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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망친 10권의 책 - 그리고 세상에 도움 되지 않는 5권의 책
벤저민 와이커 지음, 김근용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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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망친 10권의 책-그리고 세상에 도움 되지 않는 5권의 책, 10 Books That Screwed Up the World:and 5 Others That Didn't Help>은 '기독교와 보수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망친 책 15권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책의 내용중 일부는 동의 하기도 하고 일부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차라리 '종교' 분야로 분류 되었더라면 읽어 내려 가면서 속이라도 편할거 같았다. 

작가는 책에 열거된 15권의 책이 없었더라면 세상이 좀 더 밝았으리라 말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아마 이 책이 없었더라도 지금의 세상은 그리 많이 달라지지 않았으리라 하는 것이 솔직한 나의 생각이다. 한 권의 책에 영향을 받아 당시의 권력자들이나 당시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세상을 어둡게 만들었다기 보단, 그 반대로 이미 어두운 당시의 권력자나 동시대의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대부분 피지배계층을 뜯어 먹기 위한 경우가 많다)을 채우기 위해 정당성으로 이 책을 찾아내 부각시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의 다른 근거는 이 세상에 착하게 살아라, 정직하게 살아라 하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종교나 자기계발 분야의 책들을 보시라) 그 중에서 몇 권쯤 없었더라면 세상이 지금보다 좀 더 타락했을 것이라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니면 현실 세상은 타락해 있는데, 도덕 교과서같은 책들이 많아 진다고 해서, 이미 척박해진 세상을 책 덕분에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예를 들어 히틀러의 <나의 투쟁>같은 책이 있기 때문에 나치가 유태인을 핍박하고 세계대전을 일으켰다기 보단, 히틀러와 나치가 동일한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자신의 정당성을 <나의 투쟁>에서 찾으려 한 것이지, 만일 <나의 투쟁>이 없었더라면 히틀러와 나치가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다라던가 까지 생각하기 힘들다. 만일 <나의 투쟁>이라는 책이 없었더라도 다른 책을 만들어서라도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를 찾아내지 않았을까 보는 것이다. 열거된 15권의 책이 없었더라면의 후회보단, 차라리 당시의 사회적인 상황이 이런 위험한(?) 책의 내용을 열렬히 받아 들이고, 세상을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만큼 불평등 했다거나, 먹고 살기 어려웠을 것을 이해하고, 그 원인을 후회하는 편이 더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번째 책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턴>, 존 스튜워트 밀의 <공리주의> 찰스 다윈의 <인류의 유래>, 니체의 <선악의 피안> 같은 책은 기독교의 관점에서 교리와 다르기 때문에 이 목록에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사모아의 성년>, <남성의 성적 행위>, <여성의 신비> 같은 책 역시 기독교 관점에서 죄악인 난잡한 성을 과장 했기 때문에 목록에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학문이라는 것이 보수적인 사고방식인 '다 그래' 혹은 '원래 그래'를 깨트리기 위한 방법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때에 따라서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에 혹은 자신의 업적을 과장하기 위해 소위 '오버'하기 마련이고, 누군가가 주장한 어떠한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도구(학회, 논문 등)가 있어 지지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을 학문하는 한가지 과정으로 보지 않고 한 이론이 나왔다고 해서 전체를 그릇된 방법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다. 또한 이러한 책들 역시 <공산당선언>이나 <나의 투쟁>과 동급으로 놓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특히 <리바이어턴>의 경우 '사회적인 합의'를 '윤리없는 인간의 본성'보다 촛점을 맞추는 것이라 알고 있는데,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약간 무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최근 있었던 '아이티 지진에 의한 무정부 상태'나 과거 '인도네시아 폭동', 'LA 폭동'의 예를 본다면 막판에 몰렸을 경우 인간의 본성이 윤리에 많이 벗어나 있고 야만에 가깝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리 과장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또한 몇몇 책들은 책 제목조자 생소한데, 이러한 존재했던가 하는 책들이 세상을 나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보기도 힘들지 않나 싶다.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에도 힘든데, 더군다나 악영향을 끼쳤다고 보기엔 무리가 아닌가 싶다.

