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프랑스 추리소설의 여제' 프레드 바르가스. <트라이던트>는 그녀의 내공이 고스란히 집약된 '형사 아담스베르그 시리즈'의 대표작이자 전세계 45개국 독자들이 열광한 화제작이다.

 

 

 

 

 

 

 

 

 

 

 

 

 

 

   

마음챙김 명상 수행을 한다고 해서 속세를 떠나 수행자로 사는 것이 아닌 일상의 생활을 하며 수행하는 것이다. 저자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김정호 교수는 ‘마음챙김’이 바로 삶을 사는 행복의 길이라 말한다.

 

 

 

 

 

 

 

 

 

 

 

 

 

 

 

   

계명목요철학총서 1권.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을 다루는 책이다. 생과 사의 진폭에서 자유로운 삶이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삶에는 생과 사의 연속성이 쉼 없이 하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음 속에 인간 삶의 희로애락이 교차한다.

 

 

 

 

 

 

  

 

 

 

 

  

예술서 MD 최원호가 사랑한 책들, 그를 매혹시킨 책들. '책 권하는 남자' 최원호는 책에서 발견한 좋았던 것들에 대해 써내려가는 일을 한다. 책을 좋아하고, 책을 읽는 걸 좋아하고, 그 책에 대해 쓰는 걸 좋아하는 남자 최원호의 편력을 숨기지 않은 서평 에세이다.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분야 1위에 올랐던 <역사저널 그날>의 다섯 번째 권이 출간되었다. <역사저널 그날>은 매주 주말 저녁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를 온전히 책으로 담았다.

 

 

 

 

 

 

 

 

 

 

 

 

 

 

 

오스만 제국의 토대를 다지며 황금시대를 이룬 술레이만 대제의 정복전쟁과 당시의 사회, 경제, 문화를 알아본다. 오스만 제국의 강점과 약점은 물론, 제국의 군대와 재정, 외교, 수도 이스탄불, 건축물, 예술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연민 이가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학자로, 한문학자, 중국문학자, 시인, 고전번역가, 교육자, 서법가, 유림지도자이다. 연민 이가원의 일대기, 주제별 기록, 연민 이가원에 대한 저자의 논문, 연민 이가원과 관계된 저자의 시문으로 구성된 평전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학생들은 ‘제2차 성징’이라는 신체의 변화를 겪으며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아이에서 어른의 몸이 되는 과도기에 놓인다. 갑자기 신체 곳곳에 털이 돋아나고 가슴과 엉덩이의 형태가 달라지면서 생겨나는 사춘기들의 다양한 고민과 호기심, 점점 커지는 욕망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만화이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 요구되는 정의 원칙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저자는 그에 답하기 위한 모색의 과정을 펼쳐 보이며, 독자들을 '정의론의 세계'로 이끈다. 이제까지 인류 사회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쳐온 정의관을 소개하면서,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 적합한 정의관을 모색하고 있다.

 

 

 

 

 

 

 

 

 

 

 

 

 

궁궐이나 유적지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의 무심히 지나치던 건물, 도로, 시장, 공원, 도시 역시 오늘을 만든 역사의 현장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은 전국의 한국 근현대 역사가 오롯이 새겨진 현장을 한 데 모아, 공간과 장소의 역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재구성해 들려준다.

 

 

 

 

 

 

 

 

 

 

 

 

 

 

18세기 조선의 검서관인 성해응이 뛰어난 서화가나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인상 비평을 솔직하고 간결한 문체로 남긴 감상집이다. 서화가에 대한 정보, 시문과 화풍의 특색, 서화와 관련된 일화 등을 간략하고도 적실하게 기록하고 고증하였다.

 

 

 

 

 

 

 

 

 

 

 

 

 

 

글쓰기에 관한 책. 좋은 글이란 글쓴이가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것을 표현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문제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왜 생각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집중하여 구성하였다.

 

 

 

 

 

 

 

 

 

 

 

 

 

 

프랑스혁명의 지적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로버트 단턴의 역작. 저자는 18세기 유럽을 풍미한 메스머주의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 유사과학 이론이 어떻게 당시 대중을 매혹시켰는지, 그리고 그것이 구체제의 모순과 관련하여 어떻게 혁명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 밝힌다.

