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한겨레신문 책과세상을 통해 소개되었던 책들 중에 관심가는 책들을 몇 권 뽑아봤다. 당장 읽기는 힘들겠지만 독서목록에 올려놓고 기회를 엿볼 참이다. 많은 책들이 소개되고 세계문학전집에 관한 기사도 두차례정도 실렸었는데 일단 6권의 책을 찜했다.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 읽기는 3권이니까 총 8권인 셈이다.

              

 

<한국전쟁에 대한 11가지 시선> -역사문제연구소, 역사비평사, 15,000원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다. TV 드라마가 기획되는 등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인데 이와 관련한 책들이 출간되지 않을까 싶다. 6월을 전후해서 한국전쟁 읽기를 시도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김동춘교수의 전쟁과 사회라는 책도 있고, 계간지 등에서도 한국전쟁을 다루지 않을까 생각된다. 분량과 시간이 된다면 브루스 커밍스의 책 한권 정도 엮어서 읽어보면 될 것 같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되는 올해, 이 전쟁을 주제로 한 남한과 독일 학자들의 연구결과물이 <한국전쟁에 대한 11가지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역사문제연구소와 독일 포츠담현대사연구센터가 2005년 공동주최한 국제심포지엄 내용을 발전시킨 것이다. 이 책은 냉전시대 최초의 대규모 국제전이었던 한국전쟁이 남북한을 현재의 모습대로 강제한 가장 큰 계기였으며, 국제사회에서도 냉전체제를 공고히 한 전쟁으로 평가한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00607.html


〈오래된 연장통〉
전중환 지음/사이언스북스·1만5000원

진화심리학에 대한 소개와 최신의 연구까지 담은 책이 하나 나왔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 분석을 진화론을 통해 설명하는 학문이다. 아직까지는 생소한 분야이긴 하나 앞으로 주목받는 학문분야가 될 것 같다. 환경에 맞춰 생명체들이 진화한 것 처럼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마음이 환경 혹은 사회에 맞춰 진화해왔음을 이야기한다. 마음, 생각이 순전히 나의 의지에 의해서 발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 
"진화심리학?

다윈의 진화 이론으로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설명하려는 학문이다. 인간의 마음 역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생각이다. 전중환 교수는 인간 심리의 모든 측면에 대한 진화적 접근이라고 요약한다. 어떤 심리현상도 이 틀로 분석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진화심리학은 심리학의 모든 분야를 통합하는 이론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면 연장통은?

나사와 못, 장도리와 톱, 뭐 이런 잡동사니 공구들이 잔뜩 담겨 있는? 맞다. 전 교수는 인간의 마음이 그런 공구들이 빼곡한 연장통 같다고 말한다. 그런데 ‘오래된’ 연장통이다. 현대에 비로소 필요성이 대두된 첨단 공구들은 들어 있지 않다. 톱·망치처럼 전통 공구들만 있는 연장통이기에 오늘날에는 가끔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인간의 마음은 삶은 무엇이며 신은 어떤 존재인가 같은 추상적인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다. 어떤 짝을 고를 것인가, 비바람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포식동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이처럼 수백만년 전 인류의 진화적 조상들에게 주어졌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게끔 마음은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포’ 정서는 외부의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도록 설계되었다. 공포 덕에 인간은 위험을 피할 수 있고 똘똘 뭉쳐 적과 맞서는 적응적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웃음은 200만~4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위험하고 허기진 채 보낸 우리 조상이 어쩌다 안전하고 배부른 상황을 맞았을 때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생겨났다고 한다. 심신의 스트레스를 털고 좋은 기분으로 새 지식을 습득하자고 다른 이들에게 보내는 사회적 신호가 웃음이라는 것이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00526.html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 읽기 1~3〉

송기호 지음/서울대출판문화원·1만4500~1만5500원
서점에 갔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발견했다. 오래된 연장통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했다면 이 책은 우리가 말하는 우리 곧 한국인에 대한 것들을 풀어냈다. 3
 

"우리는 왜 우리인가?
송기호(54·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이 질문에 답하려고 십수년간 자료를 모았다고 했다. 이 물음이 새삼스럽게 느껴지시는가.
‘우리’라는 울안에서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 한반도에 깃들어 사는 ‘우리’가 먹고 입고 자는 방식은 다른 문화권에 견줘 무엇이 독특한가. 당신은 이를 딴 나라 사람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가. 한발 더, 우리의 고유한 무엇, 그 문화를 찾았다면 그것은 언제부터 비롯된 건가. 
 