인과관계상 지나친 확대 해석과 작의적인 해석, 숨은 의도로 끌고 가는 것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작가가 주장하는 것에 반감이 생기게 한다.(원래 작가의 주장이 그런건지, 번역을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나의 지식이 부족해서 쉽게 알아 듣지 못하는 것인지) 또한 책을 읽어 가면서 가끔씩 아주 가끔씩 보수 우익의 논리(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외는 모두 좌빨이다)를 생각나게 해 준다. 또한 일부를 보고 전체를 평가함으로써 원 작가의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게끔 인도하여 전체의 의도를 잘 못 평가하거나 혹은 훨씬 더 악의적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공산당선언> 같은 책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사상이었고,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갔지만, 이 책으로 시작하여 많은 선량한 인류를 공산주의에 물들게 만들어 죽음으로 몰아간 것도 맞지만, 그 책이 환영받았던 시기를 생각해 본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 배려도 없고, 규칙도 없고 단지 돈 많은 일부 사람 혹은 권력은 잘살고 돈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던 상황 말이다. 책이 인류에 재앙인지 그당시의 상황이 재앙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이 책 저자의 의도는 제목엔 명확하지 않지만, 머릿말과 맺음말에 명확하게 들어난다. '기독교적 시각으로 본' 혹은 '보수적인 시각으로 본' 그리고 '15권의 책' 등을 첨가하여 제목을 지었으면 제목을 보고 책의 내용을 판단하기에 더 명확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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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를 일고 리뷰해 주세요.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 스타를 부탁해
박성혜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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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중 문화의 중심에서 대중 문화의 코드를 읽어 내린다. 하지만 일반 신문기사의 연예면에서 스타의 인터뷰와는 다른 점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이 아니라 어두운 면에서 대중 문화를 본다는 차이가 있다. '스타'라는 밝은 빛에 가려진 '스탭'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더욱 어두워 보이지만, 어두운 곳에서 보는 밝은 곳은 더욱 또렷하게 볼 수 있다는 반증도 된다. 

책의 p304, '기본적으로 배우들은 아티스트이고, 우리는 비즈니스맨이라는 속성의 차이가 있다. 그들은 감성적이어야 하고 우리는 이성적이어야 한다. 그들은 무대 위에서, 우리는 무대 뒤에서 각자가 해야 할 몫이 따로 있다.' 스타와 매니저의 차이를 단 세 개의 문장으로 명확하게 압축해 놓았다. 

이 글의 작가는 훌륭한 매니저 이기도 하지만, 천성적인 이야기 꾼인거 같다. 아주 재미있게 잘 읽히도록 쓰여진 책이었다. 마치 술잔을 앞에 두고, 이미 술이 몇 순배 돌아 서로의 마음이 통하여 편하게 된 다음 '내가 말야~'로 시작되는 그런 이야기 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졌다. 그녀의 책 덕분에 배우의 뒷면의 이야기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응달의 수많은 땀과 노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즐거운 기회였고, 책의 뒷부분으로 가면 그녀가 연예계의 내부에서 외부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속시원히 쏟아진다. 

