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로, 요통, 어깨 결림… 온몸에 약이 되는 세숫대야 건강법
족욕은 세숫대야에 약간 뜨거운 물을 부어 양쪽 발을 담그는 건강법. 반신욕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면서도 그에 못지 않은 건강 효과가 있어 최근 반신욕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분간 족욕을 하면 몸속까지 따뜻해지고 좁아졌던 혈관이 다시 넓어져 발 끝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히 된다. 또 몸이 따뜻해지면서 신진대사가 좋아져 체내의 노폐물을 땀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시키게 된다.
현기증이 나거나 혈압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무리 없이 하기에도 좋고 일반 사람도 족욕을 하면 체온의 깨진 균형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잦은 어깨 결림, 요통, 다리가 붓거나 피로한 증세, 아랫배가 찬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단,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한 족욕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가벼운 음주는 괜찮으나 지나친 과음 후에는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 잠자기 직전, 40℃ 물에 10분간 담근다
족욕은 퇴근 후 잠들기 직전이 가장 좋다. 이때 족욕을 하면 스트레스로 굳은 어깨와 뒷목을 풀어주기 때문에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샤워기의 물살을 이용해 발을 천천히 마사지해주면서 혈액순환을 시킨다. 반신욕은 미지근한 물이 적당한 온도지만 족욕은 부위가 좁기 때문에 조금 더 따끈해야 한다. 약간 뜨거울 정도인 40℃ 내외의 물에 10~15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충분하다. 항상 마무리는 찬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천연 가루를 넣으면 효과 두 배
족욕을 할 때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천연 입욕재를 활용하면 발의 피로는 물론 혈액순환, 냄새 제거 등 또 다른 효과까지 볼 수 있다.
* 어깨가 자주 결리는 사람 약재상에서 뽕나무 잎과 계지를 사다가 가루를 낸 다음 두 가지를 1 대 1 비율로 섞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족욕 10분 전에 가루 1큰술을 물에 풀고 발을 담근다.
* 허리가 자주 아픈 사람 두충이나 토사자 가루를 넣어 족욕을 한다.
* 생리통이 있는 사람 쑥이나 익모초 가루를 넣고 족욕을 한다. 평소 아랫배가 찬 사람은 쑥이 더 좋다.
▶ 한의사 이도형 원장에게 물었어요
족탕이 어느 정도 건강 효능이 있을까? 한의학에 두한족열(頭汗足熱)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말 그대로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뜻. 원래 불은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열기도 위로 치솟아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몸이 안 좋을 때 머리는 열이 나는데 손발은 찬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아래는 따뜻하게 데워주고 위쪽은 시원하게 해줄 것을 권한다. 이것이 두한족열(頭汗足熱), 족탕이 몸에 좋은 원리다. | |