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쓰는 방학일기 사계절 저학년문고 19
박상률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방학 시작 할 때 어머니께서 '미리 쓰는 방학일기'를 사주셨다. 제목이 이상해서 내용이 궁금하였다.

슬기와 슬민이는 겨울 방학 때 시골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안 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저번에 방학 때 시골에 가서 놀기만 하다가 숙제를 안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방학 때 학원에 보낸다고 하였다.

슬기와 슬민이는 슬펐다. 그리고 좋은 꾀를 생각해 냈다. 방학숙제를 미리 다 하기로 하였다. 밤에 잠도 안 자고 슬기와 슬민이는 일기도 다 썼다. 나는 그게 신기하였다. 어떻게 미리 무슨 일을 할지 아는 지 궁금하다.

슬민이 엄마가 그것을 보고 아이들이 불쌍해서 시골에 보내주기로 하였다. 나는 슬기와 슬민이가 부러웠다. 그렇지만 일기는 미리쓰면 안 된다. 나는 방학 숙제를 잘 하겠다.

2005. 1. 영이가 2학년 겨울방학에 쓴 독후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개 2005-02-1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지 본 것 같은 독후감이라 생각했는데... 가만생각하니 이거 지난번 방학숙제 페이퍼에서 언급하셨던 그 독후감이군요..ㅎㅎ 잘 썼네요..^^*
 


소포번호 EE635518185HK / 어린왕자가 별에 붙이던 숫자식 이름이 생각나서.

그동안 우리의 마음을 그렇게나 졸이게 하던 올리브님의 선물이 왔어요!

얘가 바로 물 건너 산 넘어 멀리 멀리 오신 귀한 몸이랍니다. 지난 한 달동안 우리집에 신종용어 , 울던 놈도 뚝 그치게 하고, 말 안는 놈도 말 잘듣게 만드는 겁나게 말빨 좋던 <홍콩과자>랍니다. "너, 자꾸 그러면 홍콩에서 과자 오면 안 준다."하면 우리 영이 벌벌 떨면서 말도 잘 들었지요. 한마디로 곶감보다 더 위력있던 <홍콩과자>랍니다.

금요일-제가 출타 중일 때 배달이 왔는데, 사진 찍기 전엔 절대로 못 뜯는다고 전화로 으름장을 놨더니 우리 애들이 침만 꼴딱꼴딱 삼키며 기다렸답니다. 디카 빌려 찍기 전까지도 못 먹게 했더니 거의 울 지경이더군요. 고문 중에 젤로 무서운 고문이라면 홍콩과자 못 먹게 하는 고문일 겝니다.

오늘-토요일, 마음껏 먹으라고 했더니 영이가 온 동네 동무들을 모조리 델구 왔지 뭡니까. 녀석이 "우리 이모가 홍콩에서 홍콩과자 보내줬다아~"하고 나발을 불고 다녔다는군요. 나도 몰래 언제부터 올리브님을 이모라고 부르게 되었는지...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가 올리브님의 동생이 되어 "언니"라고 불러야 촌수가 맞는데요....올리브님, 우째 동생 하나 맹그러 보실랍니까? 그럼..만두님과도 자매가 되는 건가? 오잉? 갑자기 언니동생 생겨서 푸짐한 명절입니다. 우히..두 분의 의향은 묻지도 않고 혼자 김칫국 마십니다...ㅡ.ㅡ

아, 참, 동네 꼬마들요? 그 녀석들 <홍콩과자> 한 번 먹어보겠다고 한 줄로 죽 섰고, 우리 영이는 온갖 유세를 다 떨며 딱 한 알씩 종류대로 배급했답니다. 녀석은 인심쓰고 어깨 힘 좀 줬지만, 덕분에 아껴 먹으려고 했던 내 계획은 완전히 물건너 갔습니다.ㅠㅠ (그래도 주는 놈이 복있다 했으니....으이그..미은늠...)

