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퓨처 - 로봇이 바꾸는 우리의 미래
일라 레자 누르바흐시 지음, 유영훈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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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퓨처 】      일라 레자 누르바흐시 / RSG(레디셋고)

 

 

일세기라는 간극을 두고 볼 때, 인간의 지능은 진화(향상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되었음이 분명하다. 개개인의 지능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보다는 융합된 지능이 그러할 것이다. 인간지능의 결과물의 하나인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ce, 人工知能]에 대한 관심과 찬반의견이 만만치 않다. AI가 탑재된 로봇은 어떤가? 인간과 디지털 세상을 잇는 살아있는 접착제라고도 부르는 로봇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로봇의 존재에 부정적이다 못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로봇이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허물어 인간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한다. 긍정적인 입장에 선 사람들(주로 로봇 공학에 전념하는 이들)은 로봇공학의 기술과 과학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오히려 로봇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풍부하게 해 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지은이 일라 레자 누르바흐시는 로봇공학자이다. 지은이에게 로봇의 부정적인 시각을 기대하긴 힘들다.

 

 

지은이는 1977,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난 후에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로봇에 대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1997년부터 카네기멜런대학의 로봇공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많은 로봇을 제작했다. 카네기자연사박물관의 관람객 안내 로봇, 미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된 프로그램이 가능한 화성 탐사 로봇 축소 모형 등외에도 여럿이 있다, 쌍방향 장치들에 새로운 로봇 기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신제품에 로봇의 힘을 가득 채웠다고 표현한다. 하늘로 수 미터를 뛰어오르는 스카이 콩콩, 일반 카메라를 십억 화소짜리 다큐멘터리 제작 도구로 바꿔주는 파노라마 로봇, 유치원생 학부모가 자녀의 소재를 파악하게 돕는 알림 체계 등등 많기도 하다.

 

 

 

현대 로봇공학은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고, 주변 환경을 어떻게 이해하며, 어떻게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변화를 만드는 행동을 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로봇의 모델은 당연히 인간이다. 따라서 로봇 공학자가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무엇이 인간을 지능적이게 하느냐는 것이다. 인간의 지능은 두 가지에 의존한다. ‘주변 환경과 의미 있게 이어지는가’, ‘주변 상황을 고려하여 행동을 하게 해주는 내적 의사결정 기술이 있는가이다. 주변 환경과의 연결을 두 가지 든다. 입력(Input)지각(Perception)’이고, 출력(Output)행동(Action)’이다. ‘인지(Cognition)’는 세상에 대한 우리 감각을 의도적 행동으로 변환하는 내적 의사결정이다.

 

 

따라서 로봇 연구의 세 가지 핵심을 지각, 행동, 인지로 설정한다. 이들 분야의 연구는 생각처럼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누더기 첨단이라는 표현도 한다. 이 책의 특징은 로봇 공학의 현주소와 미래를 단지 이론적인 면에서만 서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로봇 공학의 미래를 스토리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지은이는 훌쩍 미래를 향해 날아간다. 2030년 미국의 한 가구회사, 2040년 폐기물 처리 및 공공안전 분과위원회 회의실, 204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한 공원, 2050년엔 미국, 파리, 영국을 동시에 등장시킨 스토리가 펼쳐진다. 2126년엔 나노로봇이 인간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로봇 기술은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줄 것이다. 대규모 관측과 자동 대처가 가능해진다. 우리는 원거리 상호작용을 할 것이다. , 위험하거나 먼 장소를 보다 안전하고 용이하게 탐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의 진화는 인간의 지능향상보다 앞서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융합된 지능이 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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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들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
짐 터커 지음, 박인수 옮김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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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영적인 존재다. 아무리 생각 없이 살아가는 듯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영적 존재 맞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육신의 나이와 성별, 신분, 외모 등은 뒤로 미루고 서로 영적인 만남과 교감을 이루며 살아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마음에 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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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들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
짐 터커 지음, 박인수 옮김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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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들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       짐 터커 / 김영사

 

