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이탈리아 - 이탈리아 경제의 "히든 챔피언", 강소기업을 파헤친다!
김경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ade in Italy 메이드 인 이탈리아 이탈리아 경제의 히든 챔피언’, 강소기업을 파헤친다!

      _김경석 저 | 21세기북스

 

 

최근 외신에 의하면, 이탈리아 경제가 많이 휘청거리는 것 같다. 하긴 경제의 부침이 어디 이탈리아뿐이겠는가. 이탈리아 정부는 도산위기에 처한 부실 은행 두 곳을 구제하기 위해 최대 170억 유로(한화 약 2157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30년간의 이탈리아 경제를 돌아보면 인플레이션, 화폐 평가절하, 재정 적자, 행정의 비능률, 정치 불안정 등 경제적 불안요인이 줄타기를 하듯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수많은 세계 최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낸다. 유럽 제 2의 제조업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 이탈리아 경제는 종종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피사의 사탑에 비유되곤 한다. 곧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잘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김경석은 가히 이탈리아통()이라 할 만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입사하여 주이탈리아 대사관에서 파견근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다. 그 후 주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경제, 통상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저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탈리아가 제조업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을 중소기업의 강한 힘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이탈리아 중소기업을 주요 관심 대상으로 삼고 그 특징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들이 집적되어 있는 산업 클러스터의 특징이다.

 

12세기 십자군 전쟁 발발을 계기로 베네치아와 같은 해안 도시국가는 동서양 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상업과 제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 4~5명으로 구성된 공방은 생산 활동의 중심으로서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모태가 된다. 이탈리아 중북부에 위치한 중세 도시 크레모나의 공방들은 300년 전부터 스트라디바리, 과리네리와 같은 세계 명품 바이올린을 만든 전통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책에서 키워드로 뽑을만한 클러스터란 무엇인가? 이탈리아의 산업 클러스터는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공방들이 하나 둘 특정 지역에 모여들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상태를 의미한다. 특징적인 것은 정부의 주도나 정책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현대식 공업단지처럼 구획이 지어져 있지도 않다. 그저 다양한 형태로 분산되어있다.

 

저자는 이탈리아 산업 클러스터의 특징을 몇 가지 들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 클러스터는 50명 미만의 소기업들로 구성되어있다는 점. 각 기업들은 특정 제품을 생산하거나 특정 생산 라인에 참여하는 전문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클러스터 내의 기업 간, 기업과 지방 기관간 폭넓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있다는 점. 수출성향이 높은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클러스터 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지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 등이다. “이탈리아 경제를 냉정하게 평가, 분석하고 개선할 방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이탈리아 경제의 여러 가지 특징적인 면들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배울 점을 알아보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

 

 

#메이드인이탈리아 #히든챔피언 #강소기업 #클러스터 #김경석 #21세기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와 규칙 - 스티븐 핑커가 들려주는 언어와 마음의 비밀 사이언스 마스터스 19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학술서적 내음을 물씬 풍기는 《단어와 규칙》보다 부제인 ‘스티븐 핑커가 들려주는 언어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언어와 마음과의 관계는 인문학적 성찰의 시간을 갖기 위한 좋은 소재이지요. 이 책의 지은이 스티븐 핑커는 실험심리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언어심리학과 진화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와 규칙 - 스티븐 핑커가 들려주는 언어와 마음의 비밀 사이언스 마스터스 19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어와 규칙 - 스티븐 핑커가 들려주는 언어와 마음의 비밀 l 사이언스 마스터스 19  _스티븐 핑커 (지은이) | 김한영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원제 Words and Rules: The Ingredients of Language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학술서적 내음을 물씬 풍기는 단어와 규칙보다 부제인 스티븐 핑커가 들려주는 언어와 마음때문이었습니다. 언어와 마음과의 관계는 인문학적 성찰의 시간을 갖기 위한 좋은 소재이지요. 이 책의 지은이 스티븐 핑커는 실험심리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언어심리학과 진화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언어학의 특수한 현상인 규칙동사와 불규칙동사를 조사하면서 언어와 마음의 본질을 조명합니다.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인류에게, 각 민족들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표현의 능력이 생겼을까를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 서로의 머릿속에 그렇게 많은 생각들을 채워 넣는 우리의 능력 뒤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는 것일까? 지은이는 두 가지 비결을 내세웁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단어와 규칙입니다. “단어와 규칙은 서로 다른 원리에 따라 작동하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학습되고 사용되며, 심지어 뇌에서도 서로 다른 부위에 거주한다.” 둘 사이의 국경 분쟁은 언어들을 수세기에 걸쳐 형성하고 개조하며, 언어를 소통의 수단뿐만 아니라 말장난과 시()의 매체로 그리고 영원한 보물로 만들었다는 이야깁니다.

