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하창수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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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은이는 과학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과학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19세기 이후 과학을 지배하던 유물론적 이념은 낡은 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이다. 필수적 교리들 전부가 교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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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음, 하창수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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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의 망상

_루퍼트 셸드레이크 (지은이) | 하창수 (옮긴이) | 김영사

| 원제 The Science Delusio 

 

 

 

과학은 전문분야이다. 과학의 영역에서 나오는 이론이나 주장들이 과학의 영역에서 분별되지 못하고 세상에 나오게 되면, 과학의 영역 이외의 사람들(과학도 분야가 다르면 역시 마찬가지다)은 여과과정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반박할만한 지식과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은 사뭇 도전적이다. ‘현대과학이 착각하는 믿음에 대하여 과학의 망상이라고 되어있다. 이를 다시 내 맘대로 고친다면, ‘현대의 과학자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믿음, 과학자들의 망상이라 고치고 싶다. 이 책의 지은이 역시 과학자인 만큼 과학자라는 표현보다는 과학으로 이름 붙였겠지만, 과학이 무슨 죄가 있나? 과학자들의 오류와 독단이 문제이다. 이 책 과학의 망상은 현대 과학이 영원불변하다고 확신하는 10가지 도그마에 질문을 던져 과학의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내부고발서 같은 느낌도 든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당연시하는 열 가지 핵심적인 신념 중 몇 가지를 들어본다.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기계적이다’, ‘물질과 에너지의 총량은 항상 일정하다’, ‘자연의 법칙들은 고정되어 있다’, ‘정신은 뇌 안에 들어있으며, 뇌의 작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텔레파시처럼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은 환각에 불과하다’, ‘기계적 의학은 실제 작동되는 유일무이한 의학이다등등이다. 지은이는 이와 같은 독선들에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자연의 법칙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예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였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지은이는 자연의 법칙들은 불변하지만 우주는 진화한다는 생각은 진화론적 우주론이 생겨나기 이전의 우주론이 남겨놓은 추론이라고 한다. 법칙들은 스스로 진화하거나, 어쩌면 습성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살아남은 것들은 새로운 습성이 형성됨에 따라 또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반복을 통해 그 가능성들은 점점 더 습성화된다.”

 

초자연적인 현상은 환각일까?” 살아가면서 텔레파시, 이심전심의 경우를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텔레파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표현한다. 텔레파시는 대체로, 엄마와 자녀들이나 배우자들, 혹은 친한 친구들처럼, 친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시간과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물며 공동체를 이루는 동물들도 멀리 떨어진 구성원들과 텔레파시를 통해 접촉을 유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예상했던 대로 지은이는 텔레파시에 긍정적이다. “인간의 예감은 보통 꿈에서 일어나거나 직관을 통해 일어난다. 인간의 예감에 대한 실험 연구에서, 미래의 감정적인 사건들이 탐지 가능한 생리적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시간이 흐르는 반대방향으로 거슬러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은이는 과학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과학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19세기 이후 과학을 지배하던 유물론적 이념은 낡은 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이다. 필수적 교리들 전부가 교체되고 있다. 과학의 권위적 구조, 객관성이라는 환상, 전지전능한 과학이라는 환상은 과학이 지닌 유용성을 완전히 잠식해버렸다. 따라서 과학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의 세계는 전과는 다른 세계이기 때문이다. “과학이 본질적인 답들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인식은 오만보다는 겸손을, 독단보다는 개방을 이끌어오게 한다. 발견되어야 할 것들, 재발견되어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지혜를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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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기류 - 2015 제6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금상 수상작
손정모 지음 / 책과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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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부를 떠나 훌쩍 그 시대로 돌아가서 만중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적당한 긴장감과 애틋함이 담겨 있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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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기류 - 2015 제6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금상 수상작
손정모 지음 / 책과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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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기류 - 6회 김만중 문학상 소설 부문 금상 수상작

_손정모 (지은이) | 책과나무

 

    

 

국화 향기가 빛살처럼 흩날리는 1687년의 가을 저녁나절이다. 한양에서 평안도 선천의 유배지까지는 900리의 노정이다. 어쩌다가 평안도의 선천에까지 내쫓기게 되었는지를 떠올리자 만중(金萬重)이 착잡해진다. 만중이 상념에 휩쓸리면서도 거주하는 자신의 유배지인 초가를 슬쩍 훑어본다.” 질녀가 숙종의 왕비가 된 관계로 왕의 인척이기도 했던 김만중은 관직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사간으로 시작해서 병조판서, 1품인 판의금부사의 벼슬까지 지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귀양길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것은 조사석이 후궁과의 연줄로 인해 재상이 되었다는 소문을 왕 앞에서 얘기하다가 출처를 밝히라는 숙종의 말에 입을 다문 죄밖에 없다. 입을 열면 그 제공자의 신변이 어찌될지 불을 보듯 훤한 사실인지라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만중은 왕에게 그런 소문을 충분히 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도 했다.

 

 

역사적 사실에 스토리를 입힌 이 소설은 김만중의 선천 유배 시절부터 남해 노도에서의 유배 생활까지를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다. 만중이 정치적 기류에 처하면서 겪게 되는 인간적 고뇌와 김만중의 걸작 구운몽이 생성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1680년 경신환국이 주요 배경으로 깔린다. 남인과 서인의 피바람이 몰아치는 정국이다. 정국의 무대는 남인들이 내려가고, 서인들이 올라선다. 죽고 죽이는, 거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인물들의 등장이다. 그 중심에 기류(氣流)가 있다. 기류를 안다고 해서 당장 어찌할 수는 없지만, 그 기류를 무시하고 살다가 하루아침에 불귀의 객이 되던가, 귀양을 가든가 둘 중 하나이다. 만중은 그 기류를 예의 주시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 역시 바람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유배가 풀리기는 쉽지 않겠어.(....)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소설 작품이나 한 편 만들어야겠어. 기왕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언문으로 싸 봐야겠어.” 만중은 구운몽(九雲夢)이란 소설 창작을 시작한다. 8명의 여인들과 1명의 남자 주인공을 구운(九雲)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이들 남녀들이 겪는 가상의 세계를 꿈에 빗대어 몽()으로 나타내었다.

 

 

만중은 억압된 처지의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마음이 후련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붓을 들었다. 선비들이나 평민들 중 누가 읽더라도 재미와 흥취를 안겨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만중은 주인공의 신분을 설정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내린 결론은 주인공을 수도승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단지 수도승의 체험의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염려되긴 했다. 소설은 작가의 체험 또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이 소설 속 김만중의 구운몽탄생을 위해 작가는 만중이 유배생활 동안 겪었음직한 일들을 그렸다. 사실 여부를 떠나 훌쩍 그 시대로 돌아가서 만중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적당한 긴장감과 애틋함이 담겨 있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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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세계사 - 5000년 인류 역사의 핵심을 36장의 지도로 읽는다
크리스토퍼 라셀레스 지음, 박홍경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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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역사와 현대 언어를 공부한 이 책의 저자 크리스토퍼 라셀레스는 5000년 인류 역사의 핵심을 36장의 지도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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