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머물면서 머리위에 물 항아리를 인 여인처럼,
마음의 머리위에 참님을 받들어 이고,
예수가 물 위를 걷듯, 공자가 살얼음 위를 걷듯,
마음으로 가다듬고 몸으로 삼가하며
一生을 日生으로 사신 분.
종교와 철학 등 한 세계의 일가를 이룬 분들을 볼짝시면
마치 블랙홀에 빛이 빨려 들어가듯 쉽게
자신의 도그마에 빠져 있는 독선을 보게 된다. 이론만 있고 실천이 없는 삶이기 쉽고...
나의 스승, 비록 그 분의 성문(聲聞)은 아니지만 감히 나의 존경하는 스승으로 늘 私淑하고 있다.
생전에 한번도 뵌 적이 없지만 나는 내가 이 세상에 나온 보람을
다석 유영모 선생님을 사상으로 만난 것으로 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