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소설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미현 옮김 / 이소노미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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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울만큼 자기 생각이 뚜렷한 작가. 그럼에도 ‘집안의 천사’를 만났다니... 나도 그 천사 없애고 싶다.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좋았다. ‘유산’은 다른 단편집에서 읽었는데, 이 책 번역 참 좋다. 문득 글을 쓰고 싶어졌다, 나만의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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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박이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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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아담과 이브, <보바리 부인>, <포스트 맨은 벨을 두 번 울렸다>가 맴돌았다. 인간이란 이런 존재였다. 끔찍하리만치 사실적이다. 하지만 뭔가 위안이 된다. 양심이란 건 그나마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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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너무 바빠서 통 책을 읽지 못했다.

 

숫자랑 씨름하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는 일이 버거웠나보다. 책을 펼쳐 읽는데 같은 쪽을 계속 읽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한 달에 두 권 달랑 읽었다. 뭐, 그것도 장하다. 잘했어.

 

3월이 지나고 뒤치닥거리하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4월도 끝나간다. 이게 무슨...

 

책도 안 사고 한 달 반이 넘게 지나다니... (읭?)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서 장바구니에 있는 책들을 훑었다. 그 동안 사고 싶었지만 못 사고 담아두었던 책들을 보니 괜히 마음이 찡했다.

 

머리가 정말 좋아서 읽는 것도 빠르고 이해하는 것도 빠르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헛생각도 했다.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백 배는 빠른 거 같다. 슬퍼지려는 찰나, 그럼 뭐 어때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런.. 이것도 병이려나.

 

솔직히 굿즈가 탐이 났다. 임시정부 컵과 컵받침. 너무 갖고 싶어서 이 책들을 샀다.

 

고려 열전이야 궁금하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 샀지만, 무도 한국사 열전은 순전히 굿즈 받기 위해 끼워맞춘 책이다. 재미있겠지만 갑신정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사는 솔직히 너무 우울하다. 순간 순간 승리의 순간들이 있어도, 그 안에 너무 많은 희생들이 울고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 가해자들은 처 웃고 있는데 말이다.

 

마크 트웨인의 짧은 글들이라길래 <최면술사>를 읽었더랬다. 너무 재미있었다. 이게 뭐야, 대박.

이렇게 웃긴 사람이었던가. 물론 '붙일 수 없는 제목'은 좀 마음이 아팠지만.

일 때문에 짜증나고, 다 던지고 도망가고 싶었던 때 집어들었다. 아, 읽고 나서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뭔가 치유된 듯한 느낌.

이럴 때 이 책을 집어든 난 역시 대단해.라고 생각하게 해 준 멋진 책이었다.

 

 

몰랐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 책인 듯하다. 이런 책은 정말 소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책이라 출판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원만하게 해결되면 좋겠다.

솔직히 '한정판'이라는 건 엄청난 유혹이다. 갖고 있는 책도 표지나 출판사가 바뀌어서 '한정판' 뭐 이렇게 나오면 나도 모르게 또 사고 있는데, 이런 책은 오죽할까.

나도 어릴 때부터 신화, 전설 이런 이야기들 좋아해서 즐겨 읽고 보고 찾고 그러는데, 확실히 서양이나 일본 괴물, 귀신들에 비해 우리나라 요물들은 딱히 제대로 정리된 곳이 없는 것 같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전래동화집, 야담집들에 흩어져 있을 뿐이었는데, 저자의 노력이 대단하다.

 

 <최면술사>가 좋아서 이 책도 샀다. 얇고 가볍고 책표지도 좋고 버지니아 울프도 좋다.

흰 표지라서 그런지 백석 시인이 생각난다. 쌓인 눈을 푹 푹 밟으며 시를 읽어야만 할 거 같다. 하지만 추워서 시인지 주문인지 알 수 없을테지. 그저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따뜻한 방 안에서 고구마나 귤을 먹으며 만화책 보는 게 젤 행복한데... 다행히 난 부산에 살고, 부산에는 눈이 잘 오지 않는다. 쌓일 일은 거의 없다. 쌓여도 곧 녹는다. 흔적도 없이.

