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예전부터 가짜뉴스를 생산해 왔고, 오리려 분쟁을 초래한 면이 적지 않다.  미국-스페인 전쟁까지도 초래한 언론이란......


  최근 한국 기레기들을 보면(차마, 언론이라고 말할 수 없는) ‘우리(언론) 힘 쎄’ ‘우리 마음에 안들만 누구든 보낼 수 버릴 수 있다’ 고 말하는 듯 하다’ 나경원과 관련된 언론을 보면 처음 문제가 제기된 기사들은 있지도 않은 전형을 만들어내고, 면접시 나경원의 존재를 이야기한 것이 기사화 되었지만 어제 오늘 기사를 보면 조국 지지자들의 공격이라는 프레임으로 몰아 가고 있다. 

 조국에 대한 근거없는 뉴스들에 대한 검증은 ‘조국 지지자들의 반격’이라는 프레임으로 그냥 끝내 버린다. 아래 글에서도 있지만, 촛불이라는 현실에 멍했던 언론이 이제는 똘똘뭉쳤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프레임 뒤에는 ‘반민주주의’ ‘친일’만이 있을 뿐

그나저나 미국 언론의 문제도 우리와 크게 다리지 않다는 것이 현실인가. 

1898년 2월 17일 조지프 퓰리처의 <뉴욕월드>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뉴욕저널>은 첫머리 기사에서 앞다투어 ‘메인 호 폭발은 폭탄 아니면 어뢰공격인가?’, ‘메인호 침몰은 적의 소행이다’라는 확정적인 제목으로 마치 스페인의 공격으로 메인호가 침몰한 것처럼 자극적인 추측성 기사를 남발하며 대중 을 선동했다. 이들 신문은 폭발로 산산조각 나는 메인 호 침몰 장면을 마치 옆에서 본 것처럼 화가의 삽화로 실었다 . 사진도 아니고 자극적인 그림만으로 사실상 스페인의 소행인 것으로 몰고 간 것이다 . 

이런 미국 신문들의 선정적 경쟁 보도로 미국은 스페인을 침공했고 그렇게 시작된 미국과 스페인 전쟁 은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고 미국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 당시 폭발 사고의 원인은 지난 1998년 까지 100년 동안 모두 5차례 걸쳐 온갖 과학적 장비를 동원해 조사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 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내려진 실제 조사 결과 는 스페인의 기뢰 공격보다는 자연 발화로 인한 폭발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는 한다 . (37-38쪽)


지난 1983년 9 월 1 일 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 KAL007기 격추 사건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 하다 . 이 사건으로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269 명의 민간인이 사망 한 사건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과 충격에 몰아 넣었다 . 비무장한 민간 항공기 를 소련 전투기가 별다른 확인없이 그대로 미사일 로 격추해 무고한 민간인이 죽었다는 사실만으로 미국 언론들은 소련 당국을 악의 제국으로 맹비난을 퍼부었다 . 
그러나 그 뒤 5 년 후인 1988 년 7 월 3 일에는 미국 해군 함정 빈 센스 Vincennes 호가 걸프 해역 에서 이란 항공 655기를 미사일로 격추 시켜 승객 과 승무원 290 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 이때 미국 언론들의 보도는 이전 대한항공 격추 때 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
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 격추 사건의 경위는 무자비한 소련 당국의 잔인한 공격에 대한 도덕성에 비난 을 집중시켰다 . 반면 미 해군 함정의 이란 여객기 격추 사건 때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 하지 않고 미군이 첨단 장비를 작동하다가 오류를 일으킨 기술적 실수에 초점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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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대통령의 이름은 <워싱턴 포스트 > 에서 KAL기 사건이 보도 될 때는 697 번 나타난 반면 , 이란 항공기 사건에는 111 번만 나타났다는 것이다 . 또 < 타임즈 > 에는 KAL기 사건 에 771 번 , 이란 여객기 사 건 에 150 번 등장한 것으로 돼 있다. ...
이는 미국인 들을 포함한 수많은 민간 희생자들이 발생한 대한항공 사건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악의 제국 소련의 공격으로 간주해 이를 격퇴하려는 세계 대통령으로서의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자주 거론 한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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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언론이 이 사건을 자유민주주의 첨병에 도전하는 공산 진영의 도전으로 프레임화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대통령의 말을 자주 인용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반면 이란 여객기 사건은 철저히 미 해군의 기기 조작 실수로 몰아 가면서 상대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될 수 있으면 거론하지 않으려 한 미국 언론들의 의도적 노력을 엿볼 수 있다 . 
그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대한항공기는 소련 영공 을 2 시간 유유히 비행했으며 소련 당국은 나름대로 대한 항공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실이 드러났다 . 반면 이란 여객기 사건 당 시미 해군은 단 몇 분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밝혀 짐으로써 실질적으로 이란 항공기 사건 당시 의 미군의 태도가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수 있는 소지가 더 많았던 것이다 . 
냉전 기간 동안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프레임하면서 재미를 봐 온 미국 언론들은 한동안 그들의 주된 프레임 대상이던 공산주의의 축이 무너지면서 잠시 갈피를 못 잡는 듯 했다 . (144-146쪽)

미국 언론들은 바로 이때 그들이 한참을 먹고 살 프레임을 발견 한 것이다 . ‘테러와의 전쟁’이었다 . 바로 현장을 취재 한 내가 의아하게 생각한것은 마치 세계의 악과 맞닥뜨려 결사 항전을 결의하고 있는 듯 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미국 미디어들의 태도 였다 . 
미국과 맞설 별 다른 군사력이 없는 아프가니스탄 이 맨 처음 보복 대상으로 선정 됐을 때 , 미국의 미디어들은 아프간 탈레반 세력의 저력을 일제히 과대 평가하기 시작 했다 . 비록 그 연루된 나라들 스스로 가 미국을 공격 할 의도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아무리 애걸복걸 빌어도 ‘ 테러와의 전쟁 ‘ 에 걸리면 그 길로 끝이다 . 
아프가니스탄이 그렇고 이라크가 그렇다. 그래서 냉전 이후 한동안 맥이 끊어졌던 ‘냉전프레임’은 ‘테러프레임’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테러’라는 말만 하면 수천 명이 눈앞에서 죽어갔던 9.11 현장의 그 강렬한 화면이 머릿속에 번쩍 떠오르면서 용서할 수 없는 악의 무리들 이라는 프레임의 틀이 형성되는 것이다 .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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