한 사람의 배우감을 미리 알아 보고, 그 배우가 한 명의 연예인으로 성장하는 노력을 뒤에서 열심히 돕는 역할, 그리고 그 배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잘 관리하여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매니저의 역할인데, 이 글의 작자인 박성혜씨는 그 분야에서 이른바 가장 성공한 스토리를 우리에게 들려 준다. 그다지 안락하지 못한 환경에서, 그리고 그다지 낙천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그 환경을 바꾸어 <우세승>내지, <역전승>으로 상황을 이끌어 내었다. 한두번이라면 '좋은 운'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은 능렸이었고, 그 자신의 올바른 판단이었고, 열정이고, 노력이었다. 그 뒤엔 그녀만의 철학이 있는데, 이 책에선 그녀의 안목과 열정과 철학의 어우러짐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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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국의 면도기 광고
    from 프렌치플라이-들렀다가 갈때는 흔적을 남기는 곳.^^ 2010-02-01 18:27 
    영국의 면도기, Wilkinson Quattro Titanium 의 CG 에니메이션 CF입니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한 아빠와 아기의 엽기코믹한 스토리네요. 아기에게만 관심과 사랑을 주는 와이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기 피부처럼 만드는 면도기를 사용하는 아빠. 참 재미있군요.
  2.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박성혜) : 스타를 부탁해
    from 프렌치플라이-들렀다가 갈때는 흔적을 남기는 곳.^^ 2010-02-01 18:34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불을 켠다. 그리고 TV를 켠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다. 책을 읽는다든가 음악을 듣는 다던가 하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둬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TV는 내가 시선을 두든 말든 혼자서 계속 깜빡거리며 깔깔거리고, 중얼거리고, 노래를 한다. 자기 직전이 되어서야 비로소 TV를 끈다. 인간에게(현대인은 대부분 그러하기에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표현을 써도 큰 무리는 없겠지) TV는 생활의 일부 그 이상이다. 내가 박성혜(그녀는 김혜수..
 
 
 
들리지 않는 진실 : 빈곤과 인권
아이린 칸 지음, 우진하 옮김 / 바오밥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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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mensty International, 국제사면위원회)는 항공모함 같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인권단체 중 하나인 AI는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를 위하여 서서히 움직이며 인권의 개선을 위해 항공모함 만큼의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우리 나라의 민주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양심수'와 지지자들의 인권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그 '양심수(Forgotten Prisoner)'에는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박노해씨 같은 독재시대에 저항했던 우리에게 알려진 많은 민주 투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AI는 또다시 항공모함 처럼 목표 지점을 쉽게 수정하지 않음으로서 급변하는 환경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함으로서 보수적이라 비판을 받아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AI는 인권을 억압하던 정치 권력에 맞섰던 양심적인 지식인들, 행동가들의 보호, 의사표현의 자유, 사형제도 폐지등 커다란 정치적인 주제에만 매달려 왔지만(물론 그동안 이뤄왔던 성과를 부인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몇년전 부터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이제는 빈곤 같은 내실있는 주제에 관심을 보여 왔었다.(물론 국가간 무기 이동 금지같은 문제도 동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여기서 빈곤의 문제에는 가난한 나라의 빈곤은 물론, 미국같은 선진국이나 중국같은 신흥 공업국 들에 나타나는 상대적인 빈곤도 포함한다. p152 <함정으로 부터의 탈출>에 AI가 해왔던 과거의 고민과 현재의 고민을 약간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다. 지금 AI의 중심에 이 책의 저자이면서 AI의 사무총장인 아이린 칸이 있다.(그녀의 약력을 읽어 본다면 AI의 중점 정책이 바뀌게 된 과정을 약간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거 같다) 

인권을 말하고자 한다면 억압받는 한 개인의 인권을 조명 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그가 속한 한 국가의 국가 권력과 지배 논리와 상충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지배계층(<- 계층이라고 해두자)과 기득권층에게는 그들의 옳다고 믿는 통치철학에 반하는 내정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고, 혹은 가만 있으면 그냥 넘어갈 순박한 국민들에게 '불순한' 사상을 주입하는, 다시 말해 체제전복을 노리는 과격한 일단의 무리들 속에 AI를 포함시킬 수도 있다. 과거 AI는 '양심수'에게 촛점을 맞춰 그 나라의 권력집단에 저항했던 '눈엣가시'들을 지원하면서 잽으로 독재 정권의 심기를 건들여 왔다면, 이제 AI는 '빈곤'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한 국가의 이기주의 지배 계층들, 권력자들, 그리고 세계 권력을 가진 부강한 나라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들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전에 unicef가 발행했던 지도를 본 적이 있다. 세계 지도에 유아사망률에 따라 색으로 칠해 나라를 분류하였고, 절대 빈곤에 있는 나라도 따로 분류하였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국민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정권은 존재할 필요가 없겠다' 대다수의 국민을 굶기는 정권, 많은 숫자의 국민이 죽어가는데 지배층만 잘먹고 잘사는 정권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다. 세계인권선언 1조,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그렇다, 빈곤과 인권은 동일한 선상에 있는 것이다. 