 

 

 

 

 

 

 

 

 

 

 

 

 

 

 

 

 

 

 

근대 유럽을 뒤흔든 포르노그래피의 발칙한 문화사. 1500년에서 1800년대에 이르기까지 포르노그래피가 어떻게 변형되었고 그 당시 문화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서양의 근대성과 문화적 민주주의의 형성과 연결 지어 살펴보고 있다.

 

 

 

 

 

 

 

 

 

 

 

 

 

 

 

대학 교양 한자 교육을 목표로, 15주 수업 시수에 맞게 편집된 책이다.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이 느끼는 한자 학습의 필요에 부응하여 보다 효율적인 수업 진행을 위한 학습 교재로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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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 2016-034

 

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 아르테(북이십일)

 

 

침묵의 언어

    

말을 하는 것과 말을 참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나의 경험으론 말을 참는 것이 더더욱 어렵다. 살아가면서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만 하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날 종교나 정치에 관해 되는 대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세태가 몹쓸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마치 말을 않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 취급을 받는 것이 싫어서 기를 쓰고 입과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사람들은 보통 말이 아주 적은 사람을 별 재주가 없는 사람으로,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을 산만하거나 정신 나간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있지 못하다보니 절반도 못 간다. 말과 침묵 사이에 균형감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인가.

 

 

 

 

 

이 책의 지은이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는 수도원이 아닌 세속에 적을 둔 소위 세속사제로 활동했다. 빼어난 설교가였을 뿐 아니라 문필가로서, 또 논객으로서 당대 사회 현실에 적극 참여했다. 분명 다른 사람에 비해 말을 많이 하고, 글도 많이 썼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침묵의 기술은 예수회의 전형적인 수사적 이론과 실제를 요약, 정리한 문헌이다. 이 책은 1696년에 출간된 작자 미상의 책 말하기와 침묵하기를 위한 안내서-특히 종교문제에 관하여의 논지를 텍스트로 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되어있다. 말과 침묵」 「글과 침묵이다. 특히 젊은이들과 나이든 사람들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말을 해야 할 때가 따로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말이 너무 많아서 잘못을 범하는 젊은이들이 주목해야 할 원칙이다. 자연이 그대에게 귀는 두 개를 주면서 혀는 딱 하나만 주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는 그대에게 입을 닫아야 함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며, 혀를 사용해 말을 하는 것보다 두 배는 더 많이 귀를 사용하라는 뜻이니라.”

 

 

 

나이든 사람들은 어떤가?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부끄러움을 알라고 조언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아직도 자신의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예순 살, 여든 살 먹은 아이와 마주치기도 한다. 그들은 나이든 사람들이라서인지 젊은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를 친다. 그래서 더 큰 물의를 빚게 되는지도 모른다.”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아이다. 어른도 잘 커야 하는데, 이미 다 컸기 때문에 성장의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나이든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너무 많은 말을 해서 듣는 이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부터 피해야 한다.”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 내가 왕년에..하고 입을 열면 듣는 이들은 귀를 닫을 수밖에 없다. 어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생각만 하게 된다. 늙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잘못 중에 말하기를 지나치게 밝히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성 야고보는 인간은 듣기는 민첩하되 말하기는 더뎌야 한다.”고 했다. 조심성 있는 침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침묵도 침묵 나름이다. 그저 무조건 입 다물고 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마음을 닫아 걸지 않고도 입을 닫는 방법은 많다. 신중하되 답답하거나 의뭉스럽지 않은 방법, 진실을 드러내지 않을 뿐 거짓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닌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 땅에는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안내서는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침묵의 기술을 안내해주는 책은 귀하다. 침묵도 언어다. 침묵의 언어를 배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말과 글을 통해 나도 다치고, 남에게도 깊은 상처를 주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단지 이 책이 종교와 정치에 국한된 점이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 어떤 경우보다 종교와 정치에 대한 편협한 생각들이 난무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점에 침묵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 이 책이 침묵의 한 생각을 입과 손에 담아주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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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델 100+ - 가장 강력한 100가지 경영 기술의 핵심지식 총망라
폰스 트롬페나스.피에트 하인 코에베르흐 지음, 유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야기 2016-033

    

    【경영의 모델 100+】     폰스 프롬테나스 외 / 와이즈베리

 

    

비즈니스 사상의 흐름

 

지난 150년간 이어진 비즈니스 사상의 역사를 훑어보면 주요 흐름의 갑작스러운 변화, 유행이 보인다. 그 유행은 사람에 의해,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아왔다. 경영이론은 세상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다. 모형은 이론에 대한 검증 가능한 요약이다. 이는 사회과학에서 조직을 개선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이 책의 목적은 여러 가지 경영 모형을 최고의 이론과 실제를 포괄한 실용적인 형태로 종합하는 것이다. 경영학 분야와 경영관련 모형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은 이 책의 목적과 구성을 명확히 설명하는데 유용하다.”

