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 같은 것을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사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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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 김상봉 철학이야기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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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라고 하면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처럼 슬프고 처량하며, 극중 인물들은 모두 내면과 외면 모두 저항하기 힘든 시련에 맞부딪혀 결국 산산조각이 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이디푸스의 왕이나 아가멤논이 어째서 비극이 될 수 있는지 몰랐다. 이 책을 선뜻 집어들어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위의 이야기가 비극인 이유를 알고 싶어서였다.

이 책은 쉽다. 그래서 위안이 되었다. 그리스 신화는 읽으면 읽을수록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어려웠지만, 이 책은 보다 쉽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리스 비극을 우리의 상황과 겹쳐 이야기하는 김상봉 선생님의 목소리는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그리스 비극이 아테네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5세기에 발전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아테네가 생각했던 정치적 평등과 자유 - 비록 남성 시민에게만 해당한다 할지라도 - 는 비극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었고, 우리는 수많은 피를 흘려도 아직 정치적 평등과 자유를 완전히 얻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겐 서사시는 없고 보편성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서정시'만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에겐 비극다운 비극이 없는 것인가.

호메로스의 서사시부터 시대의 변화로 시풍도 바뀌어 서정시까지 그리스의 비극은 그리스 문학을 다양하게 포괄한다. 서사시에서 서정시로의 이행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서사시가 공간에서 내용을 가진다면 서정시는 시간을 필수요소로 가진다. 서사시가 영웅이라는 지향하는 인물을 등장시켜 처음부터 끝까지 집단성과 보편성을 가진다면, 서정시는 개인의 내면에서 보편성으로 나아간다. 즉 총체성에서 개별성으로 나아감이 서사시에서 서정시로의 이행이었다. 그런데 둘 다 시련과 아픔, 극복에의 의지, 좌절을 경험하는데 중요한 것은 주체성이었다. 나는 여기서 알았다. 오이디푸스의 왕이 비극일 수밖에 없는지. 아가멤논에서 오레스테스가 왜 비극의 주인공인지. 비극은 슬프고 처량한 것이 아니었다. 동정과 연민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주체가 가진 비극성이 드러남이었다. 외부에 의해 어설프게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원인에 의하여 고통 받고  극복하려 하는 모습에서 그리스인들은 동정과 연민을 느꼈다. 극중 인물 자신들이 유발한 어떤 일로 고통을 받고 저항하고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며 그리스인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나도 저런 일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 내지는 연민으로 그리스인들은 자신과 공동체를 동시에 얻는다. 집단에 속해 있으면서 개인으로 있을 수 있는. 저자는 이러한 이유로 그리스 비극의 정치성에 찬사를 보낸다.

나도 이 책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스 비극에 한 발 다가섰다는 기쁨과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해 준 이 책이 고맙다. 앞으로 비극을 대할 때의 나의 시선은 고통과 처량함에 머물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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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7-0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통과 슬픔과 처량함이 아닌 동정과 연민을 내재하는 주체가 가진 비극성, 저도 비극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고 갑니다. 잘 읽었어요.^^

꼬마요정 2004-07-0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내용 모두 왼팔로만 쳤어요... 전 그게 더 감격스러워서..^^ 제가 가진 시련을 극복했다는 데 감동~~^^ 저도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데메트리오스 2004-07-13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 비극에서 주체성이란 것은 중요한 것이었군요. 개인적 성향이 강한 그리스인의 특성은 비극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글을 정말 왼손으로만 치셨다고요? 제가 그렇게 했다면 '인간 승리!'라며 스스로 감동했을 겁니다. 전 오른손잡이니까요 ㅋㅋㅋ

꼬마요정 2004-07-13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정상 오른팔에 깁스를 하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풀었지만, 그 때는 정말 왼손으로만 다 쳤죠..아마 왼손으로만 쳐도 200타는 나올거에요~^^
인간 승리랍니다.~~^^*
 
 전출처 : panda78 > 가보고 싶은 피렌체


두오모가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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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로렌초의 시종님께-


Rio St. Aponal, Venice

아까 그림보다 화사함은 덜하지만, 그래도 베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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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혈액형은 연애하기에 몇 점짜리인가?
혈액형에는 연애에 성공하는 모든 힌트가 들어 있다. 자꾸 사랑이 깨지는 반복된 이별을 한다면 당신의 혈액형을 체크해보자. 당신의 혈관속에 사랑과 섹스 패턴을 조정하는 위험 요소가 숨어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당신의 섹스 성향을 정확히 알고 그를 향한 사랑의 큐피트를 날려 보자. 당신의 혈액형으로 알아본 연애 기질과 사랑의 위험도 진단하기.

O형 철없고 순진한 낭만주의

[진단방법]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에 체크한다


□그에게 약간의 핀잔을 들어도 웃어넘기는 편이다.
□돌려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직접적인 칭찬이 좋다.
□지도를 받는 것보다는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기분이 고조되면 상대와 관계없이 떠드는 편이다.
□내 사전에 오랜 짝사랑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내 주위에는 늘 사람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근육을 많이 쓰고 땀을 흠뻑 내는 운동을 즐겨한다.
□남자와의 스킨십을 좋아하며 즐기는 편이다.
□그 때문에 화가 나는 일이 많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다.
□그의 전화가 뜸하면 애정이 식은 것 같아 불안하다.
□살찐 알몸을 그에게 보여주는 게 쉽지 않다.
□박력 있는 상대에게 애정을 느끼는 편이다.
□잘난 척 하는 사람에게 빈정거리는 투로 말할 수 있다.
□궁지에 몰리게 되면 오히려 큰일을 벌인다.
□아무도 내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
□충동구매로 물건을 사는 타입이다.
□그 앞에서 냉정하게 거절의 말을 할 수 있다.
□쉽게 헤어지고 잊는 것도 빠르다.
□휴일은 그와 함께 보내야만 한다.
□가볍게 말하지 않고 든든한 남성에게 호감이 간다.

