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8년이 지난 현재 당시의 기록을 보니 많은 것들 잊혀졌다. 당시의 보수의 얼굴을 한 수구세력들은 이념 논쟁으로 천안함을 사용하면서 군의 무능을 덮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책은 천안함 침몰 100일간에 있었던 기록을 담고 있다.
일단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정부와 군당국은 무능의 극치였다. 침몰시각, 침몰지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구조함이 도착하는데까지 하루 반이 넘게 걸렸다. 기뢰탐색함 역시 하루가 넘게 걸렸다.
그리고 천안함 침몰당시 북한공격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 영상도 없다고 했다가 여러차례나 말을 바꾸었다.
천안함 침몰 당시의 상황이다.
천안함의 침몰원인으로 북한이 등장하게 된 것은 사고 한달이 지나고 나서부터의 일이다. 게다가 국회에 현안질문을 받던 국방장관이 기뢰에 의한 폭발이 의심된다고 하자 국방장관에게 'VIP(대통령)가 어뢰쪽으로 기울었다'는 메모가 전달되기도 했다.
천안함의 침몰원인으로 북한의 공격으로 기정사실화되고 북한의 대한 비난 및 진보진영에 대한 비난은 딱 6월 2일까지만 지속된다. 6월 2일 이후 천안함은 언론과 보수정치인들에게서 갑자기 사라진다. 6월 2일은 지방선거가 있었다.
잘 안 알려진 사실중에는 UN에 천안함 문제를 가지고 간 것이다. 결국 안보리 제제결의를 받아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안보리 의장 성명도 받아내지 못했다. G8 성명서 정도만이 성과인데, 이 조차도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책은 '천안함과 함께 가라앉고 있는 외교'라는 소제목을 쓸 정도이다.
책은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과학적 반론 역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 후 관련된 장교들은 승진을 했다고 한다. 당시 무능함을 보여줬던 군과 이념전쟁에 바빴던 보수세력은 이념논란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그들에겐 천안함 침몰 원인과 장병들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