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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의 진화-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들려주는 성의 비밀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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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의 왕국- 피터 앳킨스가 들려주는 화학 원소 이야기
피터 앳킨스 지음, 김동광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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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분- 폴 데이비스가 들려주는 우주의 탄생과 종말
폴 데이비스 지음, 박배식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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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리처드 리키가 들려주는 최초의 인간 이야기
리차드 리키 지음, 황현숙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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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김기택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시인답게 내용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했네요. 봄기운이 나거나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시, 여름의 강렬한 햇빛처럼 열정이나 힘이 드러나는 시, 차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지거나 삶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게 하는 시, 겨울의 추위에 맞서 고통을 견디는 강한 정신력을 느끼게 하는 시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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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김기택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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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_김기택 (지은이) | 다산책방

 

 SNS에서 우연히 눈에 띈 포스팅입니다. “모 대학교수는 자신에게 오는 시집들은 모두 쓰레기라고 한다. 그 쓰레기들 버릴 때 우리한테 주시구려.” 포스팅을 한 사람은 개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짧은 문장이 몇 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해주는군요. 우선 그 대학교수는 시()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인가? 시를 써보기라도 했나? 아마도 SNS에서 발설한 듯한데, 그러기 전에 출판사(시인이 직접 보낸 경우도 있겠지만..)에 책을 보내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를 쓰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책 한권을 만드는 일이 어디 장난인줄 아십니까? (나는 책 출간에는 참여하지 못했어도, 시는 좀 써봐서 쬐끔 압니다) 그 교수 머릿속엔 뭐가 들었으려나?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으려나...속 거북함과 함께 급 궁금점이 상승됩니다

 

 

문학소년 시절에 시를 몇 편 외우고 다녔지요. 그래야만 어디 가서 문학소년 시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내 나이는 어느 결에 소년에서 청년을 지나 중년이 되었습니다. 희한 한 것은 살아오면서 새록새록 그 시어(詩語)들이 말을 건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나를 위로해주고, 나를 자극시켜주고, 감성수치도 올려주고, 힘을 줄때도 있습니다. 간혹 그 시절로 돌아가는 회상의 열차도 태워줍니다. 문학작품은 그저 줄거리만 생각나게 해주지만, 시는 때로 통째로 다가옵니다.

 

 

삼십 년 가까이 시를 써오면서 시에 많은 빚을 졌다. 가진 것도 없는 데다 내성적이고 부끄러움 많은 나에게 시가 찾아와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 이 책의 지은이 김기택은 전업시인이 아닌, 직장인 시인입니다. 지은이는 프롤로그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는 말 속엔,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군요. 혼자만의 풍요로운 시간, 내가 모르는 나를 만나는 반가움과 즐거움, 삶을 압박하고 들볶는 괴로움을 이상한 기쁨으로 바꿔주기도 하고, 현실에선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도 시 안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즐거웠다고 고백합니다. “시는 지겹고 지루하고 틀에 박힌 일상이나 닳고 닳도록 보아서 아무런 감흥도 없는 것들을 두근거리며 이제 막 처음 보는 것 같은 신선한 첫 경험으로 하게 해주었다. 답답하고 좁은 시야와 숨구멍을 확장시켜주었다.”

 

 

이 책은 지은이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임명한 문학 집배원이 되어 시인이 평소에 즐겨 읽거나 좋아하는 시에 짤막한 감상을 붙여 배달한 것을 펴냈습니다. 시인답게 내용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했네요. 봄기운이 나거나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시, 여름의 강렬한 햇빛처럼 열정이나 힘이 드러나는 시, 차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지거나 삶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게 하는 시, 겨울의 추위에 맞서 고통을 견디는 강한 정신력을 느끼게 하는 시들을 모았습니다.

