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타임 25분.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그 짧은 시간 안에 감독이 나타내고자 하는 말을 다 담을 수 있을까...란 의문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배어나오는 눈물과 가슴으로 맹렬히 파고드는 감동으로 끝난 별의 목소리.
마지막 5분 동안 흘러나오던 음악(수년에 걸쳐 저 멀리서)과 생사를 가르던 미카코의 전투씬, 노보루와의 대화, 그리고 마지막 대사. 난 그 5분 동안 이 애니가 주는 감동에 젖어 있었다.
미카코가 만난 또 하나의 미카코가 끼고 있던 반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구로 돌아온 리시테아호에 미카코가 타고 있었는지, 24살의 노보루와 16살의 미카코가 다시 만나게 되었는지... 그 모든 것을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끝나버림이 결말이 아니라 그 둘의 미래가 시작됨을 알리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 뿐.
25분, 그리고 당분간 계속...
잔잔한 감동 속에서 난 몇 번이고 더 이 애니를 볼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