젊은 시절 발해 연구에 코를 박아 ‘송 발해’로 불렸던 지은이가 그런 문제의식으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건 1995년. “한국사 전체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생활사”를 쓰고 싶었다. 그로부터 15년. 그는 <송기호 교수의 우리역사 읽기>라는 문패로 우선 세 권의 책을 내놓았다. 1권이 <이 땅에 태어나서>, 2권은 <시집가고 장가가고>, 3권은 <말 타고 종 부리고>이다. 이 세 권이 한국인의 삶과 죽음, 가족과 의식주, 신분질서와 그 유토피아를 다뤘다면, 앞으로 나올 4~5권은 국가·제도와 외교·이민족을 키워드로 풀어 놓을 예정이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00519.html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지음·이한중 옮김/한겨레출판·1만2000원

 
조지 오웰이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일전에 한번 조지 오웰을 읽었다. 동물농장을 다시 읽고, 박홍규의 평전과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카탈로니아 찬가까지 읽을 에정이었지만, 1984를 영문판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흐지 부지 되었다. 1984, 카탈로니아 찬가와 함께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면 될 것 같다. 
"그의 대표작 <동물농장>과 <1984년>은 일종의 반공 우화 소설로, 사회주의의 ‘적자’로 군림했던 스탈린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흔히 소개되고 그렇게 읽힌다. 아이러니다. 아니, 반토막 진실이다. 그가 1937년에 발표한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그런 독해가 상당 부분 오독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1936년 초 오웰이 좌익 출판단체로부터 영국 북부 탄광지대의 대량 실업 문제에 관한 르포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쓴 글이다. 그는 편집자 빅터 골란츠의 부탁을 받고 두 달에 걸쳐 위건과 리버풀, 반즐리 등 탄광지대를 집중 취재했다. 그곳에서 그는 가난한 노동자와 실업자들이 묵는 하숙집과 탄광노동자의 가정에 머물며 제대로 입지도 먹지도 못하고, 집다운 집에서 살 권리도 박탈당한 노동계급의 삶을 체험했다. <위건 부두…>는 당시 대량 보급되며 반향을 일으켰는데, 오웰은 스스로 <위건 부두…>를 통해 전투적이며 정치적인 작가로 거듭났음을 밝히고 있다. 그는 훗날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1936년부터 내가 쓴 진지한 작품들은 그 어느 한 줄이건 전체주의에 맞서기 위해,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위해 쓴 것들이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99224.html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사회평론, 2만2천원
 
삼성 이건희 회장이 단독특별사면 되었다. 모두가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삼성의 힘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삼성과 싸운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의 사생활을 담은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한권 펴냈다.
 
 삼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여러가지로 갈려있지만 일단 국가 경제라는 측면이 강화될 때 삼성의 불법은 가려진다. 법 위에 있는 삼성인데, 우리 사회는 이를 용납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02333.html

 


압축 성장, 저항의‘파국’ 힘을 농축시키다

박정희 개발동원체제의 모순적 이중성
과실 커질수록 비판의식 늘어나 '파국'

 

<동원된 근대화〉
조희연 지음/후마니타스·2만원


 

"<동원된 근대화>는 박정희 독재체제를 붙들고 숙고해온 사회학자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의 야심작이다. 지은이는 2007년 출간한 <박정희와 개발독재시대>에서 박정희 시대의 역사를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조망한 바 있다. <동원된 근대화>는 이 역사 서술을 전제로 삼아 박정희 체제의 근본성격과 작동방식을 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박정희 시대 이해의 지평을 넓혀 놓는다.

지은이는 박정희 독재를 규정하는 핵심 용어로 ‘개발동원체제’를 제안한다. 지은이의 설명을 따르면, 개발동원체제는 후발 국가들이 국민을 동원하여, 개발·발전·성장으로 요약되는 ‘근대화’를 지향하는 체제다. 이 체제는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후발 국가들에서 특히 전형적으로 나타나는데, 박정희 체제는 바로 ‘후-후발 국가의 개발동원체제’라고 할 수 있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978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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