 

 

지은이가 추천한 50여 편의 시 중에서 하나 골랐습니다. 나희덕 시인의 그의 사진이란 시입니다. “그가 쏟아놓고 간 물이/ 마르기 위해서는 얼마간 시간이 필요하다/ 사진 속의 눈동자는/ 변함없이 웃고 있지만 실은/ 남아 있는 물기를 거두어들이는 중이다. 물기를 빨아들이는 그림자처럼/ 그의 사진은 그보다 집을 잘 지킨다. 사진의 배웅을 받으며 나갔다/ 사진을 보며 거실에 들어서는 날들. 그 고요 속에서/ 겨울 열매처럼 뒤늦게 익어가는 것도 있으니/ 평화는 그의 사진과 함께 늙어간다// 모든 파열음을 흡수한 사각의 진공 속에서/ 그는 아직 살고 있는가/ 마른 잠자리처럼 액자 속에 채집된/ 어느 여름날의 바닷가. 그러나/ 파도 소리 같은 건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사진 속의 눈동자는/ 물기를 머금은 듯 웃고 있지만/ 액자 위에는 어느새 먼지가 쌓이기 시작한다// 볕이 환하게 드는 아침에는 미움도/ 연민도 아닌 손으로 사진을 닦기도 한다/ 먼지가 덮으려는 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걸레가 닦으려는 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떻습니까? 시가 너무 어렵나요? 쉽진 않지만 대충 분위기 파악은 되셨지요? ‘사진 속 주인공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가 쏟아놓고 간 물이 마르기 위해 얼마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연과 먼지가 왜 덮이는지(가리고 있는지) 걸레는 무엇을 닦으려 하는지로 마무리되는 이 시는 마음을 차분히 쓸어줍니다. 비록 아직 이승에 있지만, 내가 보고 싶다고 휘리릭 달려가서 볼 수 없는 사람도 사진 속 그 사람이나 마찬가지겠지요. 지은이는 이 시를 소개하는 글을 쓰며 이별은 투명인간과 같이 사는 것이라 붙였네요. 투명인간이라? 그는 나를 보고 있고, 나는 그를 볼 수 없다?

 

 

#다시시로숨쉬고싶은그대에게 #시배달 #김기택 #다산책방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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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 - 세상을 보는 각도가 조금 다른 그들
가오밍 지음,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쩌면 정상과 비정상, 보통과 특이함 사이의 경계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느 쪽동네에서 자주 머무르는가에 따라 제정신이 자리 잡는 시간 또한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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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 - 세상을 보는 각도가 조금 다른 그들
가오밍 지음,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 천 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 】 - 세상을 보는 각도가 조금 다른 그들
_가오밍   (지은이) | 이현아 (옮긴이) | 한빛비즈 | 2017-06-30
 



다소 독특한 소재와 형식의 책이다. 이 책에 대한 인터넷 서점의 도서 분류는 인문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또는 심리이야기로 되어있으나 오히려 ‘르포 문학’ 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지은이 가오밍은 “왜?”라는 질문을 추구하며 다양한 학문을 접하던 중 정신질환 환자와 심리장애 환자 등 주변인들의 내면세계에 강렬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지은이는 2004년에서 2008년 사이 각종 루트를 통해 정신병원, 공안부 등의 기관을 탐방한다. 자신의 여가 시간을 ‘비정상적인 집단’의 탐방에 올인 한다. 그리고 이를 정리해 ‘중국 최초의 정신질환자 인터뷰집’인 《천 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를 출간했다. 2016년 개정판을 번역한 이 책은 중국 최대 인터넷 서점 당당왕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장기간 올랐다. 누적판매부수 500만부를 돌파했고, 드라마로도 제작, 방영되었던 화제작이다.

 



