들은 온갖 부를 누리는 데 반해, 생산하는 사람들은 인간이하의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
그리고 그 현실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고맙기도 하고, 삶에 대해서 다른 고민을 던져주기도한다.
책을 덮고는 세상의 짐을 나눠 지는 것에 대해 고민해봤다. 입사 4년차,,, 입사할때만 해도 소득의 10%를 사회에 환원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2년정도는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8~9%정도 세상의 짐을 나눴던것 같다. 그러나 지금 지금은 한 4~5% 정도..
책이 의미있다는 것은 그 책을 읽고 삶의 태도 혹은 방향이 변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고 책에 나온 곳은 아니지만 다른 후원할 곳을 찾아 기존보다 더 후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또 매월 일정하게 후원할 만한 곳을 찾고 있다. 책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