   “전에 여기 왔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전생에 대해 다양하고 세세하게 묘사하는데, 자신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말하곤 한다.” 어린아이들은 다소 엉뚱한 면도 있고, 상상력도 풍부한 만큼 그냥 한쪽 귀로 듣고 한쪽으로 흘려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아이들이 묘사한 전생 이야기를 듣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본다면? 또 아이가 지적한 이름의 장소로 가서 아이가 말한 그대로 과거의 사건이 일어났음을 확인한다면?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 책엔 이런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호주의 심리학자인 유르겐 케일 박사는 터키에 사는 여섯 살 난 소년 케말 아타소이의 사례를 들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500마일이나 떨어진 동네에 사는 이 어린아이가 자신이 태어나기 50년 전에 죽은 한 남자에 대해서 한 이야기는 자신이 그 죽은 남자였고 자신은 환생했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케일 박사는 아이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 아이의 말 그대로였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정확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어린아이들이 전생의 기억을 보고하는 현상은 그 자체로 매혹적이다. 이 책을 통해 그것에 대해 알아감에 따라 점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독자 스스로의 견해를 갖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전생을 어떻게 진술하는가 ; 수짓 자야라트네는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 교외 출신의 남자아이다. 태어난 지 겨우 여덟 달 밖에 되지 않았을 때 트럭과 로리(트럭이라는 영국말로 신할라어의 일부가 된 말)라는 낱말에도 강한 공포심을 드러냈다. 말을 할 정도가 되자, 7마일 떨어진 고라카나에 살았었고 트럭에 치여 죽었다고 말했다. 근처 절의 스님인 소년의 큰할아버지는 아이의 말을 듣고 절에 있는 젊은 스님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다. 흥미를 느낀 젊은 스님은 당시에 세 살이 채 되지 않은 수짓과 전생 기억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실증 여부를 떠나 기록을 시작했다. 젊은 스님은 그 기록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역시 많은 부분이 정확히 일치했다. ‘고라카나 새미라고 불린 새미 페르난도라는 쉰 살 남자가, 수짓이 태어나기 여섯 달 전에 트럭에 치여 죽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수짓은 여섯 살이 될 때까지 새미 페르난도의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고 새미가 했던 행동, 좋아하던 (매운)음식, 아라크 술과 담배를 좋아했다. 여섯 살이 되었을 무렵 새미의 삶에 관해 말하는 걸 멈췄고 이전에 보여주었던 이상한 행동도 덜 드러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이 아라크 술을 마시면 달라고 했다.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아이들이 전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다행히 그리 길진 않는 것 같다. 그 전생의 영()이 아이를 지배하는 시간이 길수록 아이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 “어느 날 우리가 죽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이 아이들의 연구가 그 대답 가운데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저자는 새로운 몸에 깃든 오래된 영혼이라는 표현을 했다. 적절하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다. 아무리 생각 없이 살아가는 듯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영적 존재 맞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육신의 나이와 성별, 신분, 외모 등은 뒤로 미루고 서로 영적인 만남과 교감을 이루며 살아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마음에 담게 된다. 어떤 아이든 엉뚱하고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을지라도 그 이야기에 귀와 마음을 기울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 담긴 여러 사례들을 믿고, 안 믿고의 문제는 각자의 자율판단이다.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믿을 수밖에 없다고 답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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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 - 로빈 던바가 들려주는 인간 진화 오디세이
로빈 던바 지음, 김학영 옮김 / 반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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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뇌의 크기와 변화에 주목했던 이전 과정에 한 가지 전환점을 추가한다. 그것은 신석기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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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 - 로빈 던바가 들려주는 인간 진화 오디세이
로빈 던바 지음, 김학영 옮김 / 반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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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 』     로빈 던바 / 반니

 

 

“우리는 두 발 보행 유인원이다. 화석인류학자가 우리의 최초 조상을 확인할 때도 두 발 보행을 해부학적 표식으로 이용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고고학자들은 뼈와 돌을 통해 인류의 조상을 찾아 나섰다.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로빈 던바는 이렇게 묻는다. “어떤 종(種)이(유인원이 아니라) 인간이 되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그 길로 접어들었는가"  사실 우리가 단순한 유인원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것은 해부학적인 차이점에 있다. 두 발로 똑바로 선 자세를 갖는 것은 현생인류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저자는 여러 가지 문화적 행위 중에서 인간을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어주는 예를 두 가지로 든다. 바로 ‘종교’와 ‘스토리텔링’이다. 원숭이가 됐든 까마귀가 됐든, 이 두 문화 행위를 수행하는 동물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언어’가 추가된다.  인류의 조상을 만나보기 위한 여정은 수없이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졌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로빈 던버의 행보는 좀 다르다. 관점이 다소 다르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인간 진화 과정에 나타났던 주요한 다섯 번의 전환점(또는 단계)에 주목한다. 이 전환점들이 인간 진화과정을 탐구하기 위한 로드맵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다섯 전환점은 각각 뇌 크기 또는 생태 환경에서 일어난 주요한 변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 첫 번째 전환점은 유인원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의 전환이다. 이 단계는 주로 생태적이고 해부학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다. 단지 뇌 크기나 인지 능력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  둘째 단계는 약 50만 년 전에 출현한 고인류,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와 관련이 있다. 마지막 단계는 약 20만 년 전 우리 종, 즉 해부학적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의 출현과 함께 뇌 크기가 더욱 급속한 증가를 한 것과 관련이 있다.

 

 
네 단계의 전환점까지는 다른 학자들도 많이 지적한 부분이다. 저자는 뇌의 크기와 변화에 주목했던 이전 과정에 한 가지 전환점을 추가한다. 그것은 신석기 혁명이다. 신석기 혁명은 약 1만 2000년 전에서 8000년 전 사이 근동에서 일어난 혁명이다. 신석기시대가 특별히 매력적인 까닭은 이전에 있던 모든 것을 반전시켰기 때문이다. 신석기 시대엔 중요한 두 가지 혁명이 있다. 하나는 유목생활에서 정착생활로의 전환이고, 또 하나는 농업 혁명이다. 돌과 뼈에 의존하던 고고학적 연구에서 벗어나 인간 진화의 사회적 측면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사회적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사회적 뇌’로 넘어간다. 뇌 크기와 사회적 집단 규모의 관계를 연관시키는 것에 수긍이 간다. 접촉해야 할 대상이 많다는 것은 생각할 부분도 많을 것이다.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은 호미닌의 생리적, 사회적, 인지적 기본 설계도를 조금씩 수정해 나가면서 획득한 일련의 적응이었다. 물론 오늘날 과학과 예술을 우리에게 선사한 것은 인지적 변화였지만, 인간의 관계가 다채로운 실로 촘촘히 짜인 태피스트리처럼 풍성해진 까닭은 생리적 변화와 사회적 변화 그리고 인지적 변화가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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