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져 2004-12-31
니르바나님 언제나 마지막은 기어코 오는가 봅니다. 지난 가을,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한아름 땀을 흘리는 것이 지겨워 여름이 참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이 지루해서 빨리 추워지기를 바랐지요. 추위가 어떻게 오는지 아세요? 하루에 딱 한발자국씩, 한발자국씩 다가오더니 급기야는 올해 최고로 추운 날씨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더군요. 지구 온난화로 기상 이변이라고 하지만, 겨울은 정직한 날씨 같아요. 겨울처럼 정직하게 순수한 삶을 갖고 싶습니다. 니르바나님의 겨울이 따뜻하길, 기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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