 

 

조셉 캠벨, 조지프 캠벨... 뭐가 맞는지 예전에 읽었는데 다 잊어버렸다. 요즘 들어 자주 잊어버린다. 말을 하는 도중에도 단어가 생각이 잘 안나서 그.. 그.. 이러다가 풀어버리거나 던져버린다. 머리에 과부하가 걸린 건지, 나이가 들면서 내 시냅스들이 끊어진 건지... 소중한 시냅스들아... 제발 계속 딴딴하게 연결되어 있어다오.

여튼, 난 신화가 좋다. 신화가 지배계급 이야기라든지, 이데올로기라든지, 그냥 옛날 이야기라든지 다 상관없다. 난 어릴 때부터 신화를 읽으며 많은 위안을 받았고, 모든 사람은 각자의 신화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모두 각자의 모험을 하고, 각자의 벽을 넘고, 각자의 틀을 부수고, 각자의 뿔, 솥, 성배 등을 찾는다. 그러는 와중에 누군가는 이카로스처럼 바다에 떨어질 수도 있고, 헤라클레스처럼 미치광이가 될 수도 있다. 곰이 인간이 될 수도 있고, 알에서 태어난 이가 왕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이들에게는 어머니, 여신들이 있다.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2권짜리를 살 것인가, 한길사에서 나온 10권짜리를 살 것인가. 다음날 받을 수 있다길래 한길사 책을 샀다. 원두도 같이 구매해서 빨리 받고 싶었...

쓰다보니 말을 잇지 못하겠다. 저것이 내 진짜 속내였구나. 사실 2권짜리보다는 10권짜리가 더 알차겠지라고 막 합리화했는데, 생각해보니 동서문화사 책 정말 두꺼울 것 같다. 일단 1권부터 읽고 생각해야겠다. 드디어 <겐지 이야기>를 읽게 되는구나.

 

책이란 참 오묘하다. 읽어도 좋고 보고 있기만 해도 좋다. 밥 안 먹어도 배 부른 느낌. 그냥 책 냄새도 좋고 편안한 기분이다. 내용을 이해하든 못하든 그 안에서 내 마음이 위로 받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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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19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돈이 좀 들겠지만, 한길사 판본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두 판본의 만듦새를 비교하면 한길사 판본이 더 좋죠. 10권짜리 한길사 판본을 모으면 책등에 그려진 그림이 완성된 형태로 나오는데, 직접 보면 소장 욕구가 생깁니다. ^^

꼬마요정 2019-04-19 17:3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좀 전에 1권 받았는데 정말 소장각입니다. 진짜 이뻐요 ㅎㅎ 근데 10권이면 가격이...(ㅜㅜ) cyrus님께서 추천해주시니 더 더욱 결심을 굳히게 됩니다. ㅎㅎ

북프리쿠키 2019-04-20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겐지이야기를 시작하시다니 결딴이 부럽습니다 ㅠ

꼬마요정 2019-04-20 17:58   좋아요 1 | URL
음.. 시작은 하지만 끝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ㅎㅎ 뭐 어때요, 삶의 끝자락에 이를 때까지 못 읽을 수도, 다 읽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못 읽는 책이 훠얼씬 많을텐데요 ㅎㅎ 맛이라도 보려면 한 장이라도 시작해보려구요 ㅎㅎ 북프리쿠키님도 같이 읽어요 ㅎㅎㅎ
 
최면술사 : 마크 트웨인 단편집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3
마크 트웨인 지음, 신혜연 옮김 / 이소노미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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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키득거렸다. 갑자기 추워져서 기분이 가라앉았는데 덕분에 다시 밝아지고, 설렌다. ‘다 뻥이야!!’ 라고 외치고 싶다. 번역도 좋다. <중세 모험담>의 결말은 마크 트웨인이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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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속 제우스는 어머니 가이아가 아버지 크로노스에게 돌을 먹이고 간신히 살려냈다. 후에 포세이돈, 하데스와 더불어 크로노스 및 티탄 족들을 제거하고 올림포스의 최고신 자리에 오르게 된다.