빈곤과 인권이라는 근본적으로 파고 드는 문제를 (AI가 영향력이 크다곤 하지만) 한 인권단체가 맡기엔 너무도 구조적인 문제, 너무도 어렵고 다양한 문제 이기도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본다면 그것을 대놓고 주장하며 해결하라고 외치는, 그리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만큼 AI가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한 사람이 열 발자국 나가야 할 때도 있고, 열 사람이 한 발자국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 인권과 그 뒤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빈곤의 해결은 열 사람이 한 발자국 나가야 할 문제이지만, 그것을 문제라고 외치는 것은 한 사람이 열 발자국 나가는 일일 것이다. 많은 NGO들과 외쳤고, 이제 AI가 목소리를 높힌다.

이 책은 AI가 빈곤과 인권에 관한 연관성, 역사성을 보여주고, 빈곤의 구조적인 모순과 악순환, 빈곤의 해결없이 인권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정당성을 때로는 예를 들면서 때로는 논리적으로 보여준다. 저자 아이린 칸은 빈곤의 원인을 개인의 나태함이 아니라, 국가 정책의 실패, 내전, 부패한 정권 같은 사회 구조의 문제점에서 찾고 있다. 또한 빈곤을 해결하는 가능한한 해법과 그동안 기득권 층의 반대 논리에 대한 대응 논리를 담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말, AI 사무총장 아이린 칸은 한국을 방문했다. 그녀가 서울에 도착해서 처음 공식일정으로 방문했던 곳이 용산참사가 났던 자리였고, 유가족을 위로했고, 강제 퇴거에 대해 언급했다. 다음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회원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한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축하했고, 반면에 상대적인 빈곤층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빈곤의 문제가 인권의 문제와 결코 다르지 않음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녀가 한국에 머무르던 공식 일정 동안 대통령과 총리는 바쁘다고 안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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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rriam-Webster Thesaurus (Mass Market Paperback)
Merriam-Webster 지음 / Merriam Webster Mass Market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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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 때 비슷한 말 반대말 찾기 국어 시험이나 게임이나 많이 했는데, 영어는 동의어/반의어 사전이 있다. 바로 Thesaurus 사전. 

영작문 할 때 아주 좋다. 어휘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유리하다. 즉 어감의 차이, 말이란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전에 다녔던 회사의 어떤 직원이 자주 쓰던 말) 그 차이를 알고 있다면, 더더욱 유리하다. 즉, 마시다의 drink도 물을 혀로만 핥아 마실 때 lick, 홀짝홀짝 마실 때 sip(어허! 발음 조심), 벌컥벌컥 마실 때 quaff, gulp 등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를 명확하게 찾아 보려면 영영 사전을 찾으면 되지만, 유사한 단어를 찾을 땐 이 Thesaurus 사전이 좋다. 특히 작문 할 때 미묘한 차이를 묘사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다. 사실 이런 어휘를 선택하여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글의 품격이 높아진다. 난해한 문법을 사용하면 독자의 입장에서 뜻을 명확하게 전달 받기가 복잡해 질 우려가 있어, 우리가 글을 쓰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는데 실패 하기도 하지만, 명확한 의미를 알고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글의 격이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좋다/나쁘다 만 쓸 수 없지 않는가. 밖에 눈이 내리는데 나의 기분은 좋다/나쁘다로 단순히 표기하기 보단 센티멘탈 해진다던지, 을씨년해진다던지 하는 표현 말이다.