‘세상을 보는 각도가 조금 다른 그들’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지만, 세상도 그들을 ‘조금 다른 존재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지은이가 처음 만난 환자는 망상증 환자다. 그는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자 소설을 쓴 작가라고 생각한다. 발병한지 4년이 넘었고, 3년 전에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없었고, 그의 가족은 곧 포기할 것 같다는 지은이의 표현이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지은이에게 그(지은이)는 그(환자)의 소설 속 인물이라고 한다. “당신은 그저 내 소설 속 인물일 뿐입니다. 당신이 나타난 이유는 나(환자)때문이에요. 내 소설의 주인공에게 심리적인 반응을 더해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어나가기 위해서죠. 음, 그러니까 전체 스토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진짜 소설가 같은 분위기다. 이 환자와의 인터뷰 끝은 특히 개운치 않다. 환자는 다소 호전되어 지은이와 첫 인터뷰 후 6개월 뒤 퇴원관찰이 결정된다. 그가 퇴원하는 날 다시 병원을 찾은 지은이에게 그가 귓속말을 전한다. “처음 만난 날 그 탁자 기억해요? 탁자 밑을 살펴봐요.” 지은이는 한참을 뒤진 끝에 탁자를 발견하고 밑을 샅샅이 살피던 중 손톱으로 긁어 비뚤비뚤 새겨진 글자 몇 개를 간신히 읽어낼 수 있었다. 그것은 지은이와 그가 처음 만난 날짜와 한 줄의 문장이었다. “6개월 뒤 떠난다” 뭐지? 이 허탈감과 배신감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꾼 꿈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여인이 있다. 게다가 그녀는 꿈이 이어진다고 한다. 그녀의 꿈은 현실과 똑같이 시간의 흐름과 인과관계에 따라 연속성을 띤다. 그녀의 꿈엔 섀도맨이 등장한다. 그는 꿈속에서 그녀를 끌고 건물에서 뛰어내린다. 병원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녀와 함께 같이 죽으려고 한다는 것이다.“섀도맨의 생김새는 끊임없이 변해요, 마치 한 얼굴에 여러 사람의 얼굴이 빠르게 바뀌는 것처럼요.” 그녀의 말이다.

 


무척 많은 인터뷰이들이 등장한다. 지은이가 인터뷰를 위해 양자물리학 교수를 대동해야 할 정도로 박식한 17세 소년. 건장한 체격의 남자지만 여린 여성과 함께 하는 다중 인격자. 모든 사람이 각양각색의 동물로 보이는 명랑하고 예쁜 소녀(심지어 그녀 자신은 두더지라고 한다). 검은색 우비를 입고 꽃무늬 우산을 들고 어둡고 습한 구석에 하루 종일 쪼그려 앉아 있는 전직 여교사(자신이 버섯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녀는 돌이나 화초와 대화를 나눈다. 수시로 문을 걸어 잠그고 알몸으로 유체이탈을 시도하는 직장인. 두개골 천공을 해서 영적 능력을 향상시켜보겠다는 사내(돈을 받은 의사는 천공시늉만 했을 뿐인데, 그 후 그에겐 계속 귀신이 따라붙는다고 한다). 지은이와 인터뷰를 마친 후 일어서는 데 뒤통수를 때리는 말을 던지는 여인. “어느 날 당신이 미친 나를 본다면, 사실은 당신이 미친 거예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는 “미쳤다!”고 표현한다. 굳이 병원 신세를 안지더라도 우리는 종종 이 말을 하며, 들으며 살아간다. 단지 내 귀에 직접 안 들렸을 뿐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심리학자 허태균의 《가끔은 제정신》과 찰스 C. 맨즈의 《순간적 제정신》이 생각난다. 우리는 어쩌면 정상과 비정상, 보통과 특이함 사이의 경계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느 쪽동네에서 자주 머무르는가에 따라 제정신이 자리 잡는 시간 또한 다를 것이다. 일각에선 정신질환 환자 자신이 해피하다면, 그의 즐거움을 방해할 필요가 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고, 가족과 사회에 어떤 부담을 주지 않는 상태라면 그냥 둬도 좋지 않을까? 물론 쉽지 않은 문제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른다. 가족들은 불안하고, 주위사람들은 피하게 된다. 소외감은 불안감으로, 불안감은 자해나 폭력으로 변할 수도 있다.


지은이가 이 책의 초판에 쓴 서문을 다시 읽는다. “이 책을 읽기 전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문자와 겉모습의 안개에서 벗어나 더 넓은 마음으로 이 신기한 세계의 본질과 접촉하길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당신이 자신의 생각과 주관을 가지길 더더욱 바란다.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명의눈속에는천개의세상이있다
#가오밍
#한빛비즈
#정신질환자인터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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