[진단결과] 체크한 문항의 개수에 따라 자신의 타입을 평가한다

0~3개 위험도 0
맑고 따듯한 이미지의 여인
당신은 따듯하고 부드러운 여인. 언제나 밝고 유유자적하며 맑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건
강한 당신의 웃음은 많은 이성들에게 내 여자로 삼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특별한 신
호를 보내지 않더라도 자석처럼 남자가 달라붙는 형. 만약 당신의 매력을 당신이 모르고 있
다면 남자를 너무 경계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 당신의 단점은 유연한
자세가 때로는 지나친 자신감으로 비춰져 못 오를 나무로 보인다는 것. ‘저런 여자가 날 좋
아해 줄 리 없어’ 하고 남자가 지레 포기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나보다 당
신이 먼저라는 인상을 심어준다면 최고의 매력 만점 여인이 될 것이다.

4~8개 위험도 30
자기주장이 강한 완고한 여성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 생각한 바대로 돌진하는 돈키호테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열정과 자기 고집의 차이를 구분하고 있지 못해 트러블을 일으킨다. 체위는 정상위가 감도가 좋고 애정이 강하다. 때때로 여성 상위를 해줘야만 남자가 좋아한다는 등의 공식대로 밀고 나가는 형. 당신의 적극성에 남자는 호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억압심리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상대의 의견도 경청하고 관심 있게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한 여성.

9~14개 위험도 70
정열적인 감성의 순간 폭발형
사랑을 나눌 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 된다. 정열적이며 기본적인 끼도 갖추고 있어 누구보다 즐거운 섹스를 나누는 스타일. 누가 보아도 부러울 만큼 얼굴에 화색이 돌고 빛이 난다. 그러나 트러블이 생겼을 때가 문제. 분노를 순간적으로 폭발시키며 상대에 대한 공격조의 말은 도가 지나쳐 걷잡을 수 없는 상태를 만들곤 한다. 하지 않아도 되는 말까지 끄집어내 상대의 자존심을 짓밟고 상처를 남겨야만 끝을 보는 타입이다. 다음 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남자의 품에 안기기 때문에 남자로 하여금 질리게 만드는 것이 단점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연애를 제대로 하는 비결.

15개 이상 위험도 100
감정의 수라장을 만드는 폭풍형
연애 초기에는 맑고 귀여운 이미지의 여인이나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형. 울었다 웃었다, 화냈다가 기뻐했다가... 남자는 연속적으로 황당한 기분이 되고 만다. 스킨십이나 섹스도 이렇게 해주니까 좋아해서 남자가 시도해 보았는데 갑자기 치한 취급을 하거나 자신이 창녀가 된 기분이라는 둥 종잡을 수 없는 표현을 거침없이 해댄다. 종잡을 수 없는 당신, 남자는 당신과 사귀면 사귈수록 힘들어지고 결국 오만 정이 떨어져 당신을 떠날 채비를 하게 된다.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예의를 차려야 하는 법. 사랑한다면 그에게 좀 더 배려와 희생 정신, 이해심 등을 키워야 파국을 막을 수 있다.

O형이 조심해야할 사랑의 악마적 기질
배신감을 느꼈을 때
배신당하기 전 먼저 이별을 고한다
O형 여성은 상대로부터 배신당하는 타입이 결코 아니다. 즉 딱지 맞을 일 따윈 없다는 것. 그와의 관계가 미묘해지면 곧바로 대처한다. 배신당하기보다 먼저 작별을 고하는 타입. 그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는 건 자존심이 용서할 수 없다. 만약 그가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졌다면 귀신같이 느낌으로 알아내 먼저 이별을 고한다. 마지막으로 던지는 말도 통쾌해야 한다. “너 보다 더 멋진 남자가 나타났어. 어젯밤 그의 테크닉은 황홀 그 자체였지” 이런 식이다.

질투심이 타오를 때
바람 피웠다? 상대의 자존심까지 다치게 한다
자신이 늘 최고라는 생각에 젖어 있는 O형. 그가 다른 여성에 눈길을 준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깔끔하게 처리가 안 되었을 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준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쏟아 붓는 것. 그가 친한 후배와 가벼운 포옹을 한 것 정도를 바람이라도 피운 것처럼 역정을 내기 때문에 남자가 참을 수 없을 지경까지 만든다. 상대의 자존심을 깊게 건드려 결과는 언제나 파행으로 끝내는 타입.

불륜에 빠졌을 때
불륜은 절대 No! 반듯한 모범생 스타일이다
O형은 가장 모범적인 사랑을 하는 유형. 도덕심이 강해 마음속으로 불륜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 밝고 건강한 생각이 지배적이라 친구의 불륜을 보면 악의 구렁텅이에서 꺼내 주어야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결혼한 상대에게는 아예 처음부터 마음의 동요조차 느끼지 않는 편. 만약 아내가 없는 줄 알고 사랑에 빠졌다가도 사실이 밝혀지면 곧바로 작별을 고하는 게 O형의 특성이다. 남은 애정조차 전부 식어버릴 타입. O형 여성을 사귀는 남성이라면 상대 여인이 바람을 피울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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