‘시간’을 자신의 발 아래에 놓고, 최고의 상징인 번개를 휘두르며 대지모신이었던 헤라를 자신의 아내로 둔 신, 제우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영국 브리튼 족장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용맹했던  왕이 있었다. 제우스처럼 숨겨졌다 신검 엑스칼리버를 뽑아 왕이 된 남자, 아더. 그는 드래곤을 무찌른 일족이자 왕이었던 우서 펜드라곤의 아들이지만 잘못된 욕망 속에 잉태된 씨앗이었다. 그리하여 그 죄 때문에 엑터 경의 집안에서 아주 평범하게 자라게 된다.

형인 케이의 시종으로 엑스칼리버를 뽑기 위한 대회에 가게 된 아더는 속죄의 길을 걸어야 하는 멀린의 도움으로 왕의 검인 엑스칼리버를 뽑게 된다. 브리튼 최고의 기사인 고르 왕국의 멜레아강조차 뽑지 못한 검을 아무렇지 않게 뽑아 든 아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들. 명분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었다.

궁정에서 자라지 못한 아더는 오히려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감히 상상도 못한 채, 그 운명이 시키는대로 왕이 되었지만 진정한 왕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켈트 신화에서 사후세계로도 읽힐 수 있는 고르 왕국. 그 왕국의 왕 혹은 왕자인 멜레아강은 일종의 하데스이다. (극 중 모르간이 낳는 모드레드 역시 죽음, 하데스로 볼 수 있다.) 하늘이 내린 왕 아더와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멜레아강. 지상은 아더의 지배 하에 있으니 멜레아강은 당연히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흰 손의 귀네비어. 아더는 엑스칼리버를 뽑기도 했지만, 반드시 그녀와 결혼해야만 브리튼의 왕이 될 수 있었다. 원탁을 가진 그녀는 켈트 족 전설에 따라 왕을 정하는 여신의 대열에 있다. 귀네비어는 스스로 아더를 왕으로 선택하고 캐멀롯은 아더왕의 근거지가 된다. 그러나 귀네비어는 왕을 정하는 여신이라 필연적으로 아더의 후계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로 인해 캐멀롯과 원탁이 파멸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멀린은 정해진 운명 앞에 고개 숙인다.

 

그리고 아더와 귀네비어 앞에 나타난 모르간. 그녀는 멀린과 같은 예언자이자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다. 아더 왕 궁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가 귀네비어라면, 가장 매혹적이고 멋진 이는 모르간이었다. 정해진 운명에 이끌려가지 않고 그 수레바퀴를 부수려고 했던 여자. 그 끝이 파멸이든 실패든 상관없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돌진하는 카리스마 가득한 마법사. 그녀는 어린 시절, 어머니 이그레인이 아버지의 모습을 한 우서와 동침한 사실을 알고 고통스러워한다.(원전에서 이그레인은 우서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 그리하여 복수를 꿈꾸며 계략으로 아더를 파멸시킬 모드레드를 잉태한다. (물론 원래는 아더가 모르간이 아닌 다른 이복누이 모고즈 혹은 안나와의 사이에서 모드레드를 얻지만. 게다가 말로리는 틴테절 공작이 죽은 후 우서가 이그레인과 관계를 가져 아더를 잉태했다고 변명한다.)

 

멀린이 운명을 따르며 순종하는 편이라면, 모르간은 그 운명을 거스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운명이 정한 왕 아더가 자신의 양심과 영혼을 걸고 한 선택들이 쌓여 브리튼의 진정한 왕이 되기까지를 그린 이야기인 것이다.