또한 이 Thesaurus 사전은 주로 사용하는 영어사전으로 사용하긴 무리가 있고, 주로 사용하는 영어 사전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주 좋다. 더우기 뜻은 알지만 단어가 가물가물 할 때 사용하면 아주 좋다. 그러기에 주로 사용하는 사전은 좋고 어휘가 많고, 용례가 다양한(결과적으로 두껍고 비싼) 사전을 구입하지만, Thesaurus 사전은 말그대로 보조용이기 때문에 paperback을 적극 추천한다. 더우기 출퇴근시 공부겸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좋다.(폼 난다)

개인적으로 세번째 Thesaurus 사전이다. 처음 파란색 표지의 사전(Random House Roget's Thesaurus (Paperback))을 샀는데, 몇년 사용하다 보니 낡았고(많이 들여다 봤다기 보단 자리 옮기다가 닳았고), 결과적으로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하면서 다른 직원이 달라고 해서 빼앗겼다. 두번째 구입했던 사전은 미쿡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던 미국 유산 사전시리즈중 하나(The American Heritage Thesaurus (Reissue, Paperback))였는데, 결과적으로 별로 였다. 미쿡 고등학생에겐 알맞을지 모르나, 나 같은 외국인 어른이 폼잡기 위한 고상한 단어를 뒤지기엔 그리 적절하지 못했다. 고상한 단어보단 해설과 용례가 많았다.(이런 목적으로 산게 아니었으니까)

이 <The Merriam-Webster Thesaurus (Mass Market Paperback)>는 상당히 만족한다. 사전은 특색에 맞게 몇일 사용하고 구입하면 정말 좋으련만, 대부분 이름을 보고 혹은 옆집 사람이 좋다고 해서 사는 경우가 많아 막상 사용해 보면 명성과 사용자의 목적과 상충되는 부분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상당한 만족을 주었다. 

그동안 내가 구입했던 세 권의 Thesaurus의 공통점은 1) 모두 paperback이다 2) 비교적 저렴하다 3) 포켓용이다 이다. 공통적으로 사전은 소모품이기 때문에(특히 Thesaurus 사전은) 비쌀 필요 없고, 낡으면 버리고 새로 사면 된다.(어차피 언어는 살아있어 계속 발전하니까) 즉 비싸고 좋은 사전 오래 쓰기 보단 싼 사전 update된거 쓰면 된다.(my 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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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곽 2015-06-30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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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서평단 활동 안내

4기 서평단이 끝났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재미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책을 받고, 읽고, 감상평을 쓰는 과정이 쉽게 보일 수도 있지만, 무작위의 책을 받고 - 경영/경제/자기계발 이라는 큰 방향은 정해져 있지만 때로는 읽고 싶었던 책, 혹은 몇 장 넘겨 보고 아~ 대충 이 책은 이럴거야 저럴거야 같은 척~보면 아는 책, 때로는 뭐 이런 책이 다 있을까 하는 책등 전혀 기대하지 못하는 책이 던져져 때로는 기대감에 때로는 숙제해야 하는 듯한 감정에 책의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정해진 기간 내에 감상평을 달아야 한다는 것이 때로는 숙제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중간 목표가 되어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서평단을 지원 할 때부터 주어진 모든 책을 모두 읽고 모두 서평을 쓰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 기한을 지키겠다는 약속은 절대하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한 빼곤 다 지킬 수 있어 다행입니다. 

가끔씩 책을 읽을 때마다(특히 개인적인 관심영역 이외의 책) 작자는 어떤 마음을 갖고 이런 책을 썼을까, 또는 출판사는 이 책을 팔아 얼마나 많은 돈을 벌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그들이 이 책에 거는 기대감 혹은 책임감을 느끼곤 합니다. 가끔씩 서점에 들려 그 책이 재판을 찍었나 안찍었나 찾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세상을 얼마 살지 않았지만, 세상에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 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 이외에 다른 이들의 경험이 담긴 책을 읽어 그들의 경험을 보고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1. 서평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1)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 새세대가 보여준 용기  
내가 너 때는 이랬는데... 항상 기존의 세대는 새로운 세대가 믿음직하지 않다. 그것을 일종의 부러움과 일종의 시기심일 것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도 열심히 하고, 자기 자신의 확실한 주장을 담아 확실하게 표현할 줄 아는 세대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촛불시위에 제대로 사고친(그래서 짤린) 중앙일보 여기자가 침울했던 과거의 잔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거나 혹은 운동권 출신이었다거나 했다면 차라리 과거의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치부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포도주를 중심으로 잘먹고 잘놀고 잘살자는 기치아래 팔등신 쭉쭉빵빵 젊은 아가씨가 겉모습과 다른 진실을 추구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속에서 그의 비슷한 향후 이 나라의 주역들이 결코 헛방이 아니라는 것을 엹볼 수 있었다. 현재 사회생활에게 기성세대에 겨눈 날카로운 비판역시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다. 

