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돈되는 수익형 부동산 - 저금리·저성장시대, 임대소득으로 평생월급을 확보하라!
조건희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질병이 내 몸을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내 마음대로 열고 닫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통제(관리)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모사피엔스, 욕망의 바이러스인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모사피엔스, 욕망의 바이러스인가?

     _윤정 저 | 북보자기 | 20170529

 

 

 

호모사피엔스를 타이틀로 한 책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다른 해석도 있을 수 있겠지만, AI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AI의 급발진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인간에 대한 정체성을 살펴보는 시간을 자극시켜준다.

 

 

이 책의 저자 윤정은 시인, 심층심리분석가, 자기소통상담가로 소개된다. 우선 저자는 호모사피엔스가 우주의 입자, 최초의 박테리아에서부터 연결되어온 생명체라고 단정을 내린다. 다소 무리가 있는 추정이자 주장이지만, 그 후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글을 읽어나간다.


 

생명체는 수많은 우연과 선택의 과정 속에서 질서를 잡아갔다고 한다. 이를 자기만족의 질서라고 표현했다. 단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 질서를 세포핵의 유전자에 복사하면서 질서를 영구화하려고 욕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DNA는 엑손과 인트론으로 되어있다. 질서를 추구한 결과들은 엑손에 기록되고, 우연과 선택 속에서 질서화되지 못한 많은 것들은 인트론에 기록되어있다.”

 

 

정신분석학에 기초한 자기소통상담이라는 영역을 연구하는 저자는 인트론을 감정의 격동지라고 한다. 감정은 이성으로 통제하기엔 한계가 있는 생명현상의 일부분이다. 더욱 번잡해지고 있는 사회는 정리되지 못한 혼란스러운 감정의 소유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과학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호모 사피엔스는 어느 때보다도 불안하고 우울하다. 지구의 허파라고 부르는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거대한 인공물이 다량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배출시킨다. 대기권은 구멍이 뚫리고 오존과 미세먼지가 생명체를 위협한다. 인류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경우보다 지극한 근심과 염려로 내다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호모사피엔스에게 희망을 걸고 싶다. 무의식에 축적된 오류가 많기에 자신의 잘못을 가장 잘 아는 생명은, 이 지구상에서는 호모사피엔스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현 인류가 처한 총체적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보길 원한다. 책의 전반부는 생명현상을 물리적 현상과 화학적인 결합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를 저자는 생명의 공생적인 의미로 설정한다. 후반부는 종교, 철학, 언어를 통해 공생적인 의미를 파헤친다. 마지막으로 모든 생명현상과 정신분석학과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각 챕터를 숙주1, 숙주2....숙주12로 이름 붙였다. 책 제목에 쓰인 바이러스와 매치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각 챕터엔 우연/ 선택/ 질서/ 답장 없는 편지..로 글이 구분된다.

 


저자는 각 챕터마다 (거의 자전적인)자신의 이야기로 글은 열고 있다. ‘언어의 의미 속에 호모사피엔스가 욕망하다라는 챕터에선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한다. “어머니의 말은 걸쭉하다. 거기서 욕이 나오면 누구도 당할 수 없다. 그래서 욕쟁이 아줌마라고 불렀다. 자식 먹여 살리려고 부산 동래구의 온천장 난장(亂場)에 나가 장사를 하던 시절이었다.” 저자는 가끔 어머니가 그리워 부산에 내려간다고 한다. “아마도 논리적이고 소유적인 말들 속에 지내다 지쳤기에 생명의 말이 그리워서인가 보다.” 호모사피엔스에서 언어를 빼면 뭐가 남을까? 말과 언어는 다르다. 언어는 문자의 기호체계를 만들어 상호간에 약속에 의해 사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언어의 발생이 우연인 듯하지만, 그 바닥에는 우울과 불안이라는 감정적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본능이 숨어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대화가 필요해”. 비록 어긋나는 대화일지라도,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입으로 나오는 말과 본심이 어긋나는 것도 알아챌 수 있다.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시간도 벌 수 있다. 저자와 함께 생명의 역사와 인간에 대한 미래의 가치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도 의의 있다. 호모사피엔스, 그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 목적지는 당신만 살겠다고 가는 길인가? 함께 살아갈 만한 곳인가?

