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6개월간 배낭여행을 했던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비싼 물가덕에 일주일밖에 있지 못했지만 나중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그리고 부모님을 꼭 보내드리고 싶다고. 바로 북유럽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이다.
북유럽이 복지가 좋기로 소문나 있지만 2MB 정부에 이르러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와는 정반대인 핀란드 교육에 이르러 최근엔 디자인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케아로 대표되는 실용적인 디자인도 그런것 같다. 꼭 살아보고 싶은 나라이지만 책으로 먼저 접해보려고 한다.

"나무 손잡이 컵과 포갤 수 있는 의자. 이 두 물건이 모두 북유럽 디자인이다. 두 물건에는 북유럽 디자인의 강점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유전자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잘 만든 물건’이란 만족감은 기본. 나무와 흙이란 가장 기본적이고 자연적인 소재의 철학, 그리고 아름다움 이전의 기능주의, 그러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절제의 미학.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일회용이 아니라 계속 쓸 수 있는 지속가능성 같은 것들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과 강점들이다.
최근 국내에서 북유럽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화려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 디자인, 고전적인데도 모던한 디자인, 어디에 놔둬도 어울리는 조화의 디자인이 북유럽 디자인의 매력이다.

이 북유럽 디자인을 제대로 소개하는 거의 첫번째 대중서일 듯한 안애경씨의 <북유럽 디자인>은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과 철학을 아주 쉽게, 그리고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는 사진들로 보여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핀란드에 사는 디자이너 겸 아트 디렉터. 북유럽에 살며 보고 느끼고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철저하게 생활 속 디자인을 추구한 북유럽 디자인의 철학처럼 디자인 이론은 일부러 제쳐두고 생활인의 시각과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북유럽 디자인에 왜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지 잔잔하고 설득력 있게 가르쳐준다.
그 핵심은 자연, 일상, 사람이란 세 단어다. 너무나 당연해 오히려 놓치는 이 세 가지를 끝까지 추구하는 것. 그게 바로 디자인의 본질이며, 북유럽 디자인은 이 본질에 충실하다. 그 지역에서 나는 가장 흔한 소재인 나무가 중심이 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디자인이자, 특별함보다는 일상성을 더 중시하는 디자인이다. 예술가의 눈, 기술자의 정교함에 생활공예가의 따듯함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76793.html
아울러 북유럽과 관련되 소개된 몇 권의 책들을 올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