2.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 새세대가 보여준 용기  
      내용은 1번 문제의 해설 참조 

  2) 크로아티아 블루 - 낭만과 상상의 나래
아드리안 해를 끼고 있는 크로아티아를 돌고 감상과 사진을 실은 기행문인데,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었다. 각박한 현재를 사는 우리 현대 한국인들에게 잠시나마의 쉼이 되었다. 눈이 시원했고, 덜컹대는 지하철 안에서 잠시나마 환상에 빠져 들게한 일종의 마약이었다.

  3) 2.0세대를 위한 상상, 나는 미디어다 - 절대희망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미디어 세계의 뒷이야기를 보여주며, 그 안에 '사람'이 일하고 있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때로는 어그러지고 일부는 승승장구하지만 그것은 아직 헛발을 디디지 않은 상황일 뿐이다. 매체의 뒤안길을 조각조각 나눠 분석하여 알려 준다. 스타의 화려한 불빛 만을 보여주는 미디어의 속성과 달리, 그 뒤에서 흘린 땀과 피곤함이 뚝뚝 떨어지는 현장으로 안내한다. 원래 밝은 면의 뒷모습은 더욱 어두운 법이나 하지만 현실이다. 현실을 현실답게 보여주며 그안에 있는 사람들의 희망의 빛과 그 속에 빛나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4)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 영어공부하는 방법
영어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는 중고등학교 6년 동안(대학을 포함하면 10년 동안) 영어를 하는 목적이 어디있는지 출발부터 틀렸다는 것을 알려 준다. 저 개인적으로 3년반 동안의 유학생활을 통해 영어가 어떤 것인지 약간 안다. 우리가 언어로서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문화이고, 생활이다. 또한 학문으로 배우는 영어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학위를 따고 영어를 문학으로 연구하는 방법과 전혀 다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대부분의 영어는 언어와 문화의 목적이 아닌 학문의 대상으로 지루함과 성적에 희생되어 왔다. 영어로 학문하는 사람 이외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사소통의 도구로 영어를 사용한다. 이 책은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한 영어 학습법을 알려 준다. 물론 책의 전부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80% 이상 동의한다. 토익토플책 끼고 다니면서 의사소통을 원하는 사람에게 그 책과 교환해 주고 싶다.

  5) 아이팟의 백스테이지를 엿보다 - 개발 과정의 절차서
제목과 달리 새로운 제품의 개발단계를 보여준다. 개발의 과정에서 아이디어는 얼마 부분을 차지 하지 못한다. 상업화, 제품화 하는 과정의 대부분은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고 실물화 시키고, 거기에 몇 발자국 더나아가 돈되는 과정이다. 당연히 제조원가에 유통원가, 그리고 관리가 뒤따라 한다. 이 책은 결부된 세밀한 과정을 보여준다. (제목과 달리 아이팟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3.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트렌드 코리아 2010> p136에 마지막 단락의 첫번째 문장, '위기(危機)란 위기와 기회의 합성어이다.'

* 2010년 첫 출근날 폭설이 내려 세상을 하얗게 덮었으나 길이 막혀 대부분 지각했습니다. 모든 일이 항상 좋을 순 없네요. 하지만 기분들이 모두 좋아 보입니다. 모두 행복하는 어느 정도는 된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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