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이원복 책임제작 / 김영사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미국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를 영어를 위한 책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상술에 눈이 먼 출판사가 제목으로 장난을 친 듯 하다. 영어에 대한 책이 아니라 미국의 주들에 대해 그리고 유명한 도시에 대해 설명한 책이기 때문이다. 주가 생겨난 배경, 주의 이름이 갖는 의미, 각 주의 대표적인 역사적 사실 혹은 문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미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갖을 만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원복 감수이기는 하나 이원복의 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첫째, 지식을 전달하려고 하려는 점이다. 만화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아주 좋은 사례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지식에 대한 검증작업이 없다는 점이다. 이 책에 대해 상당히 의존하고 있던 나에게 후반에 소개된 도시를 읽으면서 의아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상당량의 미국에 대한 원서를 읽었기에 몇 몇 도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의 정보가 과연 그 도시 혹은 주를 대표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경우에 따라서는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시카고의 별명이 'windy city'인 것은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 아니다. 

둘째, 그림이 너무 조잡하다. 책으로 펼쳐내어 사람들이 사가기에 그림의 수준은 너무 형편없다. 이는 독자에 대한 기만이다. 

미국에 대해 쉽게 개괄되어 있는 책을 찾기 힘들기에 반가운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 순간 부터는 책의 내용에 대해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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