 저기 위에 "EDO..."라고 씌인 하얀사탕같이 생긴 건, 머시멜로우랍니다. 박하사탕 종류인줄 알고 먹었는데 보들보들하다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다른 건, 기마이(일본말인가>)좋은 영이 때문에 맛도 못 봤습니다 .으흑. 옆에 머그컵이랑 앞 쪽에 하트모양, 키스마크는 냉장고에 붙이는 건데 지난 번 이벤트에 받은 겁니다. 이벤트 복 없는 제가 올리브님 서재에서만 두 번째군요. 고마워요, 올리브님!

2005. 2. 올리브님의 이벤트에서..박찬미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날개 2005-02-0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부러워요~~!! 과자도 맛있겠고, 컵은 넘 이쁘고.. >.<
영이가 동네 친구들에게 인기 좀 끌었겠는걸요..ㅎㅎ

진주 2005-02-0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너므세키가 원래 한 인기한답니다.......
저 앞에 있는 컵은 제가 애용하는 컵이예요.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저 속에 차가 담겨 있어요.차마시다가 사진 찍었거든요. 그림을 좋아하는 취향은 올리브님이랑 저랑 좀 닮은 데가 있어서..저런 낭만적인 스켓치 좋아해요^^
날개님, 우리영이 동무하셨더라면 과자 드셨을 텐데...같이 못 먹어서 안타깝네요^^

水巖 2005-02-0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그컵 참 멋있네요. 그 컵에 마시면 커피 맛이 한결 환상적이겠는데요.

2005-02-06 0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5-02-06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예뻐요...
제목만 보고.. 혹시 올리브님.. 했었는데.. 역시나...
너무 예쁜 과자에 컵이네요.. 사진도 너무 잘 찍었구요...

물만두 2005-02-06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올리브님꺼 너무 많지요. 나보다 더 많은 것 같아 쪼매 배아프지만서도 좋네요. 전 너무 많이 받아서리... 역시 손이 크신 올리브님이십니다^^

진주 2005-02-0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컵을 보면 올리브님의 탁월한 안목이 보입니다^^

실론티님! 역시 님이 저를 칭찬할 줄 알았다니까요~~저는 디카로 사진 처음 찍었어요. 멋지게 나오게 하려고 연출에 무진장 힘썼는데... 과자도 얼마나 이쁘게 진열했답니까? 디카빌린 보람이 있군요ㅎㅎ자화자찬 ㅋㅋ

물만두님, 두 번에 받을 걸 한꺼번에 찍은 거니까 너무 배아파하지 마세요~^^

제게만 보이시는 님, 고맙습니다..

stella.K 2005-02-0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넘 좋으시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참여하는 건데...부러워용~~!^^

진주 2005-02-0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아..거거 느므느므 힘들었어요. 생년월일 알아맞추기였는데, 정말 아이큐가 150은 되어야 맞추는 거라 제겐 버거웠다구요. 스텔라님이 참여만 하셨어도! 아깝다..

2005-02-06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02-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렇게나 많이 받으시다니 부럽슴다! 우리 아이들도 마시멜로우 무지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과자 종류에도 그런거 있나요?(씨리얼 사면 그거만 골라먹던데...)

진주 2005-02-06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리얼 속에 들어있는 거랑은 좀 다르고...말랑말랑 하다가 금방 녹아요. 속에 보니까 쬐그맣게 초코렛이 소로 들어 있더라구요...내가 먹어본 바로는 우리나라에는 비슷한 건 없어요...초코파이의 머시멜로우를 똘똘 뭉쳐놨다고 하면 이해가 될려나...그리고 가만보니까 이건 <마대 제펜>이더군요. 이것도 마대꺼라..ㅎㅎ(설마 개콘 안 보시는 건 아니겠죠?)

2005-02-06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2-0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동생으로 맞아주신다니 고맙습니다.
근데..물만두님께는 미안하지만 제가 나이가 더 많걸랑요....(미안한 일이 아니고 만두님이 좋아할 일인가?) 만두님이 먼저 동생이 된 건 맞지만, 그래도 한 살 더 먹은 제가 첫째 동생이 되는게 순서에 맞는거 같아서요..만두님은 막내가 되는군요..만두님 용용~약오르지롱~~~^^

진주 2005-02-0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 서재에 자주 드나들어 주시면 그게 보답입니다^^

2005-02-07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구장이 우리 영이를 꼭 닮은 인형입니다. 우리집엔 인형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얘들이 오고나서 집 분위기가 환해 진 것 같아요.^^

신랑신부가 가는 앞날을 밝혀 주는 청사초롱을 든 아해들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우리 가는 날들 동안, 슬프거나 힘들고 괴로운 날이 올리지라도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서로 사랑하며 희망을 잃지 말자고 맹세하던 그 날을 떠올리며 꿋꿋하게 살아봐야겠습니다.두 주먹 불끈!^^ 고마워요. 잉크냄새님.

