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자녀의 미래 - 부모 자녀 함께 주식투자로 부자 되기 프로젝트
심재호.정성애 지음 / 좋은땅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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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와 자녀의 미래 】 _심재호 & 정성애 공저 / 좋은땅



얼마 전 국내 한 중견작가(소설가)의 칼럼을 읽었다. 제목이 리얼했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성실하게’라는 타이틀을 보면서 “말 되네..”하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이를 직업적 모토로 삼는다고 한다. 직업인으로서의 심오한 철학을 담은 좌우명은 아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 탐방 강연을 준비하다가 깨달았다고 한다.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그가 세상에 내놓는 작품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인세라는 구체적인 현실감으로 다가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일확천금’을 만질 수도 있겠지만, 급여생활자(봉급쟁이)들은 어떻게 일확천금을 기대해야 할까? 가능하기라도 할까? 매주 로또 복권을 몇 장씩 사면서 1등 당첨의 꿈을 키워야 할까?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어떨까?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돈, 금융, 투자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계 일선 전, 현직 교육가들의 공저이다.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기대가 결코 낮지 않은 이들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학업에 대한 능력 못지않게 경제적, 재테크의 감각이 향상된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자녀들은 대체적으로 부모들보다 더 긴 시간들을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키워드를 뽑는다면 ‘워렌 버핏’과 ‘가치투자’ 그리고 ‘투자 이해력’이다. 저자는 주식 투자의 롤 모델로 버핏을 선정하고, 세계 최고의 주식부자인 버핏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버핏의 성장시절과 주식시장에서 걸어온 흔적들을 살펴보는 것도 의의가 있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이익을 내는 사장들의 12가지 특징』(산조 게이야 / 센시오)이란 책이 있다. 책의 저자는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전적 기법과 1,200명 사장들을 상담해 오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책을 읽다보며 놀란 것은 기업의 사장들에게 ‘이번 기의 매출액 전망’이나 ‘예상 이익’등 회사와 관련된 숫자를 물어봤을 때 그 자리에서 대답해주는 사장은 30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의 주식부자 버핏은 어땠을까? 그는 어려서부터 ‘숫자와 돈이 거의 모든 것인 아이’였다. 아주 어릴 때부터 숫자에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 다 신기하고 궁금해 했다고 한다. 고모한테 선물 받은 스톱워치를 갖고 하루 종일 놀기도 하고, 초등학생 때는 친구와 함께 친구의 집 현관 앞에 앉아 분주하게 오가는 차들의 번호판을 기록하곤 했다. 단순히 숫자만 적는 게 아니고, 번호판의 문자와 숫자의 빈도수, 자동차의 종류별 대수까지 계산하면서 놀았다고 한다. 암튼 숫자는 물론 10살 무렵에는 수익사업(껌 장사, 콜라장사, 골프장에서 버려진 공을 모아 깨끗이 닦은 뒤 묶음으로 판매 등)에 대해 눈이 떴다. 이어서 이 책의 저자는 버핏이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 시장에 입문하게 되는 과정과 그 여정을 자세하게 이어가고 있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미 익숙한 단어겠지만, 이 책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가치투자’는 무엇인가? 가치투자는, 지금 당장의 주가나 주식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세(時勢)에 따라서 ‘싸다’ 또는 ‘비싸다’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본래 그 주식 속에 갖고 있는 회사의 사업성과 미래전망을 따져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가 본래 가치보다도 훨씬 낮을 때, 주식이 싸니까 사고, 나중에 그 주가가 본래가치에 도달 할 때 팔면 된다.”



다시 버핏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는 세계 최고 부자에서 세계 최고 기부자가 된다. 자신의 개인 재산인 주식 지분의 85%를 빌 게이츠 부부가 관리하는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한다. 아울러 버핏 사후까지 99%이상을 사회로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딴지 걸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버핏이 이렇게 기부를 하는 속셈이 결국 세금 회피 목적이라고 하지만, 저자가 그 내용을 풀어놓은 것을 보면 그건 아닌 듯하다.



책의 후반부엔 심재호 저자가 교육가에서 가치투자자로 전환하게 된 계기와 투자과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쉬운 문체와 설명,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편집되어 있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심재호 저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가치 투자로 돈을 벌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자가 답하길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30년 정도 투자한 자산을 기반으로 하여 현재가치로 100억 원 정도를 특정 재단법인에 사업재원 기금(fund)으로 출연할 1차적인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20년간 사교육(학원운영)에 몸담으면서 좀 더 보람 있고 뜻 깊은 일을 해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는데 이제부터라도 남은 인생동안 (나눔에)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도 강한 도전을 주는 답변이다. 이미 시중에는 (주식)투자관련, 재테크에 관한 책이 차고도 넘친다. 반면 이 책은 청소년들이 금융과 경제에 관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며, 나아가서 실천의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 차별화를 둔다. 아마도 워크북 형태로 편집되어서 나올 것 같은, 근간예정인 이 책의 후속편 『투자와 자녀의 미래』_부모 자녀 함께 프로젝트 Ⅱ(실전 완결편)를 곧 만나보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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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페터 한트케의 소망 없는 불행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을 호출했다. 소망 없는 불행에는 표제인 소망 없는 불행’(1972)아이 이야기’(1981)가 담겨있다. 작가의 자전적 산문집이다. ‘소망 없는 불행은 너무 외로운 나머지 자살을 선택한 어머니를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관찰한 수필이다. 제목 '소망 없는 불행'은 어머니의 삶을 일축한 표현이기도 하다. 작가 어머니의 영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들을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할지, 아니면 당신의 이야기를 너무 리얼하게 공개해서 부끄러워하거나 불편해하실지 잘 모르겠다. '아이 이야기'는 아내와 결별 후 딸을 맡아 키우면서, 3인칭의 시점에서 그 때를 회상한 작품이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이라는 표제를 보는 순간, 문득 유튜브에 떠도는 황당 페널키틱 명장면이 떠오른다. 이 책은 한때 유명한 골키퍼였던 주인공이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석연찮게 실직하고 방황하던 중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줄거리다.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며 납득하기 힘든 언행을 일삼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소외와 단절의 현대 사회, 그 불안한 단면을 투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의 절친인 빔 벤더스가 이 작품을 영화화하며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빈 벤더스는 현재 영화계의 거장이 되었음)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은 진작부터 만나보고 싶었던 참이라, 함께 오라했다. 일본 패전 후 몰락하는 귀족을 지칭하는 '사양족'이라는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일본 사회에 일대 파문을 일으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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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혁 멀리하기 규칙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놀이터 3
정진 지음, 일루몽 그림 / 책고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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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우정과 사랑사이의 갈등이 잘 그려져 있다. 아이들을 위한 ‘관계‘의 팁이 차분하게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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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늑대 - 바이킹의 역사
라스 브라운워스 지음,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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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자료는 별로 없는 바이킹. 바이킹은 거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들의 훈 문자는 서사시나 역사 기록보다는 마술적 주문이나 푯돌을 표기하는 데 더 알맞았다고 한다. 해적으로만 알고 있던 바이킹들의 문화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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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을 훔쳐라 - 최악의 불황에도 이익을 만드는
이마에다 마사히로 지음, 서라미 옮김 / 한빛비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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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소비자들은 갸우뚱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기업 나름대로 사활을 건 비즈니스 전략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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