 

 

 

 

지은이는 이를 설명하고 그의 논지를 펼쳐가기 위해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재까지 전해오는 최초의 언어학적 논쟁인 플라톤을 등장시킵니다, 플라톤이 헤르모게네스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떤 것도 본래부터 이름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용법과 관습을 통해 이름을 갖게 된다.” 그러자 크라틸로스가 반론을 폅니다. “모든 것에는 본래부터 정확한 이름이 있다. 이름은 다수의 사람들이 사물을 지칭하기로 동의한 그 어떤 것이 아니다.” 오늘날 이 논쟁은 헤르모게네스의 관습적 결합 쪽의 우세로 판가름이 납니다. 20세기 초 현대 언어학의 창시자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는 그런 결합을 자의적 기호라고 이름붙입니다. 언어학자 놈 촘스키에 와선 언어 고유의 창조성을 조합 규칙을 가진 문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개념이 성립됩니다.

 

 

 

이 책의 키워드이기도 한 규칙동사와 불규칙 동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수험생이나 언어학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이 동사들을 떠올릴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이해하기위해선 어쩔 수가 없군요. 규칙 단어와 불규칙 단어는 오래전부터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과 변덕쟁이를 빗대는 은유로 사용되어왔답니다. 현 시대에는 안 어울리는 표현인 듯합니다. 1989뉴욕 서평에 개인 광고를 낸 어느 여성은 불규칙 동사를 찬양하는 의미로 당신은 불규칙 동사인가?”라고 물었다고 하네요. 정확히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이 없군요. 추측해보건대, 표현의 자유로움 또는 자유로운 영혼 등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긴 조지 오웰은 1984에서 국가가 불규칙동사를 금하는 것은 인간의 정신을 압살하는 증거라고 했지요. 규칙형들과 불규칙형들은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라는 살아 있는 통합 체계의 일부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아날로그 세계와 디지털 마음에 주목합니다. 역시 언어의 구성 요소는 단어와 규칙이라는 말을 전제로 합니다. 단어는 소리와 의미 사이의 기억된 연계를 의미하고, 규칙은 각 단어들의 의미와 배열 방식으로부터 전체의 의미가 계산될 수 있도록 단어들을 조합하는 연산을 의미한다는 말입니다. 지은이가 표현하길, 세계는 아날로그이고 우리의 마음은 디지털이라고 합니다. 요즘 추세로 봐선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만...“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마음의 한 부분은 디지털이다. 우리는 익숙한 실재들과 그 실재들의 교차하는 특성들을 기억하지만, 또한 규칙에 따른 계산을 통해 새로운 마음의 산물들을 생성한다.(....) 단어와 규칙은 언어의 광대한 표현력을 창출해, 우리에게 사고의 광대한 창조력에서 열리는 결실들을 공유하게 해준다.” 촘스키의 '보편 문법'이론과, 러멜하트와 매클레렌드의 '패턴 연상망 기억 모형' 사이에서 스티븐 핑커는 단어-규칙 이론을 들고 제3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단어와규칙 #스티븐핑커 #사이언스마스터스 #사이언스북스 #규칙동사 #불규칙동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3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섹스의 진화-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0월 10일에 저장

원소의 왕국- 피터 앳킨스가 들려주는 화학 원소 이야기
피터 앳킨스 지음, 김동광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0월 10일에 저장

마지막 3분- 폴 데이비스가 들려주는 우주의 탄생과 종말
폴 데이비스 지음, 박배식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0월 10일에 저장

인류의 기원- 리처드 리키가 들려주는 최초의 인간 이야기
리차드 리키 지음, 황현숙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8년 10월 10일에 저장



3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김기택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시인답게 내용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했네요. 봄기운이 나거나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시, 여름의 강렬한 햇빛처럼 열정이나 힘이 드러나는 시, 차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지거나 삶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게 하는 시, 겨울의 추위에 맞서 고통을 견디는 강한 정신력을 느끼게 하는 시들을 모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