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 정치권력은 어떻게 한국 금융을 지배했는가
윤재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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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력이 한국의 경제와 금융을 위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국민들은 매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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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히가시다 나오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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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자폐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건강한 마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생각의 전환, 관점의 전환을 마련해보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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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히가시다 나오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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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히가시다 나오키 / 흐름출판

 

 

많은 사람이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경험을 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자폐증인 나는 어렸을 때, 늘 울기만 했습니다.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몸속의 수분이 전부 눈물이 되기라도 한 것처럼 하염없이 흘러나왔습니다. 뭐가 그렇게 슬펐는지, 지금은 그 이유 하나하나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나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심정과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을 수 있는 곳을 원했던 기억만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자폐증이 아니라도 이런 경험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 쯤 있음직하다.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의 저자 히가시다 나오키의 글이다. 저자는 7세에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중증 자폐성장애인이다. 타인과 대화하기 힘들다. 저자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글자판을 가리키며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행동을 자기 의지로 통제하기가 힘들어 자신을 고장 난 로봇이라 칭한다.

 

 

저자에게 글을 쓰는 행위는 삶을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내게 글을 쓴다는 것은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중증 자폐증이이라는 장애 때문에 사람과 정상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라는 말은 참으로 대단하다. 모두가 불행이라고 받아들일 때 그는 긍정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보듬어 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감사할 일을 찾았다. “자폐증을 앓고 있어서 평범한 사람에게는 없는 감성이 내게 있는 것은 사실이겠지요. 자폐증에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모든 자폐인이 나와 똑같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 편집부에서 저자 히가시다를 여러 차례에 걸쳐 인터뷰했다. 그는 글자판을 가리키면서 의사소통을 한다. 나는 여러분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사람은 괴롭고 슬픈 일이 있으면 그 생각으로 마음이 꽉 차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으면, 자신이 그렇게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지 않을까요.” 당신의 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히가시다의 답변이다. ‘보다는 이 책의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라고 바꾸고 싶다.

 

 

 

자폐증과 물 사이의 상관관계를 새롭게 알게 된다. “자폐증인 사람은 물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돗물을 틀어놓고 마냥 바라보거나, 물놀이를 끝없이 하곤 하지요. 마치 그것밖에는 할 일이 없는 것처럼 그 행동에 집착합니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이 물에 집착하는 것을 저자는 물이 잊힌 그들의 기억을 환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사람의 몸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까닭일까요. 아니면 생물의 탄생 근원이 물에 있기 때문일까요.”

 

 

 

저자의 생각은 깊고, 감수성은 높다. 글의 소제목을 랜덤으로 뽑아본다. 나와 자폐증, 장애를 안고 산다는 것, 여름이 올 때마다, 식물, 물이 그립다, 언어, 플래시백, 데자뷔, 말하지 못하는 나의 소망, 상상 속의 나 등이다.

 

 

 

저자가 열세 살 때 쓴 책 나는 왜 팔짝팔짝 뛸까?20137The Reason I Jump라는 제목으로 영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그 후 이 책은 20개국 이상에서 출판되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선 아마존 북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이례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20147, 저자는 바다 건너 반응에 답하여 미국을 방문해서 첫 해외 강연회를 가졌다. 역시 자판을 가리키고 통역자는 저자가 짚어가는 자판을 읽고 영어로 말하는 강연회였다. 그는 이렇게 표현한다. “통역하는 분의 영어를 들으면서 내 말이 하늘 저 편으로 날아가는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 언어로 바꿔 말을 전하는 것이 멀리 있는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사람은 괴롭고 슬픈 일이 있으면 그 생각으로 마음이 꽉 차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으면, 자신이 그렇게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지 않을까요.” 이 말을 다시 마음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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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 정치권력은 어떻게 한국 금융을 지배했는가
윤재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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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42

    

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윤재섭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금융의 역사는 자본주의 역사와 함께 한다. 금융의 시작 의도는 좋았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국가와 국가 사이에 경제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금융의 힘과 기능은 보편성을 갖고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과연 누구를 위한 금융인가?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다. 그렇지만 금융 산업은 경제규모에 걸맞은 지위를 화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류가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사를 볼 때,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압축 성장을 추구했다. 금융은 제조업 발전을 돕는 조연 역할에만 충실했다. 금융 산업이 발전하려면 경험과 노하우, 자본의 축적이 필요한데, 어느 것 하나 만족할 만한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규제와 간섭, 과보호, 경쟁 제한 등 발전을 저해하는 조건들만 즐비하다.

