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알라딘 메인화면에서 '로지코믹스'를 보았는데 그날 저녁 방문한 도서관 신간서적 코너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수학의 기초에 관한 강의'가 눈에 들어왔다. 철학자이면서도 수학자인 버트란드 러셀과 비트겐슈타인의 책을 본 (그냥 봄) 셈이다. 언젠가 수학과 철학을 엮은 책을 읽으리라 생각하던 터라 목록을 한번 만들어본다. (생각보다 빠를 것 같다.) 

 로지코믹스는 "   300쪽이 넘는 이 만화는 제작 기간만 7년이 걸린 대작으로, 2009년 영국과 미국에서 영어판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저자는 그리스 출신의 크리스토퍼 파파디미트리우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교수와 소설가이자 연극, 영화감독인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저자들은 러셀이 컴퓨터 발명의 뿌리가 된 '수학원리'를 집필하고 수리논리학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기까지의 과정을 그의 인생 이야기를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02/16/0200000000AKR20110216184200005.HTML?did=1179m 


"책은 러셀이 수학과 논리학에서 합리성의 근원을 찾아 나선 과정을 보여준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게오르크 칸토어, 앨런 튜링 등 19세기 말부터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때까지 수학의 토대를 찾기 위해 추상적인 개념들과 씨름했던 천재들의 이야기는 덤이다. 책은 규칙에 맞게 진행하는 논리학처럼 러셀의 강연, 지식의 토대를 찾으려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들이 이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엮어 풀어낸다. 지식의 토대를 찾아 떠나는 철학 이야기라면 지루하거나 버거울 거라는 선입견은 버려도 좋다. 어려운 명제나 단어가 나오면 저자들은 러셀의 일대기에서 빠져나와 책을 만드는 과정인 현실에서 쉽게 풀이해준다.

러셀은 절대적 합리성이 가능하다고 믿고 한평생을 그 토대를 구축하는 데 바쳤다. 그러나 그는 논리학의 기초를 세우는 데 실패했다. 강연에 찾아온 청중을 향해 러셀은 말한다. “진리에 이르는 왕도는 없다. 확실성의 모범인 논리학과 수학에서도 완벽한 이성적 확실성에 도달할 수 없다면, 하물며 복잡하고 어지러운 인간사에서는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64145.html  

"이 책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그 하나는 논리학자와 광기의 연관성이다. 만화를 볼라치면, 의외로 논리학자나 그의 후손 가운데 광인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만화가들에게는 이 점이 흥미로웠던 모양이다. 논리학이 광인을 만드는지 기질적으로 광적인 사람이 논리학에 빠지는지를 해명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 만화책의 건강함은, 이 문제를 호사가적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자명한 것을 의심하고, 궁극의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지적 분투와 광기를 연결하는 데 소홀히 하지 않는다. 다른 주제는 수학과 논리학의 역사와 지적 거장들의 논쟁을 다룬다는 점이다. 러셀의 <수학의 원리>가 철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 화이트헤드와 함께 <수학원리>를 써나가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화, 이 성과들을 비판하고 새로운 세계를 펼치는 비트겐슈타인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렇다고 이 난해하고 난삽한 주제가 만화라는 마술상자에서 마냥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수학과 논리학을 잘 아는 이에게는 기초적인 내용으로 채워졌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여러 군데 있다. 만화라고 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럼에도 러셀이 수학을 통해 진리의 본질을 꿰뚫으려 하고, 라이프니츠를 통해 논리학에 발 딛게 되는 장면은 만화라서 더 극적으로 잘 전달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67704.htm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