 

 

#호모사피엔스 #욕망의바이러스인가 #윤정 #북보자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모사피엔스, 욕망의 바이러스인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현 인류가 처한 총체적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보길 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특히 ‘내가 사랑한 분야‘, ‘보관함에 담아둔 책‘, ‘북플이 선정한 마니아‘ 등 좋은 참고가 됩니다. 알라딘과 함께 나의 독서생활도..Keep On Goi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닉스 - 죽을 수 없는 남자
디온 메이어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닉스 - 죽을 수 없는 남자

   _디온 메이어 (지은이) | 서효령 (옮긴이) | artenoir(아르테누아르

 

 

여름밤엔 추리소설 읽는 맛이 좋다. 추리소설은 우선 스피디하다. 약간의 두뇌플레이가 필요하지만 갈등의 연속인 문학소설처럼 심경이 복잡해지지 않는다. 소설은 역시 첫 문장의 맛을 봐야한다. “그해 마지막 날 고요한 오후에 맷 주버트는 기계적으로 손을 놀려 근무용으로 지급된 권총 Z88을 닦으며 죽음을 생각했다.” 단지 죽음을 생각한다는 부분이 전부이다. 그가 죽지 않으리라는 것,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지 않으리라는 것은 책의 부제에도 나와 있다. ‘죽을 수 없는 남자’.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남자. 그리고 어느 추리소설의 작가가 주인공을 일찌감치 세상을 뜨게 만들겠는가.

 

 

페닉스는 독일 추리문학상, 영국추리작가협회 인터내셔널대거상 외 전 세계 19개 장르문학상을 거머쥔 스릴러의 거장 디온 메이어의 작품이다. 디온 메이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치, 사회, 인종문제를 화두로 삼는다. 이 작품에서도 작가의 주요 관심사가 거의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때 잘나가던 강력범죄부 형사 맷 주버트는 경찰관인 아내가 임무수행 중 총에 맞아죽고 난 후 불안정한 심리상태와 자살충동에 이끌리게 된다. 방아쇠는 엉뚱한 곳에서 당겨졌다. 총기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연쇄살인의 시작이기도 하다. 페닉스는 세 개의 줄로 직조(織造)되어있다. 주인공인 맷 주버트,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은행 강도사건. 줄의 굵기를 따진다면, 연쇄살인사건이 첫 번째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엔 맷 주버트 라인(맷의 심리상태와 그의 주변인물과 상황)이 더 굵게 느껴진다. 마치 연쇄살인사건과 은행 강도사건이 들러리인 느낌이다. 그렇다고 가정하고 책을 읽으면 추리소설의 묘미가 줄어드니까 살인사건에 집중해본다.

 

 

시간이 흐르면서 (총기)살인사건은 계속 일어나는데 범인을 못 잡고 있다. 몇 가지 단서와 추측만 있을 뿐이다. 연쇄살인사건은 대체적으로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범인의 독특한 (악질적)취향, 랜덤(묻지마), 보복성 살인 등이다. 소설 속 살인사건의 템포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첫 번째 살인과 두 번째 살인사이는 거의 일주일의 간극이 있었다. 그 뒤 세 번째 살인은 4일 만에 일어났다. 그리고 3일후, 마지막 살인은 이틀 만에 일어났다. 아마도 범인은 꼬리가 길어질수록 붙잡힐 가능성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니면 살해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이 서로 연관을 지어 연합할 틈을 주지 않으려고 했을지도...

 

 

서로 전혀 연결이 되지 않을 것 같던 연쇄살인의 피해자들(성공한 CEO, 주얼리 디자이너, 소아마비 실업자, 빚덩이와 폭력으로 점철된 어부, 가난한 목사 등)이다. 수사팀의 노력으로 전혀 엮어지지 않을 것 같던 그들의 관계가 드러난다. 맷 주버트 형사는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수사 자료가 되는 사진 한 장을 확보하게 된다, 그 사진을 들여다보던 맷은 큰 혼란과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그 사진에는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된 6(한 명은 자살)과 맷이 그 인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고, 지금도 맷 주변에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책이 세계를 투영하는 창이라면, 범죄소설은 주로 도시와 나라의 가장 취약한 부분과 뒷골목을 보여 준다” _디온 메이어

 

 

#페닉스 #죽을수없는남자 #디온메이어 #아르테누아르 #21세기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