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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 하서명작선 16 ㅣ 하서명작선 100
이광수 지음 / 하서출판사 / 1994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의 근본은 농촌이며, 그 농촌으로 돌아가 무지한 농민들을 계몽해야 나라가 일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주인공인 허숭은 서울에서 전문학교 법과를 졸업하고 고등문관 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된다. 하지만 그는 명예보다는 농촌에서의 계몽활동에 더 관심을 둔다. 그래서 아내 정선과 다툼을 하지만 진정으로 허숭을 이해하게 된 정선 역시 농촌에서 허숭을 도와 계몽 운동을 한다.
이 책은 이광수가 브나로드 운동을 돕기 위해 창작하여 동아일보에 연재한 글이다. 그래서인지 우연적인 요소가 많고, 목적성(농촌을 계몽해야 한다는)이 강하다. 그래도 앞서 발표한 무정이나, 유정 등의 이성간의 사랑을 다룬 소설보다 훨씬 진일보한 글이다. 그리고 여기서 춘원이 아직 일본에 물들기 전이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우리 민족 스스로가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배워서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금 비현실적인 듯 하지만 괜찮은 이상이다.
그가 변질하지만 않았더라도 그는 우리 문학상에서 인정받는 큰 작가였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