2005. 1. 잉크님의 이벤트에서. 찬미.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날개 2005-02-0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귀여운 인형들이네요..^^*

2005-02-06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2-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귀엽죠~~^^

제게만 보이는 님, 디카로 처음 찍은 솜씨를 과찬하시니 고맙습네다 핫핫하하..
뒷화분을 흐리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요..제 수동카메라면 더 멋지게 할 수도있었는데..
있죠, 역광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가 좀 더 분위기 있게 보이더라구요.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창문에 커텐을 친거예요. 우리집 거텐이 흰색에 보라색꽃무늬가 들어간 거라 하얗게 보이죠? 어쨌거나 역광을 이용한 거랍니다. 근데, 직장에 다니시는 분은 집에 밤에만 계시니 역광을 연출하려면 힘들겠어요...
(참, 그리고 이거 우리 디카 아니랍니다..빌린 거예요^^그래서 자주 못 올릴거 같은데요..)

2005-02-06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2-14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연출과 배경이 예술입니다.

icaru 2005-02-1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다가...저 애들의 세계에 딱 맞는 화분들이라니~ 아트입네요!!! 아트...

진주 2005-02-1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과 복순이 언니님의 눈이 예술이십니다^^
 
 전출처 : 잉크냄새 > 서재 이미지를 선물받다



이벤트 일등의 특별 선물이다. 서재 이미지를 직접 그려서 보내주셨다.

초등학교 6학년때 현진건의 소설을 만화로 그리신 솜씨가 고스란히 베어나온다.

 

 

 



 

자세히 보면 제임스 딘 손에 담배가 보이지 않는다.^^

 

 

 

 



찬미님의 서재를 통하여 두줄시를 처음 접했다. 이번에 보내주신 두줄 시집에서 우선 찬미님의 글을 먼저 읽었다.

돌멩이

걸려 엎어지면 걸림돌
디디고 올라서면 디딤돌

 

 



손수 만드신 책갈피까지...선물 감사합니다.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주 2005-02-03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켓치를 틈틈이 했는데 이틀 걸렸고요, 저 액자 사러 다니느라 이틀 걸렸어요.
원목액자가 제 마음에 꼭 들었어요.^^

Laika 2005-02-0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이네요....박찬미님 솜씨가 놀라워요..^^

2005-02-03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5-02-04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가십니다...꾸벅.

진주 2005-02-0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미,,추천이 둘씩이나? 물론 잉크님 페이퍼에 대한 추천이겠지요? ^^;;
라이카님, 플레져님 솜씨는 변변찮은데 정성은 좀 기울였습니요^^

제게만 보이시는 님, 꼭 도착할거라고 제가 아직 믿고 있답니다...
 
 전출처 : 미누리 > 드디어, 받았어요. (찬미님)

언제나 오려나... 하였는 데 어제 저녁에 랑이 미누리한테 온 거라면서 전해주었어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봉투를 뜯어보니 시집과 함께 예쁜 책갈피가 나옵니다.


책의 배경으로 깐 포장지가 잘 어울리나요?^^



울음은 사람이 만드는 아주 작은 창문 이라는 싯귀는 힘들 때면 마음을 도닥여 주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 다소곳한 요정인듯 천사인듯한 아이의 그림은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버렸답니다.

책갈피 뒷쪽에 쓰인 글은 찬미님의 글씨체가 너무 예뻐서 같이 올려요. 괜찮지요?

책갈피 두고두고 예쁘게 쓸께요. ♥

찬미님 페이퍼에 주소 올리면서 아, 염치도 없다 그랬는 데 염치를 잠시 뒤로 한 것 잘 했지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주 2005-02-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배경이 참 이쁘군요.
저 예쁜 아이는 미누리님 자신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