 

 

1850~1940년 비즈니스 사상의 주요 특징은 위대한 천재성에 있다. 록펠러, 카네기, 헨리 포드 등이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1900~1930년 현재의 주요 특징으론 과학적 관리를 통한 성과 측정이다. 1928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설립되어 비즈니스를 법학이나 의학 같은 전문분야로 만드는 새로운 트렌드를 확립했다. 1980년대 이후 두드러진 특징은 글로벌리즘과 다양성이다. 1980년대 후반 소련이 무너졌다. 1989, 베를린 장벽이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해체되고 1년 뒤 독일이 통일되었다. 이는 미국을 전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는 계기로 만들어준다. 그 중 경제적 패권의 비중이 많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당연히 돈을 버는 것이다. 수익은 모든 관심사를 통합한 궁극의 목표다. 경영학의 흐름은 오늘날의 경영사상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과학적 관리는 리엔지니어링, 린 생산방식 같은 기계적 접근 방식과 빅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측정하려는 열망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조직의 작동 방식에 대한 개념적 설명이나 예측 면에서 강점이 있고, 조직의 변화 실행을 이끄는 지침으로 널리 활용되는 100가지 모형을 선정했다. 아울러 선정된 모형을 경영의 8가지 공통 영역에 따라 통합 프레임워크로 연결하고자 시도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모든 모형에 적용되는 관점을 제공한다. 또한 전반에 걸쳐 선정된 모형과 비교할 만하거나 상반된 모형들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책 제목이 100 + 모형이라고 되어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해당 비즈니스 영역의 개선과 관련된 개념모형이다. 각 영역에서 선정된 모형을 연대순으로 살펴보며 소개한다. 모형 선정에도 신중함을 취했다. 개념 모형이 확실한 경험적 증거로 뒷받침 되는가, 아니면 단지 흥미로운 아이디어에 불과한가? 타당성 면에선, 개념 모형이 현재와 미래의 글로벌 도전을 다루고 있는가? 지침 면에선, 모형이 절약의 원칙을 충족하는가, 즉 논리적으로 단순한 설명을 제시하여 유용성을 높이는가? 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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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봄 밤 _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이여

 

......................

 

너나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삶이다. 과연 우리는 이렇게 살다 가라고 태어났을까?

물론 내 탓이 아니다. 머리카락 휘날리며, 발바닥에 탄내 나도록 다녀야 하는 것은 그러고 싶어 그러는 것이 아니다. 나도 조용히 살다가고 싶다. 그러나 세상이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서둘지 말라는 말이 가슴에 꽂힌다. 맞다. 바삐 해결해야 할 일은 물론 서둘러서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스위치를 꺼놓아도 좋을 밤에도 두뇌의 이방 저방 모두 불이 켜있다면, 몸은 예있어도 마음 머리칼을 천지사방 풀어헤치고 밤새 돌아다니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혁혁한 업적은 어디에 쓰는 약인가? 우쭐대지 마라. 목에 힘 좀 빼라. 의지는 강하되 마음은 부드럽게 살다 가면 그 흔적에 고운 향이라도 남아 있기라도 하지. 반대로 너무 주저앉지도 말자. 쓸데없이 낮은 자존감도 큰 병이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 그 남(타인)도 낮은 자존감을 쓸데없는 자존심 하나로 버티며 산다. 작년의 나보다 올해의 내가 더 잘하고, 잘 견뎌내고, 참아내고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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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_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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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놀이 2016-02-2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다가 울컥~~!
예고없이 첫사랑을 만난 기분...
이제는 주름진 얼굴로... 이 첫 봄의 문턱에...

쎄인트 2016-02-23 22:20   좋아요 0 | URL
제가 님의 감성을 터치해드렸군요..
때론 한 권의 책보다..한 편의 시가 가슴문을 두드리고 지나가는 듯 합니다.
꽃샘추윈가요..기온이 뚝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