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인사이트 6월호에는 "부자들은 왜 덜 벌어야 하나"라는 제목의 도발적인 기사가 떠 있다.
"대기업 회장들은 세계화가 깊이 진척된 경제세계에서 진화한다. 그들은 미국이나 영국 동료들의 것과 비교해 자신의 보수를 측정하며, 노동자 임금은 중국의 노동비용에 견줘 평가한다.
최저임금 노동자는 TV나 잡지를 통해 막대한 재산이나 황금 낙하산, 딜러들의 천문학적 보너스와 같은 멋들어진 장면을 바라보면서, 중국 노동자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다는 사실에 행복해야 한다. "
(71쪽, 부자들은 왜 덜 벌어야 하나. 티에리 페슈)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며칠 전 최저 임금을 놓고 갈등이 있었다. 세계10위권 경제대국임을 자랑하면서 항상 선진국과 비교하지만 정작 최저임금을 이야기할 때는 그 대상이 달라진다. 기업 경영의 곤란을 이야기하면서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정작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 최저임금은 4,110원에서 올해 4,320원이 된 것이다. 일 8시간 주당 40시간을 일한다면 한달에 받는 돈은 100만원이 되지 않는다. 4인가족 최저생계비가 200만원에 육박하는 현실에 최저임금제는 최저생계조차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윗글에서 이런 모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경영인들은 그들의 보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자 노력한다. 물론 월가에 일하는 일년에 수천억씩 버는 CEO와 비교는 힘들겠지만 그런 극소수를 제외한다면 우리나라의 CEO들의 경우도 연 소득이 십억이 넘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어떠한가.
정의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일이다. 경영인들의 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그들은 회사를 책임지기 때문에 그런 위험에 대한 보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단 현재의 경영인들이 과거의 경영인들보다 뛰어나다고 볼 근거도 전혀 없으며 회사가 위험해진다고 그들이 그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회사의 위험은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뿐이고 그들은 또 다른 회사나 기관의 경영인으로 쉽사리 옮겨간다. 그들만의 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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