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아이의 운명을 결정한다 - 전 세계 학부모와 교사들의 대화 바이블
아델 페이버 지음, 최다인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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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물론 교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상황별, 장소별 지침과 배우는 과정의 핵심인 태도와 대화법에 관한 구체적인 예를 만화 형식으로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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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라이프 - 삶이 기적이 되는 8가지 조건
할 엘로드 지음, 전행선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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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이 우리의 삶이고, 이 순간 취하는 행동이 우리 삶을 결정한다.” 새삼스러운 메시지는 아니다. 반복학습이다. [미라클 모닝]의 저자가 전해주는 두 번째 이야기. 이런 책에선 한두 가지만이라도 내 마음에 꽂혀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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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악어 청소년을 위한 철학우화 1
삼형제 지음, 이효인 그림 / 코끼리아저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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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 속엔 어떤 것이 자라고 있을까? 희망 또는 두려움 중에 무엇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까? 꿈은 잘 자라고 있을까? 그 가슴엔 어떤 꿈이 키워지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내 주변에 청소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볼 시간이 없었다. 물어본들 대답이 제대로 나올까? 공연히 분위기만 어색해져서 아이가 피하고 싶은 사람이나 자리가 되지 않을까?

 

 

이 책엔 숲속 늪에 살고 있는 악어외에도 많은 동물들이 소개된다. 어느 날 잠에서 깬 악어가 크게 하품을 하고 나서 길을 나섰다.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닭이다. 느닷없이 나타난 악어에게 스스로 '총명한 닭'이라고 소개한다. 낮은 자존감에 젖어 살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낮은 자존감이 심각한 우월감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닭은 자신이 달걀을 낳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닭이 악어에게 묻는다. "넌 무엇을 할 수 있니?"  실질적이면서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악어는 갑자기 혼란스럽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지? 그리고 이어서 힘센 당나귀, 염소, 양을 만났다. 그들은 그들이 살아서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에 대해 자랑한다. (하긴 죽어서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들 역시 악어에게 묻는다. "넌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니?"   그들과 헤어져서 악어는 혼자 중얼거린다. "난 그냥 악어란 말이야."  이 말 속에는 꼭 무엇을 잘 해야만 되는것은 아니잖아라는 항변도 담겨있다.

 

 

머리가 아플 땐 ...한 숨 자고나는 것도 괜찮다. 잠은 때로 보약이다. 죽었다가 다시 깨어나듯..다시 힘을 준다. 악어는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돌뿌리에 넘어진채로 하늘을 보고 한 숨 길게 자고 일어났다. 다시 길을 떠났다. 다시 닭을 만났다. 이젠 악어의 역습이다. "사람에게 알을 낳아주는 넌 행복하니?" 행복이란 단어에 닭은 움츠러들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단어이기 때문이다. 악어는 앞서 만났던 동물들을 다시 만나면서 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넌 행복하니?"  질문을 받은 동물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악어 곁을 떠나 버린다.

 

 

이 책에서 키워드를 뽑는다면, '잘 하는 일', '행복'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깊이 던져볼만한 질문이다. 잘하는 일을 찾아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뭐 특별히 잘하는 일이 없어도, 너 자신이 소중하고 귀하고 유일하다는 생각만 심어줘도 좋지 않을까?  아이들의 행복은 어디에 매달려 있을까?  아이돌? 유튜브 스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일찌감치 돈과 명예를 행복의 최대목표로 삼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 씁쓸하다.  기성세대와 이 사회가 만들어낸 일그러진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초등 상급반에서 중학생까지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를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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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푸른숲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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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    

   _위화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 푸른숲 | 2018-11-15 

    

 

위화(余華, 1960~)는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발치사(拔齒師)(책 속에선 치과의사로 나옴)로 일하다가 1983년 단편소설 첫번째 기숙사를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 후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 《인생》 《허삼관 매혈기》 《형제》 《7등 실험성 강한 중단편 소설을 잇달아 내놓으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책은 위화가 서울, 베이징, 프랑크푸르트, 뉴욕, 브뤼셀, 밀라노 등지에서 했던 강연의 원고들을 텍스트로 했다. 소설가로서의 위화의 어릴 적 성장과정을 비롯한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글을 쓰게 된 동기와 과정, 문학에 대한 생각, 해외에서 그의 책들에 대한 평가에 대한 소견 등이 담겨있다.

 

 

문학의 가치는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것들은 뉴스가 해야 할 일들이지요.” 위화의 책이 세계 최초로 번역된 곳은 일본이라고 한다. 이즈코 유토리 교수가 위화의 십팔 세에 집을 나서 먼 길을 가다를 일어로 번역해서 일본 잡지 현대중국소설에 실었다. 그러나 그 후 출판 상황은 한국과 비교해서 달라졌다고 한다. 한국에선 위화의 작품이 거의 번역 출간되었지만, 일본에선 모두 합해 일곱 권이 전부이다.

