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서명작선 16 하서명작선 100
이광수 지음 / 하서출판사 / 1994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의 근본은 농촌이며, 그 농촌으로 돌아가 무지한 농민들을 계몽해야 나라가 일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주인공인 허숭은 서울에서 전문학교 법과를 졸업하고 고등문관 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된다. 하지만 그는 명예보다는 농촌에서의 계몽활동에 더 관심을 둔다. 그래서 아내 정선과 다툼을 하지만 진정으로 허숭을 이해하게 된 정선 역시 농촌에서 허숭을 도와 계몽 운동을 한다.

이 책은 이광수가 브나로드 운동을 돕기 위해 창작하여 동아일보에 연재한 글이다. 그래서인지 우연적인 요소가 많고, 목적성(농촌을 계몽해야 한다는)이 강하다. 그래도 앞서 발표한 무정이나, 유정 등의 이성간의 사랑을 다룬 소설보다 훨씬 진일보한 글이다. 그리고 여기서 춘원이 아직 일본에 물들기 전이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우리 민족 스스로가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배워서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금 비현실적인 듯 하지만 괜찮은 이상이다.

그가 변질하지만 않았더라도 그는 우리 문학상에서 인정받는 큰 작가였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의 사랑
린다 하워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사라는 롬을 사랑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하지만 롬은 사라의 가장 친한 친구인 다이앤과 결혼했다. 그래도 사라는 롬을 사랑했다. 죽을 때까지 롬만 사랑하겠지... 롬은 행운아이다. 누군가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 신기한 것은 롬이 다이앤과 결혼할 때부터 사라를 원했다는 점이다. 롬과 다이앤은 서로를 보자마자 미친듯한 사랑의 불꽃을 태웠다고 한다. 그런데 어째서 롬은 사라에게 연정을 품었을까? 사라와 결혼하고부터는 그 어떤 여자도 돌아보지 않으면서 말이다.

린다 하워드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진부한 질투와 괴상한 삼각관계와 사랑하는 연인들을 이상한 오해로 갈라지게 하는 악녀가 없기 때문이다. 항상 이야기의 중심은 연인의 내면에서 비롯된다. 다른 여자나 남자가 주위에서 껄떡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사랑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사건들이 발생한다. 그래서 좋다. 자신의 사랑을 깨닫지 못해서 헤어지는 일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주위에서 방해해서 헤어지면 화가 날테니...

사라는 강한 여자다. 어릴 때부터 가정의 평안함이나 화목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내면에 크고 관대한 사랑이 자리잡고 있다. 사랑받지 못한다해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여자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가 아닌 사랑하는 여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사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만장자가 된 여성들의 특별한 원칙
베티나 플로러스 외 지음, 김양미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나는 여자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여자임을 후회하거나 싫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소위 말하는 남자들이 하는 것처럼 큰 꿈을 가지고 사는 한 젊은 학생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미국이라는 나라도 여전히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구나...라고 다시금 남녀 불평등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다른 자기 관리서나 자기 계발서 등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을 여기서는 느낄 수 있었다. 여자를 겨냥하고 여자에 초점을 맞춰 쓴 책이라 그런지 많은 부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것이다. 미국인이 가진 생각과 한국인이 가진 생각은 확연히 다르다. 사업 환경도 다르고 여성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하지만 다시금 나는 생각했다. 이 책에서 말한 대로 한계를 뛰어넘는 행동은 내가 원하는 일을 성취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고...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 가질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나라 모든 여성들이 가부장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야 나무야 -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허준의 얼음골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는 첫 이야기부터 일정한 역사의 순서 흐름에 관계 없이 물 흐르듯 글을 적고 있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의 바탕이며, 결코 유폐되거나 은닉되어서는 안되며 현재의 주제와 연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언뜻 난해해 보이는 그의 가치관, 사상에 홀연한 자유로움을 느꼈다.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우리의 조국에 대해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건가...

책장을 넘기면서 부끄러워지기 시작한 나는 책장을 덮으며 많은 반성과 그 동안 소홀히 해 왔던 '조국의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보았다... 수 많은 영광과 아픔으로 점철된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이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늑대 뛰어넘기 - Learning Fable Series 데이비드 허친스의 학습 우화 시리즈 3
데이비스 허친스 지음, 김철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거나 혹은 실천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된 학습조직의 학습 문화에 관해 늑대와 양떼들의 이야기라는 우화를 빌어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조직에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생활과 사고 방식을 바꾸고 싶었다.

이 책에 나오는 양떼들은 나와 같았다. 그저 주어진 생활에 체념하며 가지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쓸모 없게 만들고 있었다. 나에게는 '보다 큰 비전'이 없었다.

이 책은 비전과 그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이념, 도구, 방법 등을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인프라의 혁신을 꿈꾸게 한다.

나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을 시험해 보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걸 느낀다. 내가 가지고 있던 쓸모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단편적인 지식들을 체계화 하고 현실에 적용해 보며 보다 나아진 자신을 느낀다.

학습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새로운 것을 익힌 뒤 그것을 조직화, 체계화 해서 현실에 적용하여 내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즉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그 학습을 훈련이다... 라고 이야기 한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가 학습을 통해 만족할 만한 자신의 현실을 창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