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읽는 기술, HIT - 역사, 이슈, 트렌드 경제공부는 경제저축이다 3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마이리뷰를 잘 남기지 않는 편이다. 

나만의 평점 기준이 많은 분들과 다르기 때문인데, 내 기준엔 별셋(★☆☆)만 해도 좋은 책인데, 마치 별 점 테러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별 다섯(★) 이면 완벽한 책이거나 아니면 큰 인상을 준 책인데 말이다. 


그런 내 기준에 이 책은 별 하나도 아깝다. 


이 책은 앞 부분 조금 읽고, 쓱 훑다 덮은 책이다. (그래서 이 평점들이 당췌 이해가 안간다.)


이 책은 경제학자들이 경제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런데도 왜 경제예측을 하는 것일까?


저자는 그런 경제예측 자체가 그들의 수익수단으로 본다. 그러면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경제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경제예측에 대한 교만이다. 그리고 그들을 여전히 노스트라다무스의 후예들로 여기는 우리의 통념이 문제다. 문제는 그것이다.(44쪽)


라고 말하는데, 잘 모르겠다. 그런 통념을 이용해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저자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왜냐면 경제예측이 틀리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 앞으로 이 책을 풀어나가는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대부분 자신이 아는 것을 진리인양 이야기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금까지 경제전문가들의 경제예측 능력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우리는 그토록 많은 경제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예측이 왜 그렇게 힘든지, 그리고 왜 정보분석의 대가인 경제전문가들조차 경제예측이라는 미스터리를 풀 수 없는지를 알아볼 때가 되었다. (55쪽)


저자의 이런 시각에 굉장한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해마다 연말연초엔 경제전망, 기술트렌드에 대한 책들을 읽는다. 공부하듯 읽는데, 중요한 건 내년에 경제전망이 3.5%이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숫자에만 매몰되는 것은 바로 언론이 만든 장난에 빠지는 것이고, 그걸 떠들어대는 사람들은 하수다. 


경제전망, 경제트렌드는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그런 경제 전망이 어떤 근거에 의해서 나왔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경제전망서들은 세계 경제환경, 기업의 현실, 가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정부의 정책을 근거로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예를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 경기가 다소 힘들 것이라 전망한다. 이들은 이 무역분쟁이 단순히 트럼프의 만용이 아니라 2010년대 초반부터 미의회에서 제기된 문제들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터 오랫동안 준비된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무역분쟁이 IT에서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2010년을 전후해서 미국이 중국의 IT 성장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와 같이 하수들은 이런 내용은 관심없고, 어~ 경제전망이 틀렸네.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산업과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방향과 기술력에 대해 고민한다. 주요 산업의 Value-Chain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떤 위치이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산업인지를 고민한다. 

가계와 관련해서는 실업률, 가처분소득 그리고 가계부채 추이를 보며 소득수준과 소비수준에 대해 예측한다. 

정부는 각족 정책과 예산안을 통해 어느 부분에 예산을 배정했는지를 연구한다. 


경제전망은 회사에서 세우는 사업계획과 유사하다. 물론 회사는 그 목표를 성과와 보상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사업계획은 항상 맞지 않는다. 그러면 저자처럼 회사의 직원들은 모두 바보인가?

사업계획을 세우고 나면 계획 대비 실적 분석에 많은 힘을 쏟는다. 기본적으로 환율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고 판매가격, 수량은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한다. 회사와 상관없이 외부영향이 얼마인지를 들어내고, 이 부문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평가한다. 이 사업을 계속 가져가야 할지 아니면 구조조정을 검토해야 하는지도 기본적으로 계획 대비 실적분석에서 기인한다. 


경제예측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가정한 어떤 조건하에서 경제예측을 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가정과 다르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일 무역분쟁과 같은 일을 예측할 수 없는 노릇이고, 2000년 초반이라면 911 같은 사건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가정과 실제의 Gap을 감안해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를 봐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경제 전문가인양 책을 쓰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저자의 책을 세권인가 읽어봤는데(끝까지 읽은 책은 없다.) 이런 책을 왜 읽는지도 모르겠고, 평점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 책은 앞 부분에서도 의아했다. 저자는 노벨상과 관련해 이런 이야기를 한다. 

"지난 50년간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노벨상 후보에만 그친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다."(38쪽)

노벨상은 선정시까지 생존해 있어야 선정된다. 즉, 아무리 훌륭한 업적이 있더라도 사망했다면 노벨상 수상자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다. 이 내용은 기사를 저자가 가져온 것이다. 실제 행복을 주로 연구하는 경제학자의 연구결과다. 그럼에도 이 내용이 이상한 것은 앞 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노벨상은 생존해있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인데다, 이 연구의 대상이 1901~1950년대까지 50년인데 지난 50년간이라고 하면서 마치 최근 50년을 이야기 한 듯 쓴것이다. 

책을 쓰는 것만 생각하다가 이 기사를 써먹어겠다고 생각한 듯 한데, 기사를 사용했으면 기사에 대해 찾아보거나 고민을 했어야 하는데 그냥 가져다 쓴 듯한 느낌이다.(물론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단순히 사례 가져오기가 많다.)

덧붙이자면 그 노벨상도 물리, 화학상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노벨상 수상자가 130여 명 수준이라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의문이 든다. 게다가 마담 퀴리도 방사능으로 고생했던 것 처럼 화학물질 중독에 두 번의 세계대전을 감안해야 한다. 


이 내용을 언급한 것은 경제학자들의 경제예측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약간 비꼬는 듯이 사용되는데 전체 맥락과도 좀~ 


* 와잎이 내 책장에서 경제학책을 고르고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은 기초 지식이 다소 필요한 책이라, 와잎 읽을만한 책을 평점과 평을 보고 구매했는데, 슬쩍 읽어보니 영 아니었다. 최근 이 저자들이 문제가 되고 있어 다시 들춰보니 옛 기억이 .....


* 사진은 연말에 읽었던 경제전망, 트렌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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