 

    

 

 

한국의 금융을 이야기하다보면, 관치금융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문자 그대로 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정부가 금융기관을 장악해왔다. 1961년 군사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한 임시조치법의 제정과 한국은행법’, ‘은행법등의 개정을 통해 금융을 행정부에 완전히 예속시켰다. ‘접수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그 후 금리 결정, 대출 배분, 예산과 인사 등 금융의 모든 역할에 깊숙이 관여한다. 1980년대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임시조치법이 폐지되고, 시중은행의 민영화가 이뤄졌다는 외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는 금융을 지배하고 있다.

 

 

 

한국 금융 산업의 역사는 정치권력의 금융지배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풍토에서 어떻게 건강한 금융 산업이 자라길 바라겠는가. 이 책의 지은이 윤재섭은 21년의 기자 인생 중 절반 이상을 금융 산업 현장에서 보낸 금융통이다. 지은이는 한국 금융 산업을 세계 일류로 만들기 위해선 정치권력의 금융지배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깊이 공감이 가는 말이다. 정치금융은 우수한 금융 인재의 등용을 가로막고, 금융 산업 역사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는 방해꾼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금융의 과거, 현재, 미래를 펼쳐놓았다. 정치권력의 금융지배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한국 금융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한국 금융 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지나온 길을 보면,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짐작해볼 수 있다. 박정희 정권에서 이명박 정권에 이르는 시기까지 나타났던 정치금융의 행태와 함께 한국 금융 역사에 있어 나름대로 의미 있는 굵직한 사건들이 기록되어있다. 이를 통해 시대별로 어떤 인물들이 금융계에서 활약했고, 금융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주요 사건과 그 사건에 누가 관여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1997IMF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를 지나칠 수 없다.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는 정치금융 행태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보인다. 위기 이전의 정치금융이 무소불위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띠었다면 위기 이후에는 다소 시장 친화적인 행태로 순화됐다고 볼 수 있다. 지은이는 그 이유를 1997년 경제위기를 자초한 정부 관료들의 책임 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후약방문식 처방이긴 하지만, 외환위기가 한국 금융을 변화시키는 기회가 된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 무게가 실린 부분은 미래 금융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챕터이다. 인재가 춤추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법과 원칙을 지키는 인사. 직을 걸고, 철학을 품고, 비전을 제시하라. 정치권력의 낙하산 인사 끊기. 사외이사 자격조건을 구체화하라. 한국이라는 우물 탈출과 금융 한류 심기. 사고의 다양화를 위한 호모지니어스 극복하기 등이 제안된다. “호모지니어스(Homogeneous, 균일)집단이 아니라 헤테로지니어스(Heterogeneous, 불균일)집단을 지향해야 한다. 호모지니어스 집단에선 사고의 획일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성장이나 발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오래갈 수 없다. 역사적으로 호모지니어스 사회는 자멸하고 말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사회엔 순혈주의가 드넓게 퍼져 있다. 지배계층일수록 이를 고집하는 현상이 짙다. 학벌과 출신 지역, 경력 등에 필요 이상으로 가치를 부여하면서 다른 세계 사람들을 배척한다. 정계와 재계, 법조계,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가장 순수해야 할 학계에서마저도 순혈주의가 나타난다.”

 

 

 

경제를 모르고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경제를 떠나선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구조가 진작부터 형성되어 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경제의 큰손인 한국 금융이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을 바라보는 것 자체만 해도 나의 삶과 후손들이 살아갈 세상을 계획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정치권력이 한국의 경제와 금융을 위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삐딱선을 타고 있는지 매의 눈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정치권력은 국민들의 무관심을 무척 좋아한다. 그들의 미소는 국민들의 슬픔과 고통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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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 실수의 재발견
위르겐 쉐퍼 지음, 배진아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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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저지르는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해주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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