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혜덕화 2005-08-05  

잘 지내시죠?
늘 행동도 안부 인사도 느립니다. 친구들에게도 생전 전화 안해서 욕 많이 듣고 삽니다. 무심하다고. 어릴때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무심한 제 성격과 딱 맞아 떨어져서 늘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하고 살아갑니다. 올 여름엔 금강경 오가해를 공부하려고 사다놓고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습니다. 방학하고도 연수 받고 틈틈이 서장과 도연초를 읽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여기까지 왔네요. 어제부터 너무 덥군요. 예전엔 더울때 왜이리 더울까, 왜 여름이 이리 길까 그런 생각을 해서 더 더웠던 것 같은데, 이젠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 싶으니 견딜만 합니다. 요 며칠은 계속 불교 tv에서 방송한 종범 스님 법문을 인터넷으로 다시 보느라 아주 행복한 며칠이었습니다. 시간 되면 한번 들어보세요. 한 소식까지는 못해도, 책 한권은 공부해야 올 여름을 기억할 무언가가 있을텐데, 시간이 너무 빨리갑니다. 그저 지나는 안부 인사라도 너무 반가워 궁금하지 않은 일상을 너무 많이 말했군요.*^^* 편안한 여름 보내세요.
 
 
 


비로그인 2005-08-02  

즐거운 휴가를
보내시리라 믿으며 총총 다녀 갑니다.
 
 
 


돌바람 2005-07-29  

잘 지내시는 거지요?
요즘 거의 밖에서 지내는지라 몇 분 정도만 서재에 들어오게 되는데, 님이 안 보이시길래요, 궁금해서요. 잘 지내시는 거지요? 실은 오늘 한강변 산책하다 중년의 남자가 부는 하모니카 소리를 들었는데요, 이상하게 박군이 떠오르더군요. 이상하지요. 저도 이상해요. 사람들의 심성의 기저에는 비집고 들어가면, 혼탁한 것 안에도 자신이 있잖아요. 그 안에서 어찌 사나 싶을 정도로 답답하여도 그리 하는 것이 혼탁한 것 안에서 자신이 버텨내는 몸부림이라 생각하니 아차 싶기도 하고, 좀 그러했네요. 살다보면 죽비가 필요할 때가 있고, 또는 가슴 쓸어주는 어머니가 필요할 때도 있다는 걸 모르는 것은 아닌데, 오늘 저는 하모니카 소리를 들으며 죽비로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깜짝 놀랐답니다. 이래저래 하루의 안부를 전합니다.
 
 
 


로드무비 2005-07-26  

니르바나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니르바나님 방명록에 아침부터 불을 밝혀봅니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요, 호호.^^ 전 재미없게 읽은 책은 리뷰 안 써요. 재밌는 책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내 인생의...> 리뷰 쓸 때 마음 상태가 엉망이었나봐요. 제멋대로 써갈기고는 밤에 내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사람들은 나쁜 쪽 표현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뭐 그건 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고요. 혹시 맨 처음 날것의 리뷰 읽고 좀 언짢으셨던 건 아닌지요? 밤에 댓글들 보고 놀라서 리뷰 내용 손본 건 처음 있는 일이에요.ㅎㅎ 아무튼 잘 알았습니다. 니르바나님. 더위가 니르바나님은 좀 비켜가 주면 좋으련만...공부하시는 동안만이라도.^^
 
 
 


돌바람 2005-07-13  

또 왔습니다.
다음에 올 때 방명록에 인사드려야지 생각하고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 몰라 빙 돌아 다시 왔습니다. 몇 분 차이지만 다음에 온 것은 맞네요. 리스트 댓글은 등록이 안 되는가보지요. 한번도 댓글 찍힌 적이 없어 모르겠는걸요. 아무튼 길 찍어놓고 가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니르바나 2005-07-1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볼품없는 저의 서재를 찾아주셔서 생의 영광입니다. 책을 안 읽어서 리뷰하나 없고, 그저 잡다한 저의 생각만 두서없이 그것도 게으르게 적는 공간이래서 방문하신 일이 송구스럽기조차 합니다. 리스트 댓글은 등록이 안되는 것이 아니고 댓글달 건덕지가 없어 그런 줄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불성실로 덧칠하고 사는 셈입니다. 그저 찾아주신 일을 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지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