 

 

중국의 문혁(문화대혁명, 1966~1976)기간과 그 후의 중국작가들의 작품경향, 문단의 상황 및 민중들의 생각은 어떠했는지에 주목하며 책을 읽었다. 위화가 처음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때는 1982년이다. 문혁의 재앙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다. 이 시절은 문학잡지의 황금기로 기록된다. 문혁 기간에 정간되었던 문학잡지들이 전부 복간되었다. 적지 않은 수의 문학잡지가 새로 창간되기도 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잡지라고 하면 거의 전부가 문학잡지였다고 한다. 신진작가들의 꿈은 그러한 문학잡지들에 원고가 실리는 것이다. 위화는 낮에는 이를 뽑고 밤에는 글을 써서 인민문학(人民文學)이나 수확(收穫)에 원고를 보냈다. 반송되어 돌아오면 다시 베이징 문학(北京文學)상하이문학(上海文學)에 보냈다. 위화의 마구잡이식 원고투고는 1987년까지 이어진다.

 

 

이 무렵 중국 문단의 새로운 기류인 선봉(先鋒)문학이 있다. 선봉문학은 기존의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신적 예술을 주장한 중국 당대 문학운동이다.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이 실효를 거둔 1980년대 중반에 등장했다. 위화가 열심히 습작을 해서 이곳저곳 잡지사에 원고를 날리던 시기와 맞물린다. 선봉문학의 대표적 기수로는 위화, 모옌, 마이완, 쑤퉁, 거페이 등을 들 수 있다.

 

 

,,고등학교 때 문혁을 지낸 위화에겐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 없었다(문혁때 모두 불태워지거나 감춰졌기 때문).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 산문, 시는 루쉰 아니면 마오쩌뚱의 작품이었다. 그는 중국에 작가가 이 두 사람밖에 없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 후 80년대 중국에 외국 문학이 다량 번역되어 출간되면서(서양문학의 번역과 출판이 절정을 이룬 시기였다고 한다)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했다. 해외문학고전을 읽으면서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위화는 1983년에 처음 소설을 발표하고 2년 뒤인 1985, 몇 군데 문학잡지 편집부를 방문해보고 나서 작가들에게 더 이상 좋은 기회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투고된 원고가 여러 개의 마대에 가득 담겨 폐품으로 버려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스스로 아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2년만 더 늦게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면 저는 지금도 이를 뽑고 있을 겁니다. 이런 것이 바로 운명이지요.”

 

 

문화대혁명 이후(마오쩌둥 사망 이후)중국에 나타난 새로운 문학 경향인 상흔문학’. ‘반사문학’, ‘뿌리찾기 문학을 주목한다. ‘상흔문학은 문혁으로 인한 정치적 탄압과 박해, 가족 관계의 파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파탄 따위의 인간성 상실로 촉발된 고통을 묘사한다. ‘반사문학은 상흔문학에 이어 문혁 시기의 고통과 상처를 폭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원인과 사회적 배경을 성찰하고 이에 대한 반성과 대책을 문학적으로 제시한 운동이다. ‘뿌리찾기 문학80년대 후반에 유행한 문학 유형으로, 서양문화의 급속한 수용에 대한 반작용으로 고향의 풍속과 습속, 전설 등에서 문학의 뿌리를 찾고 중국문화를 복원하려는 향토적 경향의 문학운동이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문학 분야에서 발 빠르게 대응한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보상책인 셈이다. 이후 중국의 문학계는 새로운 목소리를 찾고 있던 중, 위화가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위화의 청소년 시절(문혁기간이기도 하다)의 에피소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1973년 여름, 문혁이 후기로 접어든 시점이다.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현()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도서관이라고 이름 붙어있지만, 폭이 1미터, 높이가 2미터 정도인 서가가 두 개밖에 없었다. 서가에 꽂혀 있는 문학 서적은 30권이 넘지 않았다. 그는 마오쩌둥과 루쉰의 책이 아닌 다른 책들을 만났지만 역시 그 책들도 혁명과 반혁명의 투쟁을 소재로 한 책이라 재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서가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찾는 기회가 된다. 형과 함께 종종 그 도서관을 들락거리던 중, 대출해서 읽은 책에 작은 잉크 자국이 위화 형제가 그런 것이라고 몰아세우는(형제가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함)도서관 사서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거친 성격의 위화 형이 사서에게 주먹을 날리게 된다. 그 후 도서 대출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된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선 민중들 사이에 은밀하게 유통되는 문혁 기간 중 금서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책들은 앞부분과 뒷부분에 각기 열 쪽 정도는 사라지고 없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없어진 그 뒤가 궁금해진 위화는 그의 추리와 상상력으로 그 부분에 이야기를 보태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훈련 아닌 훈련이 나중에 작가가 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위화의 책은 중국이외에 언어권 38개 국가에서 35개 언어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 중국 서점에선 중국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을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선 한국 문학작품이 거의 출판되지 않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중국 문단을 리드해가고 있는 위화라는 작가가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생각과 그의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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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 여문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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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정도로 암담하고 침체되었던 한 고등학교. 젊은 교사 스티븐 리츠는 녹색 커리큘럼을 도입한다. 그 후 학교는 물론 지역 사회가 변화기 시작했다. 감동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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