 

모르간은 복수를 위해 멜레아강을 이용하고, 첩자를 귀네비어에게 붙여 랜슬롯과의 사랑을 부추기며 아더와의 사이를 이간질한다.

 

진짜 부모의 사랑은 받아보지 못하고, 언제나 모자란 듯한 형 케이를 보살피며 살아 온 아더는 얼떨결에 운명에 떠밀려 왕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오른다. 때는 색슨족이 쳐들어 와 각종 전투가 난무하고, 로마의 횡포로 백성들은 곤궁했으며 브리튼인들은 여러 갈래로 찢어져 서로와 다투던 때였다. 그저 검을 뽑고 원탁을 얻어 그냥 왕으로 안주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더는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진정한 왕이 되고자 노력한다. 갑자기 짊어지게 됐음에도 막중한 왕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자 하며,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게 됐을 땐 깊이 절망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왕으로서 백성들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나 귀네비어는 자신이 아닌 랜슬롯을 선택하게 되고 또다시 절망에 빠지게 된 아더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모르간과 멜레아강의 계략으로 납치 된 귀네비어를 구하기 위해 랜슬롯은 성배를 버리고, 아더는 배신당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안고 멜레아강이 귀네비어를 감금한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보게 된 잔인한 진실. 운명 따위 벗어던지고 자신의 충동대로 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더는 그러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귀네비어, 랜슬롯 둘 다를 너무나 아꼈으니까.

 

그리하여 멜레아강의 성에서 있었던 일은 없던 일이라고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결국 모두가 귀네비어의 부정을 알게 되고 만다. 귀네비어조차 부정하지 않는 현실 앞에 아더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지만 그는 누구도 하기 힘든 선택을 한다. 그녀를 용서하는 것.

 

그리고 복수를 원하는 모르간 역시 용서한다.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을 받았던 그녀를, 자신이 알지 못하는 추억을 간직한 그녀를, 자신을 파멸시킬 아이를 가진 그녀를.

 

이렇게 되면, 진정으로 성배를 가져야 할 이는 바로 아더가 아닐까. 누구보다 순수하고 누구보다 선하며 누구보다 아량이 넓고 누구보다 훌륭한 기사.

 

 

아더는 실제로 색슨 족과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엄청난 무공을 자랑하는 기사들이 따를만큼 카리스마 있는 족장이었다. 그런데 색슨 족과의 전투를 보여주지 않고 대사로만 이겼다고 처리해서 너무 당황했다. 아더의 고뇌가 이어지다 1막 마지막에서 왕으로 거듭나며 2막에서는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줘야, 후반부로 가면서 운명을 극복한 영웅을 넘어선 한 인간 아더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끊임없이 절망이 주어지고 그로 인해 고뇌하는 아더만 보여서 너무 안타까웠다.

 

이제껏 아더왕 이야기에서 가장 불쌍한 이는 멀린이라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아더가 제일 불쌍했다. 원한 적 없는 운명을 거부할 수 없었던 그는 주어진 운명을 온 힘을 다해 만들어 간다. 힘든 선택을 해야할 때마다 자신의 의지로, 양심으로, 영혼으로 최선을 선택한 그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준 것이다. 운명이 정해져 있을지는 몰라도 그 운명을 이끄는 것은 인간이라는 것을. 거대한 수레바퀴가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방향은 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아더, 모르간, 멜레아강 정말 소름 돋았다.

 

아더 한지상

모르간 박혜나

멜레아강 김찬호

귀네비어 이지수

랜슬롯 장지후

멀린 지혜근

(2019.04.06 7시 충무아트센터)

 

* 오늘 전화를 받았는데, 색슨족과의 전투씬이 장비 문제로 날아갔다고... 어쩐지 대사로만 처리하는 게 어이없다 생각했는데 사고였구나. 다시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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